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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꿈꾸는 병아리 May 09. 2023

브런치 작가를 위해 블로그를 시작했다

브런치를 하다 보니 헤드라잇 필진이 되었다

  내게는 어떤 일을 시작하기 이전에 아주 오래 생각하고 많은 준비를 하는 습관이 있다. 다만 그 준비의 기간이 오래 걸려 시작 단계가 너무 길어진다는 것이 단점의 요인이 되기도 한다.

  작년 여름, 갑자기 브런치 작가가 너무 하고 싶어졌다, 그래서 나름대로 많은 정보들을 검색하고 모으기 시작했다.

  “브런치 작가 10번 떨어진 썰”, “브런치 작가 세 번 만에 합격했어요.

  “브런치를 하고 싶다면 블로그부터 시작하라”, “브런치 작가 1번 만에 합격하는 방법” 등등 많은 글과 영상을 찾아볼 수 있었다.

  그리고 궁금해 졌다, 나는 과연 몇 번 만에 합격할 수 있을까

  


  브런치를 신청할 때 블로그를 포함해 본인이 운영하고 있는 사이트의 URL을 물어본다, 오랜 시간 꾸준히 양질의 콘텐츠를 발행해낼 수 있는 사람인지를 보려는 이유인 것 같다.

  그래서 당장 블로그를 시작했다. 브런치와 주제는 다르지만, 맛집과 예쁜 카페, 멋진 곳을 소개하는 언젠가 꼭 한 번 해 보고 싶었던 주제로 말이다.

  그렇게 한 달이란 시간이 흘렀다. ‘나는 블로그도 있으니 한 번에 합격하겠지?’

 목차도 4~5개 정도로 대충 정하고 인사말도 한 줄로 적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참 성의 없는 신청서를 낸 것 같아 죄송스럽다.

  물론 결과는 탈락이었다, 시작한 지 고작 한 달 된 블로그를 믿고 신청서는 엉망진창으로 써 놨으니 당연한 결과였다.



  이왕 이렇게 된 김에 블로그라도 열심히 해 보자! 하는 생각이 들었다. 6개월 동안 블로그 하나에 매달려 정성을 쏟았다. 그러고는 다시 용기를 내 브런치 작가 신청에 도전했다.

  얼굴 한 번 뵌 적 없는 브런치 작가로 활동하고 계신 지인 분에게 대뜸 연락을 해 브런치 작가에 관해 이것저것 여쭤 보기도 하고, 목차와 인사말도 꼼꼼히 작성하고, 첨부했던 글도 다른 글들로 다 교체를 했다. 

  블로그 URL을 적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합격이었다, 블로그와 상관없이 합격을 한 것이다.

     

  괜한 시간낭비가 아니었나…….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다. 블로그를 통해 의자에 오래 앉아있는 법과 오래 생각하는 법을 배웠고, 매일 매일 글을 쓰는 습관과 더불어 글쓰기에 대한 재미도 생겨났다.

  브런치 작가가 하고 싶어 블로그를 시작했고, 어느덧 블로그 이웃 수가 700 명이 다 되었다. 브런치를 하다 보니 ‘헤드라잇’이란 곳에서 기고 제안을 받았고, 지금은 블로그와 브런치, 헤드라잇 3곳을 운영하게 되었다.

  각각 주제도 색체도 독자층도 다르지만 3곳 중 그 어느 것 하나 내게 중요하지 않은 곳은 단 한 곳도 없다.



  

  (앞으로도 꿈꾸는 병아리에게 많은 관심 부탁드리며, 헤드라잇을 아시는 분들은 헤드라잇에서도 꿈꾸는 병아리 구독과 좋아요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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