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차림을 위한 시간 갖기
그림을 그릴 때 욕심이 과해지면 조악해지듯
생각과 마음도 그러하다.
내가 하고 싶은 것들을 두서없이
마구 헤쳐내기식으로 해대다가
문득 정신을 차려보면
나는 없어져 있고
너덜 해진 정신과 지친 육신만 남아있다.
남들이 하는 것을 막연히 쫓아 욕심을 부리기 시작하니
분명 시간을 쓰고 있음에도
눈에 보이는 성과가 없었다.
욕심을 채우지 못해 쪼그라든
자존감만 스스로를 끊임없이
자책으로 밀어 넣을 뿐이었다.
붓으로 그렸던 수묵화엔
여백을 고려해 붓질을 하고
어지러운 생각은 주변을 정리 정돈하는 것에서부터
잡아나갈 수 있을 것이다.
늘 인생의 숙제처럼 따라다녔던 욕심과
복잡한 일상이 결국 나를 몰아세워
영혼이 탈탈탈 털리는 지경까지 왔다.
이제는 정말
고요한 시간이 필요해진 것 같다.
누구에게라도
복잡한 일상이 들이닥쳤을 때
쉼표가 필요한 순간이 있을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내가 집중해야 할 것을 우선으로 하기 위해
나는 어떤 여백을 얼마나 가져야 할까..
잠시 내려놓고
거리 두기를 하며
멀치감치 바라보는 시간이 필요하다.
그 시간이
내가 어떤 여백을 둬야 할지
알아차림을 돕는 동기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