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남은 ‘당신만’의 여행지 덴마크
하나. 다가올 트렌드로서의 의미
'덴마크? 그게 어디 있는 나라야?'
동생이 유학을 떠나던 2015년 덴마크는 우리 모두에게 생소한 나라였다. 이후로 점차 한국에 북유럽 라이프스타일이 소개되면서 이제는 누구나 덴마크어 한 마디쯤은 구사할 수 있게 되었다 휘게!(Hygge).
또 Royal Copenhagen(그릇), B&O(사운드), HAY(리빙 소품) 등 자국에서 오랜 시간 사랑받아온 ‘덴마크 브랜드’들도 하나둘씩 소개되고 있고, 어느새 CF 촬영장에서도 소품으로 덴마크 브랜드들을 자주 만나게 된다. 그만큼 우리에게 '덴마크'는 먼 나라의 이야기가 아니며 그 수요는 점점 증가할 것이라고 본다.
그러나 여전히 직접 다녀와본 사람이 별로 없는 나라인 게 현실이다.
둘. 구글맵에서 '나만'의 깃발을 꽂을 수 있는 곳
우리는 ‘파리=에펠탑’, ‘뉴욕=메트로폴리탄’을 어렵지 않게 떠올리지만, ‘덴마크’에 대해서는 생뚱맞게도 ‘덴마크=우유’를 떠올린다. 그만큼 알려진 바가 없기도 하고, 또 하나는 ‘덴마크 우유’란 브랜드에 익숙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막상 가보면 덴마크 시가지나 수도 코펜하겐에서는 푸른 들판에 우유를 짜내고 있는 소는 찾아보기 어렵다. 오히려 평균 신장 180cm인 아빠들이 귀여운 유모차를 끌고 다니거나, 8등신 비율의 늘씬한 다리로 조깅을 즐기는 할머니들, 세련된 미니멀리즘 패션으로 자전거에 몸을 싣고 가는 직장인들을 많이 보게 된다. 생각해보면 트렌디하고, 친절하고, 안전하고, 친화경적이기 까지 한 미래적인 도시가 이토록 알려지지 않았다는 것은.. 어쩌면, '당신만의' Soul Place가 될 수 있는 이유 아닐까?
셋.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
덴마크 앞에 오는 수많은 수식어 중 제일 많이 알려진 건 아마도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 일 것이다. 하지만 ‘행복’이란 키워드는 덴마크의 극히 일부만을 보여주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행복' 외에도 ‘자랑하는 것을 부끄럽게 여기는 겸손함’, ‘우리나라와 비슷한 단일민족 문화', '타인에 대한 두려움에서 비롯된 친절함’ 등 많은 테마들로 풀어갈 수 있는 ‘Fun Fact’들이 분명 이들에게 존재한다. 덴마크에 대한 '트렌드'를 넘어 과연 '그들은 어떤 사람인가' 하는 것들에 대해 나누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당신을 위한] 덴마크 여행 콘텐츠
전 세계를 독자층으로 하는 모노클, 시리얼 매거진에서 덴마크 수도 Copenhagen을 주제로 한 시티 가이드를 이미 발행했지만, 카테고리 특성상 말 그대로 글로벌 독자들을 위한 것이다 보니 우리나라 사람을 위한 내용은 조금 아쉽다고 느꼈다. 그래서 한국 사람의(of) , 한국 사람에 의한(by), 한국 사람을 위한(for) 덴마크 이야기들을 하나하나 담아보고 싶었다. 트렌드에 민감한 광고인의 시선으로 '여섯 번의 여행' 그리고 '한 달 살이' 동안 발견한 것들을 엮어보려 한다. 또 한 편으로는 올해 DTU(Technical University of Denmark) 대학원을 졸업하기까지 덴마크에서 수년간 생활하다 온 (친) 동생과 함께 캐주얼하고 흥미로운 덴마크의 Fun Fact들을 담고 싶다. 이렇게 세상에 없는 우리만의 덴마크 여행 콘텐츠들을 시작해보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