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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유 Mar 01. 2017

탐방서점 : 일단멈춤 (2부)

#05-2: 금정연, 김중혁과 함께 하는 서점 기행

책방을 중심으로 자신의 일상이 흘러가는 것을 경계하고 싶어 책방 운영 시간을 늦추거나 일요일 영업을 하지 않거나 훌쩍 문을 닫고 여행을 떠나는 일이 잘 하고 있는지 혼란스럽다고 고백하자 김중혁 작가는 "자신이 다치지 않는 선에서, 자기만의 공간을 확보하고 꾸미는 일이 중요하다"며 '스스로가 다치지 않는 선'은 필요하다고 재차 강조한다. 이는 곧 지치지 않고 꾸준히 오래도록 좋아하는 일을 하기 위해서 적절한 휴식은 필요하고 개인의 리듬을 유지하는 일은 중요하다는 의미로 다가왔다. 지치지 않을 것. 사람에게서 받는 스트레스, 책에서 느껴지는 무언의 강요, 경제적 압박 등등 외부적인 시선에서 자유롭기 위해서 자기 자신을 지키기 위한 보호막은 필수적이다. 힘이 든다면 하지 않을 것, 스스로가 다치지 않아야 해피엔딩도 가능하다.  




사람들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돈 벌기를 꿈꾼다. 책방을 하면서 가장 좋았던 순간이 있다면, 개인적인 경험이라 공감이 안될 수도 있지만, 아주 찰나적인 행복을 느끼는 순간이다. 이곳의 평일 낮은 조용하다. 출근하는 사람들이 썰물처럼 빠져나가고 동네는 곧 고요해진다. 그리고 책방 창을 통해 구석구석 작은 곳까지 빛으로 금세 채워진다. 혼자 조용히 앉아 있으면 길고양이들이 나른하게 왔다 갔다 하고 어디선가 흥얼거리는 듯한 노래가 들리는 그 순간의 느낌이 가장 행복에 가까운 지점이다. 원래부터 책방을 하겠다고 상상한 적도 없고 꿈꿔 본 적도 없다. 어느 날 우연하게 책방을 열었고 여행책을 팔고 공간을 꾸려가는 걸 보면 스스로가 말도 안 되는 일을 하고 있다고 느낀다. 누가 봐도 신기한 체험이다. 


오후에는 책방 소식을 SNS에 올리고 책을 찾아보는 일을 주로 한다. 큰 서점을 나갈 수가 없어서 웹을 통해 단행본을 검토하고 셀렉 한다. 요즘은 계약된 책 원고를 쓰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오프라인 업무를 줄인 것도 작업에 집중하기 위함이다. 사실 손님 한 두 명만 와도 집중하기가 쉽지 않다. 시동을 거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타입이다. 그럼에도 손님이 찾아오면 반가운 마음이 훨씬 크다. 3시에 오픈한다고 했지만 1시에 찾아오는 손님들도 다 받고 있다. 물론 사진만 찍고 떠나면 허망하기도 하다. (웃음) 

 

블로그에는 영화 '원스' 때문에 북아일랜드로 떠났고 시규어 로스 공연을 본 이야기도 올려져 있다. 책방에서 하고 있는 개인 작업 또한 북아일랜드에 있을 때의 경험을 책으로 내기 위함이다. 책방을 열기 전, 약 1년 동안 북아일랜드의 장애인 공동체에서 자원봉사를 했었다. 그걸 에세이 형식의 책으로 준비하고 있다. 어디에도 경험할 수 없는 사회 시스템 운영은 물론이고, 그곳에서 겪은 에피소드는 스스로의 가치관을 크게 바꿔준 경험과 생활이었다. 예를 들어, 장애인과의 공동생활이기 때문에 정신적으로 차이가 있는 사람들과 생활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들, 함께 밭을 갈고 농사를 짓고 소를 키웠던 경험들이 녹아있다.  


이탈리아 시칠리아 섬 Copyright ⓒ 2016 일단멈춤


여행 서점이기 때문에 여행을 가야 할 것 같은 암묵적인 분위기를 느끼기도 한다. 그래서 유난히 여행 계획을 많이 잡은 것도 어쩌면 의도적이었을 수도 있다. 실상 여행 책방을 한다고 하면 엄청난 여행자나 모험자일 거라는 오해를 받기도 한다. 그러나 보통의 일반인들처럼 평범한 직장 생활을 거쳤고 휴가가 있어야 여행도 가능했고 최소한의 비용으로 저렴한 여행을 즐겨왔다. 아이러니하게도 책방을 하고 나서는 가까운 지방도 다녀오기가 힘들어졌다. 주말에도 책방 문을 열어야 하고 데이트할 시간도 부족해졌다. 바쁜 회사 생활을 할 때는 일상과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하여 퇴사를 결심했는데 책방을 하고 나서는 더욱 균형이 무너지는 느낌을 받았다. 책방 때문에 데이트할 시간도 없다니, 개인에 따라서는 이런 점은 매우 중대한 문제가 될 수도 있다. 더 많이 쉬고 더 많이 여행을 해도 된다고 손님들도 이해해주지 않을까 라는 나태한 마음이 스물스물 피어오른다. 주말에 특히 소금길 산책을 위해 방문하는 이들이 많아졌지만 개인의 시간을 더욱 소중히 하기 위하여 일요일에는 문을 닫기로 결심하였다. 


여행 서점을 운영한 뒤로는 여행의 형태도 달라졌다. 이전에는 여행을 가도 책방을 가지 않았다면 그 뒤로는 굳이 리스트를 짜서 책방 루트를 뽑게 되고 이런 책을 팔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됐다. 본인의 취향이 아니더라도 반응이 좋을 것 같은 책은 돈을 들여 사게 된다. 사진을 찍어도 블로그에 올리면 좋을만한 사진과 정보가 될만한 사진을 중심으로 찍게 된다. 여행 콘텐츠로 쓸만한 것을 가져오면 좋겠다는 생각이 먼저 든다. 그래서 개인 여행과 서점 업무의 경계가 흐려지는 위험도 생겨나고 간혹 스트레스로 이어질 때도 있다. 누구라도 자연히 일과 연결하는 습성이 있다고는 하지만 책방을 떠나 나만의 시간을 갖기 위해 떠난 여행지에서도 책방에 도움이 될만한 일을 찾고 있는 모습은 스스로가 마음 정리를 못하고 있는 것 같아 내부 갈등도 벌어진다.  


제주도 평대리 개인적 산책 Copyright ⓒ 2016 일단멈춤


책방의 영어 부제처럼 일단은 멈춰 보는 것도 한 방법일 수 있다. 'stop for now', 책을 뒤집어 놓은 로고 그림에는 나침반도 포개져 있다. stop이라는 영어 단어가 부정적이라는 반응도 있지만 무엇보다 강조하고 싶은 내용은 '현재에 집중 하자'이다. 내가 지금 어디에 있는지 방향을 알 수 없다면 멈춰서 한숨 고른 뒤 다시 나아갈 방향을 찾아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Q&A 


Q1. 여행에 관한 질문이다. 여자 혼자 여행할 때 좋았던 점이나 주의해야 할 점이 있는가. 


- 여행에 대한 가이드 혹은 자문을 부탁하는 경우도 꽤 많다. 첫 배낭여행이나 대학생들이 주로 많다. 내가 아는 경험 안에서 말한다면 좋은 점과 주의할 점이 동시에 발생한다. 성별에서 오는 이유이기도 하다. 솔로라면 마음이 열린 상태에서 많은 기회가 숙소에 포진해 있다. 특히 한인 숙소같은, 영화 비포 선라이즈 같은. 대신 그만큼 주의를 해야 한다. 여행에서 만난 사람이니까, 여행자라고 해서 마음을 열었는데 다른 꿍꿍이가 있는 경우를 동시에 조심해야 한다. 여행 에세이를 읽다 보면 현지인의 집에 초대받아 왠지 현지인과의 애틋한 추억도 생기고 감동적인 말을 듣는 경우가 많을 것 같은데 정작 나는 여행 가서 현지인과 거리를 두거나 초대를 받아도 거절하는 편이다. 스스로 책임질 수 없는 상황에서 나 혼자뿐이고 제대로 결정하지 못하면 스스로를 보호하지 못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매력적이라서 혹해서 좋은 밤, 좋은 시간을 보내고 싶은 유혹도 있겠지만 스스로가 잘 판단해서 결정해야 한다. 특히 여행지에서 밤새 바닷가에서 놀고 자고 가라거나 술을 마시자고 권하는 사람, 몇 번을  우연히 반복해서 마주치는 사람들은 주의해야 한다. 


Q2. 서점을 하기로 마음먹은 때와 지금의 가장 큰 차이는? 이상과 현실의 큰 차이는 무엇인가?

 

- 괴리감을 많이 느낀다. 가장 현실적인 부분은 스스로 경제 활동을 해야 하는데 내가 과연 혼자 할 수 있는 사람인가를 자주 생각한다. 말하자면 이것도 책을 파는 장사와 다름없다. 팔아야 수익이 남는데 내가 뭔가를 잘 팔 수 있는 사람인가에 대한 회의를 많이 했다. 책방은 열려 있는 공간이고 불특정 다수 사람들이 방문하고 궁금한 점들을 많이 묻지만 나는 점점 더 안으로 들어가고 싶어 진다. 처음에는 책방을 하면 사람을 자주 안 만나도 되니까 시작했다. 그런데 오히려 사람을 만나야 뭔가가 생겨나는 상황이더라. 좋은 책을 선별하고 진열하면 사람들이 사서 돌아가는 공간으로만 한정 지어 생각했는데 서점은 단순하게 물건을 사고파는 곳이 아니더라. 더 많은 의미와 활동이 발생하고 많은 사람들이 오고 가야 하는데 그 가운데에서 늘 머뭇거리고 상처받고 속상한 적도 있었다. 처음과 다르게 공간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에서 내 생각과 현실에서의 차이가 생겼고 부담도 느꼈다. 가장 현실적인 충고로써 장사가 생각만큼 쉽지 않다. 어떤 이는 이를 이상적으로 바라보는 사람들도 있지만 시작하기 전에 자기가 잘할 수 있는지, 자기와 잘 맞는지 충분히 생각해보면 좋겠다. 


제주도의 따라비 오름 Copyright ⓒ 2016 일단멈춤


Q3. 도서 정가제 이후로 변화가 있는가. 


- 기자들도 많이 질문하더라. 실제는 체감하지 못했다. 책을 들여놓는 공급률의 차이도 전혀 없다. 서점에 오는 분들은 공간을 즐기기 위해 오는 분들이 더 많다. 제도의 변화로 인한 수익 창출에는 큰 영향이 없다. 


Q4. 가격 차이가 없어서 온라인 서점과 별 차이가 없을 것 같다고는 하지만 작은 서점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는가. 


- 내가 할 말은 아닌데 늘 그런 생각을 한다. 힘들어하면서도 꾸준히 행사하고 워크숍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어쨌든 작은 책방이 책만으로 사람을 부를 수는 없다. 서울에는 이미 여러 책방이 생기면서 특별한 의미가 없는 이상 여기까지 올 이유가 없다. 그래서 관련되는 콘텐츠를 계속 만들어서 보여주고자 한다. 계속해서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것이 작은 책방이 가져야 할 과제인 것 같다. 일본의 츠타야를 보면 확실히 이야기를 잘 만드는 것 같다. 한 섹션 안에 여행 상품과 여행 책에 관한 이야기를 탁월하게 잘 만들어 내는데 한국의 대형 서점은 아직은 부족한 것 같다. 


Q5. 앞으로 생각하고 꿈꾸는 일단멈춤의 미래상이 있는가. 


- 책방 하면서 운영이 어렵다는 것은 주변 분들도 많이 알고 있다. 그래서 커피를 팔아라, 그걸로 수익이 나니까 한결 나을 거다라는 말을 내내 들었다. 어떤 면에서 고지식한 부분이 내 안에 있는지 그럼에도 책방에서 음료를 팔고 싶지 않았다. 가장 처음으로 생각하고 꿈꿨던 책방은 좋은 책이 있고 사람들이 보고 구입하는 그런 정도의 공간이 내가 꿈꾸는 서점의 형태이다. 기회가 닿는다면 여행과 관련된 사람들과의 자리를 마련하고 싶다. 이상적인 형태를 만들어 나가기에는 아직 재정적으로도 부족하고 환경이 갖춰지지 않아 늘 꿈만 꾸고 있다. 근래 책방이 다양한 형태의 문화 공간이라는 말을 많이 한다. 그런데 나는 서점이라면 좋은 책만 팔면 될 것 같다. 이게 어리석은 생각인지 고민하게 되고 점점 근본적인 생각을 많이 하는 것 같다. 


Q6. 책방을 열고 후회되는 부분이 있는가. 


- 후회는 해 본 적이 없는데 딱 하나 있다면 6개월 정도 버틸 수 있는 자금을 마련해 둘 걸 싶다. 통장에서 돈이 빠져나가는 것이 다달이 보이면 사람 마음이 조급해진다. 베스트셀러 책을 팔고 커피를 팔아야 할 것 같은 초반의 조급함이 힘들었다. 수익이 적더라도 버틸 수 있는 자금을 마련해둘 걸 하는 후회가 있었다. 



Q7. 추천하고 싶은 여행지가 있다면?

 

- 이집트이다. 정황상 여행하기 쉽지 않은 나라이지만 추천한다. 카이로의 피라미드, 스핑크스 유적지 위주인데 다합이라는 곳이 스쿠버다이빙으로 유명한 곳이다. 바닷속이 아름다워 유럽인들에게는 동남아 같은 곳이다. 가족 단위로 한달 씩 여행으로 집을 빌려 많이 온다. 작은 바다 마을이지만 많은 것을 한 번에 경험해 볼 수 있다. 고대 유적을 방문하고 바다 여행을 하고 사막 여우를 보고 황량함도 느낄 수 있고 ... 한 나라에서 모든 걸 즐길 수 있다는 것이 큰 매력이다. 물가도 굉장히 저렴하여 돈을 많이 아낄 수 있다. 쉽게 갈 수 있는 곳을 추천한다면 최근에 태국 치앙마이를 많이 가는 것 같다. 특히 슬로라이프에 관심이 많고 지향하고 꿈꾼다면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면에서 좋은 것 같다. 치앙마이는 태국 북부에 있고 산악 지대라서 서늘한 편이다. 일본 사람들도 많고 영화 수영장이나 안경의 분위기를 고스란히 옮겨 놓은 것 같다.


Q8. 만약 딱 한 권의 여행 책을 쓴다면 어떤 책을 쓰겠는가.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여행책이 있다면?

 

- 여행책으로 쓰고 싶은 주제가 있다면 타이틀을 '실패한 여행'으로 삼고 싶다. 개인적으로 여행 에세이를 많이 읽지 않는다. 의무적으로 읽고 좋은 책을 찾기 위해 읽는 편이다. 에세이를 읽으면 막상 여행했을 때의 괴리감이 크다.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많고 스릴과 로망이 많아 보이는데 반대로 지독하게 외롭고 고독하고 지질해지고 울 일도 많고 사기와 배신을 당하는 일들도 많다. 좋은 이야기만 나오는 것 같아서 실패한 축에 가까운 여행기를 쓰고 싶다. 외국인 친구도 없이 혼자 다닌 경험을 모아서 쓰고 싶다. 


Q9. 여행의 본질이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왜 여행을 가야 하는가. 


- 아주 단순한 생각으로는 여행을 갈 때마다 '다르게 살고 싶다'라는 욕망을 강하게 느끼는 것 같다. 비단 내 삶이 아니더라도 자라는 식물도 다르고 공기도 다르고 냄새나 사람도 다 다른데 한국의 염리동에 있는 책방에 갇혀 있는 것이 못내 아쉽고 그 틀 안에 갇혀 있는 것 같다. 일본만 해도 정서가 다르고 분위기가 다른데 그런 것이 내 삶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차이를 발견하고 몸으로 느끼려 하고 잊지 않으려고 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Q10. 꼭 가보고 싶은 여행지가 있다면?


- 빙하를 한 번도 본 적이 없어서 가보고 싶다. 아르헨티나의 가장 남쪽의 파타고니아 쪽에 엄청난 빙하가 펼쳐져 있다고 하는데 그 위를 걸어보는 경험을 해 보고 싶다. 

Q11. 꼭 하고 싶은 이야기나 다짐 한마디 해 달라. 


- 최근의 책방을 준비한 친구와 이야기를 나눴었다. 굉장히 하고 싶어 하는데 주저하고 있는 가운데 그때 나온 이야기가 꼭 '공간'이 있어야 할까라는 점이었다. 책방이 책을 소개하고 판매하는 것이 기본적인 형태라면 반드시 오프라인에서만 해야 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온라인에서 이벤트의 형태로 다양하게 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의견에 공감했다. 앞으로의 계획을 확고하게 설명하지 못하지만 여행에 관한 것을 꾸준히 하고 싶다. 그게 반드시 공간에서 펼쳐지지 않을 수도 있다. 아날로그를 추구하는 사람들에게는 아쉬울 수도 있다. 다만 일단멈춤만이 할 수 있는 것을 고민하고 있다는 것만큼은 알아주면 좋겠다. 




내일도 과연 책방을 열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많이 한다는 일단멈춤은 늘 '별일 없이 열려 있습니다'라는 멘트로 SNS의 문을 연다. 그 별일이란 무엇인가라고 물으니 최근 책방에 별일이 생겼다며, 비가 새는 바람에 몇 십 만원 하는 전시용 그림이 젖었다고 했다. 그러자 그건 별일이 아니라 큰일이다라는 말이 돌아왔고 모두 함께 함박웃음을 터트린다. 






* 본 토크는 2016년 5월 25일 탐방서점, 일단멈춤 편을 개인적으로 재구성한 것으로 오문이 있을 수 있습니다.

* 더 자세한 공식 내용은 도서 <탐방서점>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본 저자는 편집부와 전혀 무관함을 알립니다.

* 사진 출처 :  일단멈춤 공식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stopfornowb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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