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예보가 또 맞질 않습니다. 이것은 소나기가 아닙니다.
가고 싶은 곳 없어? 같이 갈까?
다음엔 거기 같이 가볼래요?
이상하게도 여행시 함께하면
불안하지 않은 동행으로 인식이 되어 있습니다.
아마도 타고난 방랑벽 때문에 여기저기
헤매고 다닌 탓인 듯합니다.
낯선 곳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낯선 언어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낯선 사람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낯선 문화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그저 단지 낯선 거일뿐
시간이 조금 지나면 익숙해지게 되어 있습니다.
자신만의 잣대로 함부로 판단하지 않은 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만 있다면 말입니다.
곧 사랑스럽게 여겨지는 것들이 생기게 마련입니다.
어디에나 나와 같지만 또 다른 누군가가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어디건 갈 수 있고 가고 싶습니다.
이 좋은 가을에 가고 싶은 곳이 참 많습니다.
스치듯 지나쳐도 좋아요, 길 위에서 만나요, 우리.
2015. 9. 5. 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