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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천지현 Sep 05. 2024

승무원의 육하원칙 독서법

이번 생은 망했다 다음 생에나 책읽자



어떤 날엔 새벽 3시에 일어나 일본비행을 가야 했고, 또 다른 날엔 16시간 시차가 나는 뉴욕에서 며칠을 보내야 되는 파편적인 시간대에 살고 있다. 그렇다. 난 국제선 항공사 승무원이다. 


4년 전 창궐한 코로나로 하늘 길이 막혔다. 하루 아침에 반백수가 되어버린 것이다. 10년 넘게 견고히 쌓아온 나의 비행 업력이 달라진 시대를 살아가는데 아무런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단절된 현실보다 그 사실이 날 더 당혹하게 만들었다. 그렇게 반강제적으로 루틴 없는 일상이 멈추자 삶을 성찰할 수 있는 시간이 내게 주어졌다. 삼십 대가 넘으면 강물에 떠다니는 나뭇가지처럼 살게 된다고들 하는데, 코로나 이전엔 내 삶도 흘러가는 나뭇가지와 별반 다르지 않았다. 그저 주어진 일들만 할 뿐, 더 하지도 덜 하지도 않은 채 강물에 부유하는 삶을 살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문득 목적지 없이 떠다니다가 사라지지 않으려면 이렇게 큰 바위에 부딪혔을 때, 다른 물길을 타야 생존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때부터 난 살기 위해 책을 읽기 시작했다. 


씻는다. 도서관에 간다. 그리고 책을 읽는다. 무너진 자존감을 다시 쌓아 올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이 세 가지 행동을 반복해서 하는 것뿐이었다. 독서를 하는 이유는 제각기 다르겠지만, 나는 당시에 그것 밖에 할 게 없었다. 간절해서 책을 읽은 게 아니라 책을 읽다 보니 간절함이 생기기 시작한 것이다. 여태껏 살아온 임시방편적인 삶에서 벗어나 건강하고 풍요롭게 살고 싶다는 바람이 날 계속해서 책을 읽게 만들었다. 비행스케줄 변동이나 시차 따위의 변명으로 삶을 지지부진 뭉게고 싶지 않았다. 어떻게 해서든 루틴 없는 일상에서 독서력을 키워나가는 데만 초점을 맞췄다. 


처음엔 글이 눈에 들어오지 않아 오디오북을 들리는 대로 타이핑만 했었고, 손으로 필사하기 귀찮아 전자책을 그냥 복사해서 붙여넣기만 했다. 그렇게 난 비행과 비행 사이의 얄팍한 꼼수로 독서를 시작했다. 하지만 지금은 나름의 인고의 시간을 거쳐 서너 권씩 읽고 요약하는 수준까지 올라섰다. 그러한 과정에서 터득한 나만의 독서법을 <육하원칙 독서법>이라 명명한다. 쉽게 말해, 육하원칙 틀 안에서 책을 읽는 방법을 말하는 것이다. 시간이 뭉텅뭉텅 흘러가는 불규칙한 일상에서 인생을 개선하기 위해 책을 읽기로 맘먹은 현대인들을 위한 생존 독서법이라 할 수 있겠다.


왜, 언제, 어디서, 어떻게, 무엇을 누구의 순으로 서술하였으며 사이사이 녹여낸 나의 경험에 빗대어 책을 읽는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며 읽길 권한다. 새로운 정체성을 부여하기 위한 가장 좋은 도구는 바로 상상력이니 말이다. 그 모습을 생생하게 그릴 수 있도록 나 또한 숨김없이 지난 지리멸렬한 과정들을 털어놓겠다. 

“승객 여러분, 이제 우리 비행기는 이륙하겠습니다. 승무원이 말하는 육하원칙 독서법까지 편안하게 도착하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Why – 책을 왜 읽을 것인가?

하늘길이 언제 다시 막힐지 모를 불안감을 품은 채 평생 살 수 없었다. 평생직장이라는 개념도 점점 사라져 가고, 이직과 퇴사가 하나의 트렌드가 되어가고 있는 시대이지 않은가? 대기업이라는 허울 좋은 울타리 안에 계속 갇혀 있을순 없었다. 더구나 코로나를 계기로 가속도가 붙은 고도의 기술들이 인적자원을 빠르게 대체할 세상이 바로 코앞까지 와 있었다. 당연히 직장 내 관리직도 사라질 텐데, 정년을 코앞에 둔 팀장님의 고민이 남일 같지가 않았다. 도태되지 않고 빨라진 현실에 적응하며 살아남기 위해서는 더 이상 이 문제를 수수방관할 수 없었다. 비로소 직장에서 주어진 단순한 일이 아닌, 대체할 수 없는 나만의 업을 만들어야겠다고 본능적으로 깨달았다.


“현재 나의 자원을 어디에 쓰고 있는가?”, “앞으로 나의 자원을 어디에 쓰고 싶은가?”

지난 나의 일상을 돌이켜보고 다이어리에 한 일들과 소요된 시간 등을 기록해보았다. 한달을 기준으로 반 이상은 업무스케줄 기준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삶을 영위하기 위해 일을 최우선으로 둬야 하는 외면하고 싶은 민낮의 현실이었다. 그렇게 당면한 현실을 바꾸려면 미래에 초점을 맞추어 질문을 다시 해야만 했다. 나의 시간을 어떻게 쓸지 스스로 정하는 삶 속에 살고 싶다는 욕구가 강렬히 치솟았다. 나의 승무원 경력은 후배를 양성하는데 활용되고, 일하는 여성들을 위한 컨설팅이나 교육사업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읽고 쓰는 사람이 되어, 책을 통해 다양한 사람들과 소통하며 살아가는 인생 전반의 목표도 함께 떠올랐다. 이 부분에서 나는 독서의 이유를 찾았다. 방향이 잡히자 바로 행동이 뒤따랐다. 그 후 동종업계의 저자들이 쓴 책들을 먼저 읽기 시작했다. 그들의 글 속에서 나의 고민에 대한 해답을 건져 올리기 하고, 직장인에서 사업가로 전환할 때 고려해야 될 부분들을 미리 배울 수 있었다. 직접 만나진 않았더라도 ‘책’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삶의 비슷한 국면을 공유했다는 사실만으로 위로가 되었다. 그 위로를 넘어 ‘나도 할 수 있겠다’란 용기는 독서의 목적을 한층 더 고무시켜 주었다.


육하원칙 중 ‘why’를 가장 먼저 말한 이유는 스스로 독서의 목적을 떠올리도록 하기 위함이다. 그렇게 해야 앞으로 나아가는 독서방향을 제대로 잡고 그 여정을 지속시킬 수 있으니 말이다. 



When – 책을 언제 읽을 것인가?

독서는 시간을 보내는 행위가 아니라 주어진 시간을 만드는 행위다. 그러므로 본인 스스로 ‘만들어낸’ 그 시간을 가치 있게 보내려면 의도적으로 환경을 세팅해야만 한다. 먼저 추천 드리고 싶은 것은 바로 ‘비행기모드’ 이용하는 것이다. 즉, 현대인의 가장 큰 시간 도둑인 핸드폰과의 단절을 말한다. 이 방법은 개개인마다 사용할 수 있는 시간대가 다르겠지만, 뽑아낸 그 시간을 허투루 보내지 않기 위해 집중력을 지키기 위함이다. 그렇게 독서하기로 맘 먹은 뒤, 달라진 나의 시간사용법은 다음과 같다. 승무원들은 큰 캐리어를 끌어야 하므로 손이 자유롭지 못하다. 유니폼을 입은 채 가방에서 책을 꺼내는 번거로움을 덜어내기 위해 간편히 오디오북을 듣는다. 이왕이면 읽고 있는 종이책과 같은 것을 들으며 책 내용을 상기하고 전체 흐름을 되새김질 한다. 비행 후 해외에 도착하면 호텔이라는 독립공간이 주어진다. 여기서 부터는 식사를 기준으로 시간을 나눠 사용한다. 조식 뷔페는 이용시간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내려가기 전 1시간 정도 일찍 일어나 독서한다. 이때는 종이책을 펼쳐 생각을 적으며 각잡고 읽는다. 또한 맘에 드는 글귀가 나오면 필사도 하고 낭독도 하며 여러가지 형태로 책의 내용을 흡수하는 시간이다. 비행이 끝나고 퇴근할 때는 피로를 미끼로 내 귀에 글귀를 낚는다. 이때는 비행시차로 인해 글이 잘 읽히지도 들리지도 않는다. 하지만 그렇게 육체적 피로를 뚫고 다시 귀에 박힌 글귀야말로 나를 다시 지탱해주는 버팀목 역할을 톡톡히 해주었다. 


독서 시간 뽑기의 핵심은 바로 ‘틈틈이 다양한 형태로 책을 인풋하기’다. ‘바빠서 책 읽을 시간이 없다’는 말은 부끄러운 변명이라 본다. 왜냐하면 시간은 모든 사람에게 공평하게 주어지는 유일무이한 자원이기 때문이다. 나 또한 타성에 젖어 매일 비행만 하기 급급해 시간 없다는 핑계를 댈 때가 많았다. 돌이켜보면 부서지는 시간들이 엄청 많았던 것이다. 그 시간들을 다시 주워 담을 순 없지만 앞으로의 시간은 내가 쟁취할 수 있으므로 더 부지런히 책을 읽으려고 노력한다. 쉬워 보이지만 그 행동을 반복하는 것은 간절한 의지가 수반되는 일임을 알고 있다. 그렇기에 의식적으로 부단히 독서시간을 확보하는 것이다. 그 시간들 이야말로 자기성장을 통해 원하는 인생을 살아갈 수 있는 발판이 될 테니깐.



Where – 책을 어디에서 읽을 것인가?

독서의 장소를 떠올리기 전, 당신만의 피난처가 어디인지 묻고 싶다. 누군가의 무엇이 아닌 자신으로 숨 쉬고 생각할 수 있는 공간말이다. 내가 찾은 곳은 집 앞 ‘스터디 카페’였다. 방음이 되는 세 평 남짓한 공간이 바로 나의 피난처였던 것이다. 이곳에서 나는 수많은 책을 눈으로 읽고, 손으로 덮어쓰고, 목소리로 한 번 더 되새겼다. 누구의 눈치를 볼 필요도 없고, 작지만 말하고 움직이는 것에 자유로울 수 있던 곳이었다. 그곳의 문을 열기만 해도, 뇌가 인지한 장소의 적응력 덕분에 들어가기만 해도 책이 술술 읽혔다. 


지금 생각해 보면 독서력이 결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도 피난처를 찾고 나서 부터였다. 누군가는 장소가 뭐가 그리 중요하냐고 물을 지 모르지만, 난 지금 일반적인 독서 장소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혼자 사색하며 책을 소화할 수 있는 특별한 장소를 가지라는 것이다. 누군가에겐 회사의 휴게실이, 또 다른 이에겐 공원 벤치일 수 있다. 각자 본인만의 피난처를 찾아 거기서 내 몫으로 주어진 난해한 인생 문제들의 답을 찾길 바란다. 



How – 책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

나는 독서력을 거름망에, 그리고 책을 밀가루에 빗대어 보고자 한다. 처음 책을 읽기 시작한 사람들은 거름망이 엉성하기 때문에 여기에 밀가루를 뿌리면 체에 걸러지지 않고 그대로 다 빠져나가 버린다. 이때는 거름망을 좁히기보단 밀가루를 한 번에 확 부어버리는 게 낫다. 한꺼번에 쏟아 부으면 그게 응집된 상태로 채 위에 남아 있기 때문이다. 이것이 바로 ‘다독’이다. 이렇게 양을 채우기 위해선 질을 따지지 말고 그냥 좋아하는 책부터 읽어보자. 그래야 소위 ‘양치기’라는 게 가능하다. 그런데 여기서 절대 잃지 말아야 하는 것이 ‘독서의 습관'이다. 그래서 나는 이 시기에 짧고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에세이나 단편소설을 많이 읽었다. 


그러한 책들은 두께가 얇아 비행마다 들고 다니기 수월했고, 독서의 맥을 끊지 않고 한 번에 읽기에 안성맞춤이었다. 이렇게 매일 한 권씩 책을 완독해 간다는 성취감은 그 다음 날도 책을 펼치게 해주었다. 이것이 바로 내가 독서 습관을 잡으면서 속독을 기르게 된 방법이다. 이 기간이 6개월 정도 지나면 거름망이 조금 좁혀지는 게 느껴진다. 이제 여기에 본인의 일과 관련된 책들을 조금씩 덧대어 보자. 처음부터 전문지식을 쌓겠다는 욕심보다 ‘슬럼프가 왔을 때 어떻게 극복하지?’처럼 누구나 한 번쯤 고민해 볼 법한 일반적인 것에서부터 찾아 읽었다. 그런 다음에 진급과 관련된 책들을 서서히 읽으며 책의 효용가치를 더했다. 


1년 정도 흐르면 앞에 읽었던 책들 속에서 그 다음 책의 길이 보일 것이다. 처음엔 이 말이 무슨 말인지 몰랐지만, 계속 읽다 보면 그 내용과 관련된 다른 책을 찾아보고 싶거나 동일한 작가가 쓴 다른 책들을 읽고 싶어진다. 책에서 책으로 옮겨가는게 한결 자연스러워 지는 것이다.


편독하지 않고 독서범위를 넓히려면 독서모임에 나가 보는 것도 좋다. 거기서 함께 책을 읽고 서로의 생각을 공유한다는 것은 사고를 확장시킬 수 있는 유쾌한 경험이 된다. 더불어 읽기 힘든 고전이나 두꺼운 책들도 완독하는 기쁨을 누렸다. 그 후로 ‘나는 책을 읽고 글을 쓰는 사람이다’라는 말을 매일 내뱉으며 나에게 새로운 정체성을 부여하기 시작했다.


내가 위에 말한 소요시간은 사람마다 개인차가 있을 수 있다. 각자 독서 슬럼프가 오는 시기도 다르고 상황이 안 도와줄 때도 있을 테니 유연성을 가져도 좋다. 하지만 이 기간은 꼭 1년 안으로 잡길 바란다. 그 이유는 가장 처음 말한 ‘밀가루 퍼붓기 작전’을 성공시키기 위해서이다. 기간을 너무 길게 잡으면 거름망이 다시 벌어져 헐거워지기 마련이다. 나는 다른 자기계발서처럼 어려운 독서법을 말하고 싶지 않았다. 그저 그간 내가 해오고 느낀 것들을 진솔하게 풀어내고 싶었을 뿐이다. 이렇게 했더니 채 위에 걸러지는 독서의 이로움들이 많아져 삶이 나아졌음을 공유하고 싶었다. 함께 성장의 기쁨을 나누는 순간을 가지고 싶다.



What – 어떤 책을 읽을 것인가?

책을 고르기 전에 다음 2가지 질문에 먼저 답해보자. ‘요즘 가장 많이 하는 고민은 무엇인가?’, ‘1년 이내에 이루고 싶은 목표는 무엇인가?’ 이 질문을 바탕으로 책의 선정기준을 삼는 것은 책의 가치는 독자의 고민에서부터 시작되기 때문이다. 


나의 고민은 ‘부수입 창출’이다. 그래서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부장 이야기>, <이번 생은 N잡러> 등 저자가 모두 직장인인 책들을 골라 읽었다. 학자나 연구진들이 쓴 것에 비해 비록 전문성은 다소 부족하지만 ‘비전문가들이 삶의 현장에서 풀어내는 몸부림’이 오히려 현실감 있게 다가와 나를 더 자극하고 행동하게 만들었다. 더불어 그 속에 녹여낸 저자들의 노하우들을 바로 배울 수 있는 것 또한 큰 매력이었다. 이게 바로 독서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게 된 ‘책 선정방법’이다. 이렇듯 고민과 목표가 맞물려 돌아갈 때, 비로소 그 다음 번에 읽을 책이 눈에 들어 온다. 이때, 주의해야 할 점은 한 권을 읽더라도 삶의 긍정적 변화를 꾀할 수 있는 행동이 수반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무모하게 완독 권수만 늘리지 말고 한 권을 제대로 읽고 사소한 거라도 따라해보자. 그게 진정한 독서가 아니겠는가? 


당신이 나처럼 생계형 독서가라면, 대형서점 매대 위에 놓인 베스트셀러가 아닌 지금 자기 인생에 맞닥뜨린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는 책부터 손대길 바란다. 그리고 그 책을 선정하는 과정에서 본인의 마음과 처한 상황을 투시해 보면서 스스로 정해야 한다. 이건 다른 이가 대신해 줄 수 없는 각자의 몫이다. 내 눈앞에 놓인 문제들을 스스로 풀어나가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접근한 책과, 또 인생의 굴곡진 지점마다 나를 일으켜 세워준 책들이 모이면 ‘나만의 인생 책 리스트’가 만들어질 것이다. 이건 모든 미션을 잘 마친 자신에게 주는 훈장과도 같다. 



Who – 어떤 사람이고 싶은가?

비행기 밖에서 난 승무원이 아니다. 내 오롯한 삶에서는 예쁜 유니폼과 함께 페르소나를 벗는다. 나는 책을 읽고 글을 쓰는 사람이고 싶다. 그렇다면 지금의 나는 대체 누구일까? 그리고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 것일까? 


갑자기 독서법 얘기하다 말고 이 철학적인 질문에 당황스러울 것이다. 나는 이 책을 쓰기 전부터 ‘why’를 맨 앞에 그리고 ‘who’를 맨 마지막에 쓰기로 정해놓고 시작했다. 왜냐하면 이것이 바로 내가 말하고 싶은 <육하원칙 독서법>의 큰 기둥이기 때문이다. 이 두개의 대들보가 꼿꼿하게 중심을 받쳐줘야 ‘how’라는 서까래도 올리고 ‘what’이라는 기와도 얹을 수 있어서이다. 곧, 독서가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고 뭉근하게 쌓아 올린 지적자산이 되어야 오래된 고택처럼 내적 울림과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으리라.


현재 항공사 승무원 -> 미래 책을 통해 ‘생각’을 업그레이해 삶에서 더 나은 결과를 도출해 낼 수 있도록 돕는 컨설턴트. 책의 효용성을 필두로 사람들이 독서 습관을 잡을 수 있도록 가르쳐주는 코치, 책을 통해 얻은 인사이트를 바로 행동으로 옮길 수 있도록 장려해주는 조력자.


나는 한 마디로 책을 통해 성장을 도모하고 교육하는 사람이고 싶다. 이렇게 원하는 업을 정의 내려 보면, 마지막엔 결국 ‘어떤 사람’으로 귀결된다. 이것은 단순히 사회적, 경제적 업력을 벗어나 삶의 신조가 될 수 있다. 이러한 본인만의 굳건한 신념은 튼튼한 배의 돛 역할을 해주어 어떠한 풍파 속에서도 길을 잃지 않게 해준다. 혹시나 길을 잃더라도 다시 일어나 항해할 수 있는 구심점을 되어 줄 것이다. 


한 개인의 행동 변화는 어떠한 한 가지 특정 수단만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왜냐하면 생각지도 못한 슬럼프나 자기합리화가 수시로 치고 들어오기 때문이다. 이것들과의 싸움에서 승리하려면 내가 바라는 미래의 나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상상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그래야 언제 끝날지 모르는 그 숱한 실패의 과정을 견뎌낼 수 있기 때문이다. ‘생생하게 꿈꾸면 이루어진다’는 유명한 글귀처럼 상상력에 숨을 불어넣기 위해 다양한 종류의 책을 읽고 사진으로 시각화 해보길 권한다. 


나에게 ‘독서’는 인생의 방향키이자 성장의 촉매제가 되어주었다. 책을 읽은 뒤로는 사람을 대하는 태도부터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까지 달라졌다. 무지하고 편협했던 과거의 나를 떨쳐 버리고 ‘읽고 쓰는 사람’이 될 수 있음에 감사한다. 책이 거름처럼 당신의 삶을 비옥하게 해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육하원칙 독서법‘을 마무리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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