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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간이 지나가다 Sep 12. 2015

14. 가다

일기예보가 또 맞질 않습니다. 이것은 소나기가 아닙니다.

가고 싶은 곳 없어? 같이 갈까?

다음엔 거기 같이 가볼래요?


이상하게도 여행시  함께하면

불안하지 않은 동행으로 인식이 되어 있습니다.

아마도 타고난 방랑벽 때문에 여기저기

헤매고 다닌 탓인 듯합니다.


낯선 곳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낯선 언어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낯선 사람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낯선 문화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그저 단지 낯선 거일뿐

시간이 조금 지나면 익숙해지게 되어 있습니다.

자신만의 잣대로 함부로 판단하지 않은 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만 있다면 말입니다.

곧 사랑스럽게 여겨지는 것들이 생기게 마련입니다.


어디에나 나와 같지만 또 다른 누군가가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어디건 갈 수 있고 가고 싶습니다.

이 좋은 가을에 가고 싶은 곳이 참 많습니다.

스치듯 지나쳐도 좋아요, 길 위에서 만나요, 우리.


2015. 9. 5.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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