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 밟으며 걷기 좋은 요즘입니다. 가을을 가을이게 해주는 낙엽.
결실의 계절에 본의 아니게 텅 빈 손으로 이 계절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봄 그리고 여름 동안 땀을 흘리지 않은 건 아닌데 지금 당장은 눈에 보이는 결실이 없습니다. 더 치열하게 지난 계절을 보내지 않아 이런 건가 하는 후회도 들지만 실망해 이 계절에 쉬어버린다면 아마 결실이 더 더뎌지거나 또 결실이 없을 테니 다시 힘을 내어 보려고 합니다.
아직 올해는 다 가지 않았으니까 말입니다. 다시 시작입니다. 남은 올해 나의 시간에게 힘내자고 살짝 말해봅니다.
2015. 10. 5. 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