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비는 요즘 마음의 갈피를 못 잡나 봅니다. 때때로 오락가락합니다.
인사처럼 건네는 말 중 하나가
요즘 어떻게 지내나요 일 겁니다.
그저 묻는 분이 있는가 하면
이중언어를 묻는 분도 계셔서
때론 어떻게 답을 해야 하나 고민을 합니다.
그저 묻는 분껜 솔직하게 말하지만
이중언어로 묻는 분껜
적당한 대답 후 화제 전환을 합니다.
틈을 허락하는 순간
정신건강이 안 좋아지니까 말입니다.
아마 경험해본 적 있을 겁니다.
그 집요한 질문들의 끝에
이미 집 나가버린 내 영혼?
빈 집과 같은 상태로 기다시피
집으로 돌아와 몸을 던집니다.
저는 별일 없이 지냅니다.
별일 없이 지냄의 행복을 알고 있습니다.
2015. 9. 3. 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