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부와 뱀〕

“은혜가 악을 바꾸진 못한다”

by 루치올라

추운 겨울,

농부는 얼어 죽어가던 뱀을 발견하고 불쌍히 여겨 품에 넣어 따뜻하게 해 줬다.

그러나 뱀은 깨어나자마자 농부를 물어 죽이고 말았다.

숨을 거두며 농부는 말했다.

“내 잘못이로다. 독을 가진 뱀을 믿은 나의 어리석음이.”


심리상담사가 들려주는 깨달음,

이 이야기에서 배울 수 있는 것은 하나다.

본성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추위를 견디지 못하는 뱀을 불쌍히 여겨 품에 안았지만,

뱀은 온기를 찾자마자 농부를 물었다.

악한 본성은 상황이 달라져도, 도움을 받아도, 쉽게 바뀌지 않는다.

인생도 마찬가지다.

누군가를 무작정 믿고, 기대하고, 변화시키려 해서는 안 된다.

특히 독을 품은 존재에게 다가갈 때는

"내가 잘해주면 달라지겠지" 하는 순진한 기대를 버려야 한다.

선의는 고귀하지만,

그 선의가 때로는 자신을 해치게 만들기도 한다.

따뜻함을 나눌 때는 마음만으로 충분하지 않다.

상대의 본질을 보는 지혜, 그리고 스스로를 지키는 경계가 함께 필요하다.

모든 사람에게 다 좋은 사람이 될 필요는 없다.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처럼,

세상은 절대적 기준이 아니라 상대적인 관계로 이루어져 있다.

내가 누군가에게 좋은 사람이 아닐 수도 있다.

그것은 나의 잘못이 아니라,

상대와 나 사이의 상대성 때문이다.

사랑을 주고 신뢰를 보내더라도,

자신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스스로를 지키며 살아야 한다.

세상은 내가 바라는 방식으로 반응하지 않는다.

뱀은 따뜻함을 은혜로 갚지 않는다.

그저 본성대로, 물뿐이다.

그러니 기억하자.

착함은 미덕이지만, 맹목적일 땐 독이 된다.

그리고 어떤 관계는,

시작하기 전부터 멈추는 것이 정답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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