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처럼 온 봄

메이데이

by 상상탐구


눈부시게 찬란한 봄처럼

어여쁘게 성장하는 아기



어느샌가 7개월차를 목전에 둔 아기엄마가 되었다.



이유식을 시작하니

더더욱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마음의 여유는 사라져버렸고

육신의 에너지는 바닥이 되기 일쑤인 일상



남편에게 제대로 된 밥상을 차려주지 못해 미안하고

아기에게 더 좋은 육아법으로 다가가지 못한 엄마는


그저 부족하고 모자라기만 해서

자책의 봄날이다..


몸은 이제 메이데이 메이데이를 외치듯

녹초가 되어


밤에 이른 잠을 잤음에도 불구 하고

채워지지도 회복되지도 않는 느낌이다.



겨울이 언제 끝이 나버렸는지도 모르게

도둑처럼 봄이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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