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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간이 지나가다 Sep 10. 2015

12. 지내다

가을비는 요즘 마음의 갈피를 못 잡나 봅니다. 때때로  오락가락합니다.

인사처럼 건네는 말 중 하나가

요즘 어떻게 지내나요 일 겁니다.

그저 묻는 분이 있는가 하면

이중언어를 묻는 분도 계셔서

때론 어떻게 답을 해야 하나 고민을 합니다.


그저 묻는 분껜 솔직하게 말하지만

이중언어로 묻는 분껜

적당한 대답 후 화제 전환을 합니다.

틈을 허락하는 순간

정신건강이 안 좋아지니까 말입니다.


아마 경험해본 적 있을 겁니다.

그 집요한 질문들의 끝에

이미 집 나가버린 내 영혼?

빈 집과 같은 상태로 기다시피

집으로 돌아와 몸을 던집니다.


저는 별일 없이 지냅니다.

별일 없이 지냄의 행복을 알고 있습니다.


2015. 9. 3.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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