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갈 산은 내가 정한다
인스타그램을 하며 공감과 댓글의 숫자에 연연하지 않는다고 하면서도 신경을 쓰는 것을 느끼면 숫자가 없는 것보다 그걸 신경 쓰고 있는 내가 싫어 기분이 나빠진다.
어쩌다 보니 뒤죽박죽이 된 나의 브랜드 계정을 보며!
처음부터 알고 시작했으면 이렇게 뒤죽박죽이 되지 않았을 텐데 그땐 몰랐다. 알려주는 사람도 없었다.
그러다! 알게 되었을 땐 이미 내 인스타그램은 그냥 일상을 올리는 개인 계정이 되어있었다.
처음에는 잘했다. 일관된 내용으로 꾸준히 게시물을 올렸다. 내 일상에 어린이집에서 아이들과 있는 시간이 있었기 때문에 의도치 않아도 인스타 피드는 아이들과 상호작용한 이야기로 가득 찼다. 그러다 조금씩 조금씩 다른 이야기들이 들어서기 시작했다. 강의를 본격적으로 하기 위해 어린이집을 나선 순간부터 내 피드는 자기 계발의 내용이 주가 되었다. 이때부터 알았어야 했다.
하나를 얻으면 하나를 잃는 진리는 이때도 통했다.
많은 인친들을 얻었지만 내 인스타그램 계정의 고유성은 잃고 말았다.
팔로우도 아무나 하면 안 되는데 거의 모든 직업군을 팔로우하게 되었다. 내가 만나는 사람이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내 인스타그램은 더 먼 산으로 갔다.
인스타그램 피드만 먼 산으로 간 것은 아닐 테다. 아마도 내가 먼 산으로 가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산으로 가더라도 그 목적지는 내가 정하고 싶었다.
유아교육을 전공하고 유치원 교사, 어린이집 교사로 원장으로 20년이 넘게 한 길만 보고 왔는데 지금 나는 산으로 가고 있는 거니까 그 산은 내가 정해야 한다.
다른 사람들이 보면 어디로 가고 있는지 모르다가도 이따금씩 '아! 꾸준히 그 목적지를 향해 가고 있구나!' 하는 피드를 만들고 싶다.
보육교직원을 대상으로 현직에 있을 때에는 직무, 관계와 관련된 역량강화교육을!
퇴사를 했을 때에는 새로운 일의 시작을 돕는 브랜딩 교육을!
이게 내가 정한 산이다.
내가 갈 산이고!
누구는 대상을 더 뾰족하게! 하나만 정하라고 하지만 나는 나대로 하기로 했다.
교사도! 원장도! 보조교사도! 보육도우미도! 대체교사도! 다 내 고객이다.
현직에 있어도! 퇴사를 했어도! 다 내 고객이다.
내가 돕고 싶으니까!
내가 갔던 길을 잘 따라오라고 안내하고 싶으니까!
오늘 인스타그램을 보며 한숨지었던 내 마음을 이렇게 글로 달래 본다.
글은 참 좋은 내 친구다!
나를 이렇게나 잘 보듬어주고 안아주니까!
하자하자교육은 모든 보육교사의 직무, 관계, 브랜딩 성장 그 첫발을 돕는 나의 기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