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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간이 지나가다 Oct 07. 2015

40. 인식하다

오늘 반려묘 봄, 중성화 수술을 했습니다. 수고 많았어, 봄.

애완동물 [pet, 愛玩動物]

: 인간이 주로 즐거움을 누리기 위한 대상으로 사육하는 동물


반려동물 [companion animal, 伴侶動物]

: 사람과 더불어 사는 동물


(출처 : 두산백과)


너에겐 반려동물일지 몰라도 내겐 애완동물이야.


이건 동거의 유무에 따른 게 아닌 각 개인의 인식의 차이가 아닐까 합니다. 동물과 동거를 하는 너니까 네게는 반려동물이겠지 하는 건 아닌 거 같습니다. 지금이야 반려묘랑 살고 있지만 막연히 바라보기만 할 때도 사람과 살아가는 동물은 반려동물이었지 애완동물이었던 적은 없습니다. 살아있는 생명체인데 어떻게 그런 대상이 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자리를 잡고 있어서 그런 거 같습니다.


살아있다면 그 생명의 무게가 다를 리가 없거니와 어떤 취급을 받더라도 괜찮은 생명이라는 게 말이 안 되는 거니까 말입니다. 혹 사람이 그런 대상이 된다면 그때에도 이런 인식을 할 수 있는 걸까 하고 찰나 동안 생각을 했습니다. 어떤 것이 더 나은 생명이라고 판단할 수 없습니다. 살아있는 그 자체만으로 생명은 서로 다른 의미가 있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랑스런 존재는 그저 사랑하고 사랑하면 된다고 말입니다.


2015. 10. 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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