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의 선동으로
물어뜯기는 자를 본적이 있는가,
뜯기는 살점의 고통을 참으며
고통의 신음을 내뱉는 자의 주변엔
그를 도우려 하지 않는 차가운 시선들,
그리고 그 순간,
단 한 번의 용기가 등장했다.
올바르지 않은 행동에 대해 정당한 의견은,
미친 사냥개의 귀에 들리기나 했을까,
그이도 물어뜯긴다. 가차 없이,
피로 흥건히 젖은 바닥 위엔 대체,
언제까지,
언제까지 해야 하나요?
주인 없는 사냥개들은 멈춰야 할 때를 모른다.
그게 나쁘다는 인식보단, 환경에 처한 본능이어서 일까,
그 자리에 한 명이 죽었다.
이번엔 둘씩이나,
용감한 자들이여, 두려운가?
옳은 자들의 결말은 이러하다,
당신은, 어떡할 건가요?
계속 지켜보고 있을 것인가?
시선을 돌려 못 본 체 할 것인가?
아니면, 죽은 자들의 용기를 보여볼 텐가?
”죽은 자들은 잘못이 없었습니다. “
???
??
왜 서성거리지?
왜 눈치를 보지?
왜 슬픈 척이지?
물어뜯던 사냥개들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져 있고,
주변의 사람들은 고인을 위로한다.
그런다고,
살아나나요?
언제부터 이해한 척,
끝까지 믿었었다며,
그런 적 없잖아,
이렇게 한순간에 사람이 죽고,
상황이 역변했다.
어떻게 그러지,
분명 우리들 머리 위엔
지시자가 있지 않았던가,
더러운 위선자들,
그리고 그들에 섞인 나 또한,
그것을 모두 감싸고 있는 이 세상이,
싫어진다.
끝없이 순환할 물레방아,
용감한 사람은 이제 몇 남지 않았을 터,
멈추지 않는 사냥개들,
또 다른 사냥감으로 포식할 발걸음,
산뜻한 발걸음,
끝까지 정의롭지 못할 우리들,
이 글을 쓰는 나도,
화면에 비친 그대도,
부당함에 맞설 용기가 있나요,
사냥개를 쫓아낼 힘을 지니고 있나요,
아니야, 아니야, 아니야,
그들은 당신이 나약할 때를 놓치지 않을 거야,
그리고 찰나의 순간에 덮쳐질 거야,
시대가 막을 내리고,
저들처럼 저물어갈 거야,
끝내 시들 꽃이야,
결국 우리들도, 언제 죽을지 모르는 공포 속에
살아가고 있었던 거야,
난 그게 무서웠던 거고,
똑같이 생각하고 있던 거야,
나 또한 물들여지는 거야,
난 똑바로 마주 볼 수 없던 거야,
그들을 버텨낼 자신이 없던 거야,
혹시 너도 그렇니,
아님 그랬었니,
그것도 아니면,
그러고 있는 거니,
?
??
???
아직도 이 세상 속엔
누군가의 성공을 질투하고,
누군가의 꿈을 짓밟고,
누군가의 삶을 저주하는,
무리들이 존재한다.
그들은 주인이 존재하지 않는다.
그리고 그 무리들 속에도 쓸모가 없어지면
토사구팽이겠지,
주인 없는 사냥개라는 말이,
애초에 말이 되나,
그냥 반쯤 미쳐있는 것 같아,
아주 미쳐버릴 것 같아,
응, 그랬던 거야,
결국 버티지 못한 채
미쳐가고 있는 거야 이 세상이,
난 그게 미웠던 거야,
죽도록 미운 거야,
악 소릴 지르고 싶다가도,
말을 할 수 없단 걸 자각했을 때의
무력감이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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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허함, 그리고 떠도는 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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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망치는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