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 사례에서 찾는 통찰(1)
요즘 이런 생각이 자주 든다.
나는 분명히 더 나아지려고 선택했는데,
왜 일이 줄기는커녕 더 복잡해진 걸까.
새로운 제도와 시스템을 도입하면
일이 정리될 거라 믿었다.
적어도 지금보다는 나아질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시스템을 하나 얹는 순간,
일은 더 늘어났다.
우리는 흔히 이렇게 생각한다.
“사람이 부족하니까 시스템을 쓰자.”
“비효율적이니까 자동화하자”
논리적으로는 맞는 말이다.
그래서 대부분의 조직은
문제가 생기면 도구부터 찾는다.
하지만 막상 써보면
이런 질문이 따라온다.
이걸 쓰면 뭐가 줄어드는 거지?
누가 제일 편해지는 거지?
지금보다 나아진 게 맞나?
시스템은 분명히 좋아 보였다.
기능도 많았고, 설명도 잘 되어 있었다.
그런데 정작 현장에서
이런 목소리들이 들려왔다.
“일이 하나 더 생긴 것 같은데요”
“이거 꼭 해야 하는 건가요?”
시스템이 문제였을까?
아니면 우리가 뭔가를
너무 쉽게 생각한 걸까.
이번 글은
어떤 솔루션을 평가하기 위한 글이 아니다.
다만 요즘 내가 자주 드는
이 질문에서 시작됐다.
“시스템은 언제 우리를 도와주고,
언제 우리를 더 힘들게 만들까.”
다음 글에서는
내가 직접 겪은 한 사례를 통해
이 질문을 조금 더 구체적으로 풀어보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