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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꿈꾸는 병아리 Apr 25. 2023

[내 연애는 내가 알아서 합니다!]

신경 좀 꺼 주세요. 제~발!

  “사귀는 사람 있어요? 없다고요? 그런데 왜 젊은 사람이 연애를 안 해?”

  “이제 병아리 씨도 얼추 결혼 할 나이 아닌가?”

  “어서 결혼도 하고, 빨리 애도 낳아야죠, 나이 들어서 애 낳으면 힘들어서 안 돼.” 



  언제부터 우리나라에서 이런 예의 없고 민감한 주제들이 친하지 않은 사람들 사이에서 오가는 대홧거리가 되었을까?

  정작 친한 사이에서는 이런 류의 질문을 쉽게 하지 못한다. 그만큼 민감하고 조심스러운 이야기임을 알기 때문이다. 


  “네, 저는 결혼 생각 없어요, 연애라면 지겹도록 해 봤고, 어영부영 심심풀이로 하는 연애는 이제 그만 하고 싶어요. 그리고 지금은 외로울 시간도 없고요.” 


  별로 친분이 있지도 않은 사람들에게 이런 대답을 왜 매번 하고 있는 건지, 도대체 언제까지 되풀이해야 하는 건지, 이제는 화가 날 지경이다. 


  정말 괜찮은 사람 소개해 줄 거 아니면 묻지 마세요. 결혼 할 나이처럼 꼰대 같은 소리 하실 거면 말 걸지 마시고요, 집도 사 주고, 애도 봐 주실 거 아니면 남 일에 신경 좀 꺼 주세요. 제발요~ 한 번만 더 이딴 질문 하시면 이제 폭발합니다.

  말에도 지켜야 할 선이 있다고들 합니다, 그러니까 우리 제발 선은 좀 넘지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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