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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종헌 Apr 12. 2023

좋은 답을 이끌어내는 5가지 질문법

올바른 답을 얻으려면 올바른 질문을 할 줄 알아야 합니다. 우리가 답을 찾지 못하고 있다면 올바른 질문을 하고 있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죠. 오늘의 글은 좋은 답을 이끌어내는 질문의 방법에 대해 알아보려 합니다.


좋은 질문에는 맥락이 담긴다

질문을 받은 사람은 내가 무엇을 모르는지 어디까지 모르는지 알지 못합니다. 정확하게 물어보지 않는다면 장황하게 설명할 수밖에 없죠. 질문에도 맥락이 있습니다. 맥락을 알아야만 제대로 대답할 수 있죠.


“서울역은 어떻게 가나요?”라는 질문에는 ‘여기에서’라는 맥락이 전제되어 있습니다. 답변은 질문자의 위치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부산에서 서울역은 어떻게 가나요?”와 “명동에서 서울역은 어떻게 가나요?”에 대한 답은 천지차이죠. 다른 질문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질문을 할 때 맥락까지 전달하지 않는다면 좋은 답을 이끌어내기는 어렵습니다.


또, 질문자가 알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에 따라 답도 달라집니다. A라는 것을 알고 싶은데 그것에 대해 전부를 모르는 것인지, 아니면 일부는 아는데 A-1만 모르는 것인지도 중요합니다. 그래서 질문에 함께 담길 맥락에는 자신의 지식이나 상황도 같이 담겨 있어야 합니다.   


질문하기 전 맥락을 설명하기              어디까지를 알고 있고 어디를 모른다.         이 질문을 통해 알고 싶은 것 무엇인지, 왜 이 질문이 나오게 되었는가    

무엇을 모르는지 생각해 보기              전부를 모르는지, A와 관련된 내용을 어디까지 알고 있는지 정리하기    


좋은 질문은 구체적이다

좋은 질문은 대답을 하는 사람으로부터 정확한 답을 얻어냅니다. 애매한 답을 받았다면 애매한 질문이지 않았는지 고민해봐야 합니다. 좋은 질문들은 겉도는 것이 아닌 핵심을 파고듭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질문이 구체적이어야 하죠. “좋은 사람의 전제 조건은 무엇인가요?”라고 질문했을 때 여기서 ‘좋은’이라는 단어의 의미는 사람마다 다르게 해석될 수 있습니다. 일을 할 때 좋은 사람인지, 친구로서 좋은 사람인지, 아니면 연인으로서 좋은 사람인지에 따라 답은 달라집니다.


여기서 더 구체화를 해보면 “일을 할 때 좋은 사람의 전제 조건은 무엇인가요?” 그러면 답이 조금은 더 명확해집니다. 한 번 더 구체화를 해볼까요? “프로그래밍 업무를 할 때 좋은 사람의 전제 조건은 무엇인가요?” 이러면 확실히 더 구체화가 되었습니다. 이렇듯, 질문이 얼마나 구체적인지에 따라 내가 들을 수 있는 답변도 달라지는 겁니다.


꼬리 질문은 구체화의 좋은 방법

내가 정말 아무것도 모른다면, 구체화된 질문 자체를 하지 못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럴 때는 꼬리 질문을 하면 좋습니다. 알고 싶은 것에 대해 연속적으로 물어보는 것이죠. 하나의 질문으로 모든 것을 알기 어렵다면 여러 번의 질문으로 더 구체화시켜 가면서 파고드는 겁니다. 위의 질문에서 처음부터 가장 구체적인 질문을 할 필요는 없습니다. 광범위한 질문을 던지고 내가 얻고 싶은 답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면 꼬리 질문을 통해 구체화를 시켜가면 되죠.   


질문은 구체적이어야 한다              겉도는 질문이 아닌 핵심으로 파고들기         그러기 위해서는 꼬리질문이 필요하

여러 번의 질문을 통해 본질에 접근하기    


누구에게 묻느냐에 따라 같은 질문도 좋은 질문이 된다

질문을 누구에게 하느냐도 중요합니다. 같은 질문이어도 상대에 따라 당연히 나오게 되는 답은 달라지겠죠. 그 상대를 고르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러면 많은 사람에게 물어보는 것이 좋은가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정말 필요한 소수의 사람들에게만 묻는 것이 더 좋아요. 필요 없는 많은 답보다 하나의 좋은 답이 훨씬 귀중합니다. 물론, 질문의 성격에 따라 달라질 수 있겠지만 그것이 답이 없는 인간관계와 같은 문제라 할지라도 크게 달라지지는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어찌 보면 당연한 말일 수 있습니다. 답을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 질문하라는 말이요. 하지만, 답이 없는 질문일 경우 우리는 아무에게나 물어보곤 합니다. 그저 자신의 주변에 있다는 이유만으로요. 좋은 답이 아니면 오히려 듣지 않는 것이 더 좋을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아무에게나 질문하지 않는다.


질문에도 태도가 중요하다

질문의 내용보다 그것을 말하는 태도가 더 많은 것을 드러내는 질문들이 있습니다. 때로는 태도가 말보다 더 많은 것을 보여주기도 하니까요. 태도에는 질문에 대한 진정성이 담기기도 합니다. 그런 모습이 대답자로 하여금 더 깊은 답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도와줄 겁니다(물론 AI에게는 필요 없겠지만요 ㅎㅎ)


그리고 그 질문이 얼마나 질문에게 중요한지는 태도가 말해줍니다. 얼마나 알고 싶은지를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태도 하나도 보여줄 수 있습니다. 꼭 진지해야 한다거나 정중해야 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질문의 격에 맞는 태도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죠.


알고 싶은 것이 명확할수록 좋은 질문이 나온다

때로 질문을 하는 사람도 자신이 뭘 알고 싶은지 조차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내가 이 질문을 통해 얻고 싶은 것이 명확해야 질문의 방향성이 분명해지고 좋은 답도 얻을 수 있죠. 좋은 방법은 자기 스스로에게 먼저 질문을 해보는 겁니다. ‘나는 무엇을 모르는 거?’, ‘내가 알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 하고 말이죠. 자신에게 묻고 답하는 방식은 사유를 하는 또 다른 방식입니다. 질문을 통한 사유는 문제를 명확하게 만드는 데 도움이 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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