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에 관한 생각
사업을 하겠다고, 퇴사를 한 지 4년이 지났다.
푸드트럭으로 시작해서, 온라인 쇼핑몰, 마케터, 카피라이터, 유튜브까지 그동안 이것저것 많이 깔짝거려보긴 했지만 뭐 하나 진득하게 이루어낸 것은 없었고, 결국 현재는 흐지부지 먼지처럼 와해돼 버려 밥벌이가 모두 끊겨버렸다.
이젠 아무것도 하기 싫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나는 세상에 있는데, 세상엔 내가 없구나.
내 존재는 무엇일까? 나는 왜 이렇게 우주속에 숨어 있는 먼지 같은 걸까.
어디로 갈지 몰라 이리저리 떠돌다가,
비를 맞으면 숨죽여 쳐져있고
또 해가 뜨면 다시 날아다니기도 하는 그런 한 줌의 먼지같은 존재
사람들이 발견하기는 하는 걸까?
혹은 이 한 줌의 먼지도 ‘쓸모’가 빛을 발하는 순간이 오기는 하는 걸까?
이제는 어중이떠중이처럼 찔러보는 것이 아니라,
하나에 꽂혀서 죽이 되든 밥이 되든 악을 쓰며
피를 토해보고 싶은데, 어디에다가 피를 토해야할지 모르겠다.
아마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도 나와 같은 생각을 한 번쯤은 해보지 않았을까?
그 중 몇몇은 빛을 발하지 못한 열정을 포기하고 회사, 가정에서 간신히 버티고 있는 중일 것이고
몇몇은 나처럼 괴로워하고 아파하며 때로는 자책하고 있을 것이다.
그냥 낯선 환경에 모든 것을 리셋한 채 먼지처럼 다시 떨어지고 싶다.
내가 알던 것을 모두 잊어버리고 다시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생각으로 시도해볼 수 있게....
이러한 여러 가지 생각들을 정리하고 풀어내면서 종착지에 어스름 도착했다.
이 모든 것을 이겨내고, 보란 듯이 나의 가치를 실현하고 증명하는 것
그것이 바로 내 삶의 과제이자 숙명이 아닐까
모든 이 역경을 이겨내고 내 가치를 증명하는 과정,
그 과정을 이 브런치에서 보여주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