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때는 아직 오지 않았을 뿐
책은 식사와 닮아 있다.
살아가기 위해 우리는 매일 식사로 영양을 보충한다.
눈에 띄는 변화는 없지만, 그 반복이 오늘을 버티게 한다.
책도 그렇다.
당장 삶이 달라지지는 않지만,
생각의 체력은 분명히 쌓인다.
책을 읽기 전의 나는
주어진 역할을 해내는 데만 집중하며 살아왔다.
잘하고 있는지, 어디로 가고 있는지는
깊이 생각하지 못한 채 말이다.
지금도 완전하지는 않다.
다만 책과 나에게 도움이 되는 콘텐츠를 통해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조금씩 스스로에게 묻고 있다.
오늘 아침, 지식인 인사이트에서 한 이야기를 들었다.
짧았지만 오래 남는 말이었다.
“잘해주는 것에 매몰되지 말고,
상대가 무엇을 원하는지를 관찰하고 들어라.”
“실력은 배신하지 않는다. 라인보다 실력을 쌓아라.”
맞는 말이다.
그리고 이상하게도, 이 말에서 낭만이 느껴졌다.
그리고는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에
우리가 유독 많이 공유하는 글귀가 떠올랐다.
“다른 사람 눈치 보지 말고 네가 하고 싶은 대로 살아.
넌 그만큼 노력했고, 그렇게 할 자격이 있어.”
이 말이
아직 확신을 갖지 못한 사람에게,
이미 그 자격이 있다는 사실을
대신 믿어주는 사람의 말처럼 들렸다.
우리는 종종
누군가 알아주기만을 기다리며 멈춰 서기도 하고,
반대로 충분히 노력했음에도
스스로를 믿지 못해 계속 뒤돌아보기도 한다.
최근 신인감독 김연경 프로그램을 보며
비슷한 생각을 했다.
눈에 띄는 재능보다
보이지 않는 시간의 누적이
결국 한 사람을 성공의 길로
데려가는 장면을 보면서 말이다.
간절함,
포기하지 않는 노력,
나 자신을 믿는 힘,
그리고 우연처럼 보이는 환경과 운.
이 모든 것은
각자의 속도로 쌓이다가
어느 순간 하나의 ‘때’를 만난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성공은
아마 그 순간의 다른 이름일 것이다.
이 글을 읽는 당신에게,
이 말을 남기고 싶다.
우리는 이미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며 살아가고 있고,
우리의 시간이 도래했을 때,
그 노력은 반드시
어떤 형태로든 우리를 배신하지 않을 것이기에
하루하루 우리 자신을 믿으며 살아가시길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