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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준원 Nov 28. 2021

인플레이션(Inflation)과 투자

투자 생각 시리즈

화폐의 가치가 떨어지는 인플레이션(Inflation)은 우리가 살아감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요소다. 과거를 생각해보자. 옛날의 자장면 가격, 김밥 가격, 집값, 기름값 등은 지금과 비교하면 엄청나게 낮은 가격이었다. 


이렇게 가격이 오른 만큼, 우리의 소득도 비례해서 올랐을까? 아마 아닐 것이다. 이렇게 우리의 현금가치는 떨어져 지며, 구매력이 감소한다. 오늘은 인플레이션을 이해하며, 각 투자자산들과의 관계도 살펴보려 한다.


생활물가 변화율 (출처:이뉴스투데이)

목차

1. 인플레이션(Inflation)

- 인플레이션이란?

- 인플레이션 측정법

- 인플레이션 원인은?

- 인플레이션 종류


2. 미국 인플레이션 역사

- 1950~2020년 미국 인플레이션 역사


3. 인플레이션과 주식가치

- 인플레이션이 주식가치에 주는 영향


4. 인플레이션과 투자자산

- 주식, 채권

- 섹터별 주식

- 금과 부동산

- 크립토(비트코인과 이더리움)

- 각 자산별 상관관계



1. 인플레이션(Inflation)

- 인플레이션이란?

단순한 물가의 상승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간단히 말하면 '시간 경과에 따른, 특정 통화의 구매력 변화를 측정한 것'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그리고 이 정의에는 두 가지 핵심 요소가 함축되어있다.


1. 구매력을 정의하려면, 먼저 '구매 대상'부터 정의해야 한다 ex) 에너지, 식료품, 필수소비재 등

2. 인플레이션을 정의하려면, '특정 통화'를 선정해야 한다. 인플레이션은 통화와 연결되어있어서 통화마다 인플레이션율이 다르기 때문이다.


- 인플레이션 측정법

인플레이션의 측정을 위해서는 '구매 대상'들을 선정하여, 하나의 '장바구니'를 만든다. 이 장바구니에 물가에 기준이 되는 대상들을 넣은 후, 측정하는 것이다. 


대표적인 측정지표는, 미국의 CPI(소비자 물가지수=총 소비한 값을 측정함)와 PPI(생산자 물가지수=소비재를 생산하는 비용을 측정함)가 있다. 하지만 이러한 측정에는 2가지의 위험성이 내포되어있다.

(참고: 미국 소비자 물가지수 CPI)


선정된 장바구니는 결국 샘플링 값이다: 장바구니에 무엇을 담 느냐에 따라 그 값이 다르며, '대표 소비자'를 누구로 선정하냐에 따라도 다를 것이다(월수입이 1,000만 원인 사람과 200만 원인 사람의 소비패턴은 확연히 다를 것이기 때문이다).

지역별/계절별 가격 편차가 존재한다: 상품과 서비스마다 지역별, 계절별로 가격이 다르다. 이 편차를 고려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장바구니에 무엇을 담을지 선정해야한다.


- 인플레이션 원인은?

장기적으로 화폐적 현상(돈을 찍어내면 물가가 오른다)으로, 너무 많아진 돈이 너무 적은 상품을 쫓아가는 데서 발생하는 것이다. 하지만 단기적으로는 여러 요인이 있다.


소비자 행동: 소비자가 무엇을 살지에 따라 달라진다.

경제 규모: 경제규모가 크고 기축통화를 사용하는 국가들은, 그렇지 않은 국가들보다 인플레이션 영향을 적게 받는다(EU와 미국은 브라질이나 베네수엘라보다 영향이 적다).

경제 구조 변화: 글로벌화 및 기술기반 경제로의 변화에 따라 생산, 유동 비용이 절감되어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미친다.


- 인플레이션의 종류

인플레이션은 크게 3가지로 바라볼 수 있다.


1. 실제 인플레이션(Actual inflation): 앞에서 언급했던, 실제로 측정된 값이다 (CPI, PPI지수)

2. 예상 인플레이션(Expected inflation): 시장 참여자들이 향후 바라보는 인플레이션 값이다.

3. 예상 밖 인플레이션(Unexpected inflation): '실제 인플레이션- 기대 인플레이션'으로, 기댓값과 실제값의 차이를 보여준다.


2. 미국 인플레이션 역사

그렇다면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어떠했을까? 총 4가지 지표로 1950~2020까지를 바라볼 것이다. CPI와 계절적 특성이 조정된 CPI, PPI 그리고 GDP Deflator(국내 총생산의 가격변동률)이다.


그래프를 보면, 4가지 인플레이션 지표는 높은 상관관계를 보인다. 역사적으로 한 지표가 다른 지표들보다 계속해서 높거나 낮은 값을 제공한 경우는 없었다. 인플레이션은 1970년대에 가장 높았다. 그러므로 이 시기에 투자가 어떻게 영향을 받았는지 향후 알아볼 것이다. 가장 낮은 인플레이션은 지난 10년(2010~2019)이었다.


미국 인플레이션 역사 (출처:다모다란 교수)


3. 인플레이션과 주식가치


- 인플레이션이 주식가치에 주는 영향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면 주식에는 어떠한 영향을 줄 것인가? 주식가치에 영향을 미치는 5가지 요인을 기준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인플레이션과 주식가치


4. 인플레이션과 투자자산

-  주식, 채권 수익률 비교

이제는 실제 인플레이션이 발생했던 시절에 투자자산들의 수익률은 어떠했는지 볼 것이다. 역사적으로 인플레가 가장 높았던 1970년대에는, 주식은 0.11% 그리고 채권들은 모두 마이너스의 수익률을 보여줬다.


 그다음으로 높았던 1940년대에는, 주식은 4.14%로 선방하고 채권들은 모두 마이너스의 수익률이었다. 2000년대에는 '닷컴 버블'과'금융위기'가 발생했기에, 주식의 마이너스 수익률이 인플레의 영향으로 보기는 힘든 것 같다. 실제 인플레는 높았지만, 예상치 못한 인플레는 낮았던 1980년대는 주식과 채권 모두가 수익률이 좋았다. 


결론적으로 실제 인플레와 예상 밖의 인플레 모두가 높았던 시기에 주식의 수익률이 가장 낮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단어 설명

stocks(주식)/T.Bills & T.Bonds(국채)/Baa corp bonds(회사채)

nominal annual return(명목 연평균 수익률)/ real  annual return(실제 연평균 수익률=인플레이션률을 반영한 수치)

주식, 채권의 수익률 비교 (출처:다모다란 교수)

- 섹터별 주식 비교

그렇다면, 인플레 시절 가장 수익률이 좋았던 주식 섹터는 무엇이었을까? 답은 '에너지 섹터'였다. 1970년대와 1940년대 각각 15.94%, 13.85%의 연평균 수익률을 보여줬다.

섹터별 주식 수익률 비교(출처:다모다란 교수)


- 금과 부동산

그러면 인플레에 가장 방어적이라고 알려져 있는 금과 부동산의 수익률은 어떠했을까? 1970년 이전은 '금본위제'로 인하여 금의 수익률은 측정할 수 없다. 


하지만 인플레가 가장 높았던 1970년대를 보면 금은 연평균 30.05%의 수익률을 보이며, 인플레에 매우 방어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부동산도 방어적 까지는 않지만, 꽤 괜찮은 수익률을 보여줬다. 흥미로운 점은 명목적 수익률은 높았지만, 인플레를 고려한 실질 수익률은 급격하게 낮아지는 모습이었다.

금, 부동산 수익률 비교 (출처:다모다란 교수)

- 크립토(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크립토 특히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미래의 금으로 표현하면서, 이들이 새로운 인플레 방어 투자자산으로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크립토가 존재한 지 12년이 조금 넘었고, 이 기간은 역사적으로 인플레이션이 가장 낮았던 시기다. 


그러므로 인플레 방어 역할을 판단할 근거가 부족하다. 그리고 지금까지 보인 모습으로는 변동성이 가장 높은 자산이다. 물론 미래에 이들이 좋은 인플레 방어 자산으로 자리 잡을지, 아닐지는 아무도 모른다.

주식, 금, 크립토 수익률 (출처:다모다란)


- 인플레이션과 각 자산별 상관관계

그럼 이제 인플레 상황에, 각 자산별 움직임을 종합해보자. 다음은 '상관관계 표'이다. 각 수치들이 움직이는 방향성을 분석한 것인데. 


숫자가 1에 가까울수록 상관관계가 높은, 즉 움직이는 방향이 비슷한 것이다(하나가 상승(하락)하면 같이 상승(하락)하는 것). 금과 부동산이 인플레와 가장 상관관계가 높았고, 특히 예상 밖 인플레에는 금이 그리고 실제 인플레에는 부동산이 좋았다. 주식은 모두 상관관계가 낮었다.

인플레와 각 투자자산별 상관관계


마무리

인플레는 평생 우리를 따라올 것이다. 특히 투자에 있어서는 정말 중요하다. 그러므로 오늘 우리는 인플레가 무엇인지부터  투자자산별 상관관계까지 확인해 보았다


그럼 앞으로의 인플레이션은 어떻게 될 것인가? 사실 정답은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현재 상황으로는 단 4가지는 확실해 보인다.


1. 지난 10년보다는 높은 인플레이션이 돌아왔다.

2. 일시적 일지 영구적 일지는 아무도 모른다.

3. 만약 영구적일 경우, 주식과 채권에 아픈 조정이  것이다.

4. 인플레 상황에 상관관계가 낮은 투자자산은 금과 부동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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