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준원 Feb 16. 2022

FANGAM: 기술주의 몰락일까? 기회일까?

지난 10년 동안 미국 주식시장을 이끌어온 6가지 주식(FANGAM -> Facebook, Apple, Netflix, Google, Amazon, Microsoft)의 최근 주가가 시장을 흔들었다. 넷플릭스와 페이스북은 낮은 실적보고로 시가총액의 20% 이상 하락했지만, 나머지는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 


앞으로 FANGAM은 어떻게 될까? 이대로 몰락할 것인가, 아니면 일시적인 하락일까. 오늘은 그 답을 찾아보려 한다.


<목차>

1. FANGAM 10년 역사

2. 시가총액 변화

3. FANGAM vs 미국 시장수익률

4. 매출액/영업이익 변화율

5. 주요 소식들

6. 2022년 스토리

7. FANGAM 목표주가


1. FANGAM 10년 역사

아래의 그래프는 지난 10년 동안 FANGAM의 시가총액이 어떻게 변화해왔는지를 보여준다. 2010년 시가총액이 5조 7천억 달러에서 2020년 7천190억 달러까지 증가했으며, 전체 미국 주식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15%에 이르게 되었다. 지난 10년 미국 주식시장의 성장을 FANGAM이 이끌어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FANGAM과 미국 주식시장 (출처:다모다란 교수)

2. 시가총액 변화

코로나 이후 지난 18개월 동안 미국 주식시장, FANGAM에게 많은 일이 일어났다. 아래의 그래프는 FANGAM, 이들을 제외한 기술주들, 기술주를 제외한 주식들 총 3가지 기준으로 시가총액이 어떻게 변해왔는지를 보여준다.


 FANGAM은 22%의 수익률을 얻었지만, 그 외 기술주들(37%)과 기술주가 아닌 주식들(41.15%)에 뒤쳐지고 있다. 10년 만에 FANGAM주식이 뒤쳐지고 있는 것이다.


미국 주식시장 시가총액 변화 (출처:다모다란 교수)


3. FANGAM 수익률

아래 그래프는 종목별 수익률이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은 크게 상승했다. 하지만 아마존, 페이스북, 넷플릭스는 하락하며 미국 주식시장과 다른 기술주보다 낮은 성적을 기록했다.

FANGAM 종목별 수익률 (출처:다모다란 교수)
FANGAM 종목별 수익률(20.08~22.09)


4. 매출액/영업이익 변화율

이번에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보자. 6개 기업 모두 양호한 실적을 보여주고 있고, 코로나 시대를 잘 헤쳐나간 걸로 보인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최근 실적 발표이다. 


페이스북은 처음으로 분기별 사용자수가 감소했고, 넷플릭스는 가입자 증가수가 감소했다. 아마존과 알파벳은 예상보다 높은 실적을 발표했고,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는 예상과 비슷한 실적을 올렸다.

FANGAM 매출액/영업이익 성장률 (출처:다모다란 교수)

5. 주요 소식들

FANGAM의 적정주가를 구하기 전에, 그동안 일어난 소식을 기반으로 스토리를 재 정립해야 한다. 지난 18개월간 일어난 주요 소식들은 다음과 같다.


1. 페이스북과 알파벳

정치인과 규제기관은 소셜 미디어 플랫폼을 제한하기 위한 방법에 대해 논쟁하면서, 페이스북과 알파벳은 그 논쟁의 중심에 있었다. 알파벳은 유튜브와 관련된 논란에서 탈출했지만, 페이스북은 계속해서 공격을 당했다.


 그로 인해 많은 사용자수를 잃었지만, 이것은 정부의 조치보다는 애플의 '개인정보보호 강화 정책'의 영향이 크다. 결국 페이스북은 사명을 '메타'로 변경했다. 메타버스에 집중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말했지만, 사실은 페이스북에 대한 부정적인 논란을 빠져나가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2. 넷플릭스

넷플릭스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회사 자체가 아니라 '경쟁자들(특히 디즈니)'에 대한 것이다. 디즈니는 OTT 서비스인 '디즈니 플러스'를 출시하고, 21년에는 콘텐츠 250억 달러 이상을 투자했다. 넷플릭스의 177억에 비하면 매우 공격적인 투자이다. 디즈니 플러스는 이미 넷플릭스 가입자수의 절반에 이르렀고, '훌루'서비스까지 합치면 디즈니는 넷플릭스의 80% 수준까지 따라왔다. 


넷플릭스가 10년 동안 이룬 것을 디즈니는 1년 만에 해낸 것이다. 또한 넷플릭스에게  미국과 유럽시장은 이미 성숙해 추가 구독자수가 저조하고, 잠재력이 큰 아시아와 라틴아메리카에서는 가입자당 수익이 감소하면서 사용자 확보 비용이 증가했다.


3.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애플의 새로운 아이폰 모델은 순조롭게 출시되었고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이는 애플에 큰 안도감을 줬다. 가장 큰 기술기업으로써 여러 곳에서 공격을 받았지만, '개인정보보호 강화 정책'을 통해 애플의 이미지를 올리는 동시에 경쟁자(페이스북 등)에게 고통을 주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클라우드 비즈니스를 키우며, 핵심 산업인 Office를 구독 비즈니스로 전환하는 장기적은 경로를 계속해서 이어갔다. 특히 이번 '액티비전 블리자드'인수는 서프라이즈 이벤트였다. 이를 통해 마이크로소프트는 '소니'와'닌텐도'를 압박하고, 다른 소셜 미디어 기업(페이스북, 구글) 및 게임 플랫폼 회사(로블록스 등)와 경쟁하려고 한다.


4. 아마존

아마존은 6개의 기업 중 정치적, 사회적 이슈로 표적이 되는 데 가장 익숙하다. 노동자 착취에 대한 이야기, 정부의 공격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성장했다. 제프 베조스가 CEO에서 공식적으로 물러났지만 여전히 성장하고 있다. 전자상거래 산업의 성장은 둔화되었지만, 클라우드 사업은 엄청난 성장을 보여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2년 동안 횡보 중이다.


6. 2022년 스토리

실적과 주요 소식들을 종합해서 2022년 스토리를 만들어보자.

FANGAM 2020 스토리 VS 2022 스토리


7. FANGAM 목표주가

2022년 스토리를 기반으로 가치평가를 진행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현재 저평가된 것은 페이스북/아마존/알파벳으로 보이며, 그중 페이스북은 가치 대비 32.8% 저렴해 보인다. 넷플릭스/애플/마이크로소프트는 고평가 돼 보이며, 많은 하락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넷플릭스는 가치 대비 19.6% 비싸 보인다.

FANGAM 가치평가 결과


마무리

FANGAM이 지난 10년 미국 주식시장을 이끌어 왔다는 점은 이견이 없을 것이다. 현재 이들은 하락을 보이고 있으며, 10년 만에 다른 주식들에게 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더 하락할 것인가? 아니면 일시적일까? 정답은 아무도 모를것이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한가?

매거진의 이전글 엔비디아(NVDA): AI시대를 향한 여정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