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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간이 지나가다 Sep 09. 2015

11. 듣다

강렬한 소나기가 지나간  오늘입니다.

저는 말하기 보다는 듣기를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아마 말하기보다 듣기가 더 편해서일 겁니다.

애써 뭔가를 하지 않아도 되니까

흘러드는 마음을 막지 않은 채

그냥 있으면 되니까 익숙해진 듯합니다.


그래서인지 어릴 적부터

여러 부류의 말하기 상대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그 덕에 내 것이 아닌 누군가의 것도

함께 안고 가던 경우도 종종 있었습니다.

그래도 괜찮았습니다.


오늘도 여러 소리들이 들러옵니다.

그리고 귀기울입니다.


2015. 9. 2.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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