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여름

144.

점점 여름 속으로 함께 갑니다. 여름여름한 밤과 새벽 사이 어디 즈음.

by 시간이 지나가다

너는 그 마음을 결코 알 수 없으니까, 알 수 있을 리가 없으니까, 그렇게 그 마음을 모른 채 살아갈 수 있습니다. 그 마음이 얼마나 농도 짙은, 오직 너만을 위한 마음인 걸 모르고 살아왔고 모르고 또 계속 살아갈 테니 그 마음이 서러워 끝내 서운하다고 하는데 결코 네겐 가닿질 않을 마음, 응답되어지지 않을 마음.


마음이라는 게 상대적인 거라 절대 강요되어지지 않을 그 마음이라는 거 아는데 외면만 되어지는 그 마음에 때때로 제 마음이 쓰입니다. 많이 아주 많이 기울어진 마음이라 자꾸만 기울어지고 있는 마음이라 지켜보고 있기만은 어려워 툭하고 눈치채지 못하게 흔들어 봅니다.


그 마음 나중에 알게 되면 너 어쩌려고 그래, 상대는 네 곁에 없고 그 마음의 흔적만이 네 삶 곳곳에 스며있는 걸 문득문득 마주하게 되면 너 정말 어쩌려고. 저마다 삶의 길이가 있다면 그 마음의 삶이 너의 삶보다 끝이 가까울 텐데 그럼 너 남겨질 텐데 어쩌려고 자꾸만 다른 것만을 쫓고 있는 건지 모를 일입니다.


2025.07.2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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