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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oonrightsea May 30. 2023

10. 봉사활동

산 길은 제법 길게 이어졌다. 

1년에 채워야 할 봉사시간 50시간 그 긴 시간을 채우기에는 고2의 일상은 학원이며, 학교며 야간자율학습이며 너무 빠듯했고 그 시절 우리는 방학이면 몰아서 봉사시간을 채우거나, 주말에 봉사활동을 나갔지만, 나는 주말마다 화실에 그림을 그리러 가거나, 동아리 활동을 다녀 채 틈이 나지 않았았다. 


그래서 나는 방학을 맞아 2박 3일 지리산 어딘가 자리 잡은 중증 장애인요양원으로 동아리 아이들과 봉사활동을 핑계 삼아 여행을 떠났다. 아니 가서 보니 여행을 핑계 삼아 봉사활동 플러스 노역을 갔었다. 현실은 고 2 학생들이 감당하기에는 너무나 고되고 힘들었기 때문이다. 


봉고차 두 채에 빼곡히 올라탄 우리는 1시간 반을 포장도 되지 않은 산길을 달려 숲 속에 자리 한 요양원에 도착했다. 그곳에는 키가 훤칠하고 짙은 눈썹을 한 원장님이 계셨다. 


" 어서 오세요. 오느라 고생했어요."

단아한 음성을 가진 여장부 스타일의 원장님. 

원장님은 우리 동아리 학회장의 이모셨고 그분의 자녀가 중증 장애인으로 판명을 받으며 다니던 학교를 그만두고 이곳에 들어와 자리를 잡고 난 뒤 전국에서 소문을 듣고 하나둘 모여들기 시작해서 지금은 15여 명에 가까운 장애인들이 이 시설에 모여 있었다. 


나이는 10대에서 30대까지 다양했고 근처에 부모님이 사는 가정도 포함하여 오가는 인원까지 치면 30여 명이 되었다. 우리를 인솔한 학회장 부모님과 경원고 3학년 담임선생님 덕분에 흔쾌히 부모님의 수락을 받아내기는 했지만 부모님은 여전히 못마땅해하셨다. 


" 제 몸하나 건사 못하는 놈이 어딜 가서 봉사활동이야. 얼마나 위험한 줄 알고."

" 봉사시간을 한 번에 채우려면 어쩔 수 없어요. "




조르고 졸라서 비굴하리만큼 한 달 동안 집안일을 도맡아 해서 겨우 얻은 시간들이다 보니 더없이 소중했다. 온 김에 보람차고 알차게 시간을 보내고 돌아가리라. 


" 우선 여학생들은 여기 여자장애인들을 중심으로 1:2명으로 맡아주시고 남학생들은 남자 장애인들을 중심으로 1:2로 맡아 주세요. 여러분들이 도와준다고 해도 선생님들이 안내할 동안 함부로 행동하거나 밖으로 나가면 안 돼요. 알았죠?"


지금처럼 체계적으로 장애인에 대한 인식이나 처우가 없었던 그 당시에는 정말 희생과 봉사만을 위한 단체가 아니고서는 체계적인 교육이나 지도가 전무했고 우리 또한 아무런 사전 교육이 없던 상황에 그곳에서 2시간에 걸친 장애 이해교육을 듣고 약간의 낯선과 두려움으로 장애인들과 마주했다. 


하지만 그들은 너무 순수했고 우리에게 친절했다. 

낯설게 느껴졌던 그들은 단지 외모가 다를 뿐 우리와 다름없는 사람이고 그들의 생각과 각자의 개성을 가진 인간이었다. 오전에는 머리를 감겨주고 식사를 대신 먹여주고 책을 읽어주고 옆에서 그림 그리는 것을 같이 하고 오후에는 그들만 따로 시간을 보내고 우리는 이불을 빨고 방을 청소하고 텃밭을 정리하고 표지판을 정리하고 시설 곳곳에 손봐야 할 전구며 시설들을 고치는데 일손을 보탰다. 


여학생들은 방을 꾸미고 칠판을 꾸미고 건물 한쪽 벽면에 예쁜 꽃들로 벽화도 그렸다. 그렇게 시간이 쏜살같이 지나 이튿날 오후가 되자, 

" 다들 내일이면 돌아가는데 그냥 가기는 너무 아쉽죠? 제대로 씻지도 못했을 텐데 미안해요. 오늘은 근처 마을 분들이 장애우들을 돌봐주러 오시니까 여기서 10분만 내려가면 개울가가 있거든. 거기 가서 고기도 구워 먹고 4시간만 놀다 와요. 여기 선생님이 인솔해 주실 거예요. "


" 우와 감사합니다."

" 자 가자. "



산책길을 따라 내려가는데 권익이 선생님께 쪼르르 달려가 말을 걸었다. 

" 역사샘 샘은 어떻게 여기 오셨어요? 저 진짜 놀란 거 아시죠? 샘 고3담임이잖아요. 학교에서 잘리는 줄 알았어요."


" 야 인마 이런 거로 잘리면 학교냐?"

" 그래도 샘 걱정 안 돼요?"

" 걱정은 무슨."

" 와 샘 진짜 멋지다. "


" 멋지기는 무슨. 아까 봤지? 샘물반에 노현성. 내 형이야. 이렇게라도 1년에 두 번은 보러 와야지. 다행히 교장선생님이 은사 셔서 배려해 주신 덕분이야. 학교 가서는 말하지 말어. 알았지?"

" 우와. 이런 사연이 있었구나. "


선생님이 권익이에게 꿀밤을 때리자, 권익은 머리를 싹싹 문지르며 까르르 웃었다. 그리고는 곧,

" 옛썰. 샘 멋지십니다. 앞으로 제 은사님은 선생님으로 모시겠습니다."


이렇게 말하고는 쪼르르 나와 정림에게로 달려왔다. 그리고는 어깨를 으슥이며, 자랑하듯 선생님을 한번 뒤돌아봤다.

" 봤냐? 우리 경원고가 이런 전통 있는 학교다."

" 올 좀 멋진데? 너네 학교가 괜히 명문고는 아닌 거 같네?"


" 그렇지? 우리 학교에 말은 안 해도 봉사활동 동아리가 몇 개냐면.. 보자 하나둘..."

권익은 손가락을 접어가며 열심히 세어댔고 그런 권익을 재밌다는 표정으로 경윤이 바라보고 있었다. 그러다,

" 조심해. 넘어져. "




순간, 발을 삐끗해서 내가 기우뚱 거리는 데 불쑥 나를 잽싸게 낚아채는 손, 경윤이었다. 

" 아 깜짝이야. "

" 야 괜찮아?"


정림은 걱정 어린 눈빛으로 나를 바라봤고 나는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며 방긋 웃어 보였다. 

" 아 괜찮아. 내가 좀... 고마워. 경윤아. "


머쓱한 듯 경윤이는 머리를 쓸어댔고 어느새 우리는 옹기종기 자갈 밟기 좋은 냇가에 도착해 있었다. 

검은색 차양막이 설치된 평상이 보이자, 마치 기다리기라도 한 듯 손마다 거머쥔 봉지를 풀어놨고 그렇게 금방 한상이 차려졌다. 


" 역시 삼겹살은 밖에서 먹는 게 제맛이야."

" 와 이걸 언제 이리 다 준비하셨대요?"


" 뭐 고기야. 이 마을에서는 항상 집집마다 준비되어 있어. 워낙 시내가 멀다 보니 마을 전체로 모여서 돼지를 잡거든. 그럼 모여서 나눠가져 가니까. 여기 요양원은 다들 올 때마다 꾸러미 꾸러미 가져다주시고 특히 요번에는 귀한 손님들 오신다고 마을 이장님이 특별히 니들 먹이라고 삼겹살만 골라주셨네. 많이 먹어. "


" 헤헤. 잘 먹겠습니다. "

갓 잡은 신선한 돼지고기는 구울 때 물도 나지 않고 입에서 살살 녹았다. 태어나 처음 먹는 신기한 맛이었다. 허기진 배를 허겁지겁 달래고 보니 애들이 하나둘 냇가에 들어가서 물놀이 중이었다. 

"미소야. 너도 들어와. 정말 시원해."

" 난 사양할게. "

삐긋한 발목을 만지며 손사리 치는 나를 권익이와 다른 친구들이 달려와 번쩍 들어 냇가로 집어던졌다. 

'첨벙' 




순간 나는 물에 빠져 버렸고 허우적허우적 대며 정신을 못 차릴 때 손이 불쑥 들어와 내 팔을 끌어당겼다.

" 괜찮아?"


경윤이다. 일어나 보니 허벅지가 안 되는 높이의 물. 놀라고 당황하기는 했지만 그 차가운 냇물은 온몸의 긴장을 한방에 씻어내렸고 무더운 여름의 열기를 식혀 버렸다. 

"야 이러기야?"


나는 물을 두 손 가득 담아 경윤이에게 뿌렸고 나를 도와준답시고 팔을 뻗었던 경윤이는 놀라 도망도 가기 전에 물세례를 맞았다. 옆에서 배를 잡고 깔깔 대던 권익이는 어느 틈엔가 다른 친구들 손에 들려 내 옆에 빠져 있었고 곧이어 정림이도 물에 빠지더니 다른 친구들도 물로 뛰어들어왔다. 그렇게 깔깔 거리며 우리는 한참을 웃었고 한 시간 남짓 물놀이를 하고는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하자 곧 차양막으로 내달려 평상 위로 올라왔다. 


" 이런 강물이 불어나면 위험하니까 어서 숙소로 돌아가자."

열심히 물놀이를 구경하던 선생님께서 제일 마지막에 물에 빠지시고 털썩 평상에 앉아, 담배를 한대 물고는 하늘을 바라보시더니 주섬주섬 짐을 싸셨다. 그런 선생님의 뒤를 따라 우리도 짐을 싸기 시작했고 빗방울은 점점 굵어지기 시작했다. 


" 어떻게 하지? 우산이 없는데."

" 머 어떻게 다 젖었는데... 남학생들은 일단 짐 들고 뛰어가고 여학생들은 여기 돗자리 쓰고 따라와. 그리고 경윤이랑 권익이는 나머지 짐 들고 여자애들 돗자리 좀 들어주고. "


" 네? 짐 들고 돗자리도 들라고요?"

" 뭐야. 은사로 모신다며?"

" 네. 그렇죠. 은사님. "

몇몇 여자아이들이 남자아이들의 뒤를 따라 먼저 내달리고, 돗자리를 양쪽에 들고 어색하게 짐과 함께 정림과 나를 바라보던 권익과 경윤에게 선생님이 외쳤다. 

" 얘들아. 여기 봐봐. 찰칵. 이야. 그림인데? 한 번 더. 찰칵."

" 샘 머에요. "

순간 당황해하며 인상을 쓴 권익이, 활짝 웃는 정림이, 미소를 지은 나, 그런 나를 바라보는 경윤이 이렇게 우리는 추억의 한 장면이 되어 사진에 그렇게 남으며 그날 하루가 저물어 갔다. 




그리고 그날 밤.

"아악아악"

" 무슨 일이에요? 선생님? "


"아 니들은 일단 동요하지 말고 들어가. 괜찮아. 별일 아니야."

잠이 들려고 방으로 들어가 눈을 붙이려고 할 즘 어디선가 괴로운 악을 쓰는 소리가 들려왔고 아이들은 방문을 열고 속소밖으로 나오자 선생님이 진정을 시키며 우리를 이끌고 방으로 들어오셨다. 


" 가끔 장애우들이 그럴 때가 있어. 그냥 이럴 때는 니들은 모른 척하면 돼. 니들이 도울 수 있는 일이 아니야. 여기 계신 분들이 알아서 하시니까. 니들은 그냥 들어가 있으면 돼. "

선생님의 말에 우리는 말없이 방으로 들어갔고 한동안 그 소리는 계속 귀가를 맴돌았으나 이내 고요해졌다. 


다음날, 약간 초췌한 얼굴의 원장님이 우리를 배웅하러 나오셨다. 

" 애들아 이틀 동안 정말 고생 많았어. 본의 아니게 비가 오는 바람에 오늘 일정이 좀 당겨져서 그렇네. 산길이다 보니 위험해서 조금 일찍 하산하게 된 점. 미안하게 생각해. 조심히 돌아가고 여기서 한 경험이 소중한 추억이 되어 너네들 인생의 밑거름이 되길 바랄게. 집에 돌아가면 부모님께도 효도하고 알았지?"


" 네. 감사합니다. "


돌아오는 차 안에서 모두 피곤한 듯 서로 누구랄 것도 없이 어깨에 기대어 곯아떨어져 있었다. 

그런 친구들을 보며 나는 비 내리는 창밖 한 없이 이어진 숲 속을 바라보고 있었다. 원장선생님은 이 깊은 숲 속에서  그 긴 시간을 어떤 마음으로 버텨내는 걸까. 하루도 이틀도 이토록 길고 고되게 느껴지는 데 누군가를 위하고 헌신하는 마음이 그토록 긴 시간 동안 이어지는 한결같음은 도대체 어떤 마음일까. 




 문득 부모님이 생각났다. 

넷이나 되는 아이에 시부모님을 모시고 불만이나 투정한마디 말하지 않고 아침저녁을 준비하시는 어머니, 하루도 쉬지 않고 주말까지 일하시는 아버지. 새벽마다 일어나 마당을 쓸고 정원을 손질하시는 할아버지... 여느 집처럼 우리 눈에 보이는 싸움이라고는 없었던 우리 집.


 서로를 흠잡고 흉보며 고성이 오가는 싸움 하나 없는 그 긴 침묵의 시간들. 원망도 어떠한 화도 오가지 않았던 대화들은 어쩌면 그런 인내의 마음은 아닐까. 


내가 그토록 답답해하며 서로의 마음을 말하지 않던 그 불편한 순간들은 어쩌면 내뱉으면 뼈에 사무치는 상처가 되어 서로에게 칼날이 되어 도려내야 하는 아픔이 됨을 알기에 침묵하시는 것은 아닐까. 우리를 위해. 그 답답함을 참고 또 인내하고 계신 것은 아닐까. 이렇게 낳아주신 것만 해도 고마운데.


"애들아 고생 많았어. 집에 들어가 잘 쉬고 담주는 황윤동 마을 회관입구 환경미화 있으니까 늦지 앉고 참석해. 그날 보자. 미소야. 집에 도착하면 전화할게. 받아."

" 응? 응. 알았어."

권익이 해산하며 내게 다가와 말했다. 그런 권익의 뒤를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자, 정림이 어느새 다가와 물었다. 


" 너 요즘도 권익이랑 자주 통화해?"

" 아니 그때 모임 이후로는 안 했어. 왠지 이상하잖아. 여자 친구도 있는데."

" 걔네 사귀는 거 아니라는데? 뭐지?"


"  넌 어떻게 알아? "

" 아 오빠친구들이 말해줬지. "


" 아 맞다. 이번에는 아린이 안보이던데 너희 오빠랑 아린이는 아직도 잘되어가?"

" 잘 될 리가 있냐? 말도 마. 걔 완전 진상이야."




" 왜?"

" 휴. 내가 한동안 너 뜸했다 그쟈 친구야? 이리 와 너."

정림은 나의 목에 헤드락을 걸었고 나는 그녀에게 이끌려 버스에 올랐다. 그간 그녀의 과외선생님이 경원고 회장을 과외하고 정림과 그의 오빠를 과외하는 일 그래서 그들이 서로 소식을 알고 지내왔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아린과 재림이 헤어졌다는 말은 오늘 들어 나도 놀란 터였다. 그것도 재림이 오빠가 아린을 찼다는 사실에 경이로울 따름이었다. 


" 집착이 집착이 보통이 아니야. "

" 되게 도도해 보이는데 보기와 다르네?"

" 몰라. 매일 전화해. 하다 하다 엄마가 너무한 거 아니냐고. 우리 아들 대학 떨어지면 네가 책임질 거냐고. 난리를 그런 난리도 아니었어. "


" 진짜?"

" 더 놀라운 건 전화를 해도 오빠의 반응이 시원찮았다는 거야. 아린이가 그렇게 전화하는데도 매일 바빠. 시간 없어. 그런 거 물을 거면 전화하지 마. 이렇게 말하고는 전화를 끊어버리는 거야. 지가 그렇게 좋다고 난리 치며 우리 동아리 들어올 때는 언제고. 나참. "


" 뭐야. 미스터리 커플이야?"

" 암튼 오빠랑 사귀기 전에는 내도록 우진오빠 이야기를 그렇게 꼬치꼬치 물어대더니..."

" 너네 집 연락처는 어떻게 알고?"

" 몰랐어? 걔 나랑 같은 중학교 나왔잖아. "

" 아...."

" 내가 전에 말했는데 걔가 우진오빠 팬클럽 회장이었다고."

" 난 그때 그 우진이 연예인줄 알았지. 사람인 줄 몰랐지. 내가 원래 남들 연애에 관심 없잖아. 듣기는 잘 들어줘도 돌아서면 다 잊어버리고. "

" 너도 참. 뭐. 그게 니 매력이니까. "




" 뭐야 그거 칭찬인 거지?"

" 과연?"

" 어쭈"

우리는 그렇게 버스 안에서 장난을 치며 깔깔거렸고 버스에서 내린 정림이 안 보일 때까지 나는 손을 흔들어 댔다. 그러다 문득 전화벨이 울려 급히 전화를 받자, 권익이었다. 


" 뭐야. 아직 버스 안이야?"

" 응 넌 벌써 도착한 거야?"


" 나야 아까 도착했지. 차 타고 왔잖아. "

" 아 그렇구나. 잘 들어갔어?"

" 응. 넌 내리려면 멀었어?"


" 아니 다와가. 왜 무슨 일이야? "

" 아 그게. 그때 그러니까..."

" 뭐 그때 그 애? 헤어졌다며?"


" 아냐. 사귄 거 아니거든. 우린 철저히 비즈니스 커플이었어. 그럼."

" 뭐래. 동네방네 그 정도 키스면 뭐. 사귀는 거나 마찬가지지."


순간. 버스 안을 돌아봤다. 토끼눈을 하고 바라보는 내 행동이 이상해서인지 아니면 약간 흥분한 내 음성이 너무 커서 그런지 왠지 모든 승객이 나를 보는 것처럼 느껴져 나도 모르게 집에 도착하기도 전에 훌쩍 내려버렸다. 

" 벌써 다 온 거야? "

" 아냐. 인마. 너 때문에 나 너무 빨리 내렸잖아. "


" 올. 충격적이긴 했나 보네. 봐. 내가 이런 놈이라니까. 내가 좀 과감하긴 하지. 그러니 그날 니들보다 늦었는데 상품권을 우리가 탄 거지."


순간. 그때의 그날이 머릿속에 번개처럼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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