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계절에도 꽃은 핍니다. '나'라는 꽃도 필 계절이 옵니다.
누군가 말합니다. 부정적인 사람 곁에 오래 머무르지 말라고 말입니다. 어떤 사람에겐 네가 딱 그런 사람이라 너는 알지 모르겠지만 그렇게 네 곁에 와 머물다 가는 사람이 있습니다. 한껏 밝음으로 너를 드러내지만 한 계절이 지나면 네 곁에서 머물던 사람은 그 계절처럼 네 곁을 떠나갑니다.
그 사람이 생각했던 처음의 너와 알게 된 너와의 차이를 감당하지 못해 너를 두고 자꾸만 갑니다. 제대로 알지 못했던 널 조금씩 점점 잘 알게 된 거뿐인데 다른 사람처럼 밝음과 어둠이 공존하는 너인데 다른 사람과 네가 조금도 다르지 않은데 같은데 멋대로 다름을 바랐던 그 사람은 끝까지 참 네게 예의가 없습니다.
그런 계절이 계속되지만 너는 여전히 그냥 웃고만 있습니다. 그 사람에게 더 잘해주지 못했음에 자신을 탓하고 여전히 서툰 자신을 가만히 나무라고 있습니다. 너는 부정적인 사람이 아닌 그저 조심성이 조금 더 많은 신중한 사람인데 그걸 제대로 보지 않은 채 떠난 그 사람임에도 너는 그 사람이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오늘도 말합니다.
너를 알아봐줄 사람이 앞으로 네게 허락된 세월 동안 소중하게 채워져 가길 바라봅니다. 네가 행복에 꽤 잘 어울리는 행복한 사람이라는 거 나는 압니다.
2016. 1. 5. 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