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함은 가장 깊은 자유다"

호세 무히카와 법정 스님에게 배우는 삶의 본질

by 루치올라

행복은 어디에 있는가?

많은 이들이 그 해답을 ‘더 많이 가짐’에서 찾는다.

그러나 두 인물, 호세 무히카와 법정 스님은 전혀 다른 방향을 가리킨다.

이들은 시대도, 국경도 달랐지만 놀랍도록 같은 언어로 삶을 말하고 있었다.

그 언어는 ‘비움’이었고, 그 삶의 본질은 ‘단순함’이었다.

호세 무히카, 우루과이의 전 대통령.

그는 대통령궁이 아닌 시골 농가에서 살았고,

비싼 정장 대신 작업복을 입었으며,

낡은 폭스바겐 비틀을 직접 몰았다.

그는 말한다.


“저는 제 인생을 이렇게 간소하게 살기로 결정했고,
많은 것들을 소유하는 데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아요.
돈이 많은 사람은 사치스러운 삶을 살면서도 더 많은 것을 욕망합니다.
인생에서 중요한 것은 물질적 풍요가 아니라 삶을 누릴 수 있는 시간입니다.”


그는 월급의 90%를 기부하며 자연, 동물,

그리고 지금 이 순간의 삶을 사랑했다.

무히카가 말한 행복은 '더 많이 갖는 것'이 아니라,

‘덜 필요로 하는 삶’이었다.

“가난한 사람이란, 적게 가진 사람이 아니라, 많이 필요로 하는 사람이다.”

이 말은 오늘날의 소비중독 사회에 조용한 혁명을 제안한다.

그리고 그는 세상에 묻는다.

“당신의 삶은 정말 당신의 것인가? 아니면 소비와 욕망이 이끄는 노예의 삶인가?”

이 철학은 동양에도 있었다.

한국의 선승, 법정 스님은 이렇게 말했다.


“버리면 얻는다.”

그는 '무소유'의 삶을 실천하며,

“가진 것이 적을수록 마음은 더 가볍고 자유롭다”라고 말했다.

소유란 삶의 도구가 아니라, 때로는 마음을 옭아매는 족쇄일 수 있기에 그는 다시 정의했다.

“무소유란 아무것도 갖지 않는다는 뜻이 아니라,
불필요한 것을 갖지 않는다는 뜻이다.”

찻잔 하나, 바람이 스치는 나무 그늘,

낡은 필기도구 하나에도 그는 머물 수 있었다.

단순함은 그에게 도피가 아니라, 깨어 있는 선택이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건,

이 두 사람 모두 ‘무언가를 가짐으로써’ 다른 이에게 박탈감을 주지 않았다.

그들의 삶은 말보다 먼저, 존엄과 배려의 철학이었다.

무히카는 권력의 중심에서 단순함을 선택했고,

법정 스님은 세속을 떠나 단순함에 깃들었다.

서로 다른 길을 걸었지만, 그들은 같은 진실에 도달했다.

단순함은 가난이 아니라 자유였다.

덜 소유할수록 더 많이 누릴 수 있었고,

덜 욕망할수록 더 깊이 살아갈 수 있었다.

무히카는 말했다.


“세상 사람들이 왜 그렇게 호들갑인지 모르겠다.
작은 집에 살고, 보잘것없는 살림살이에 낡은 자동차를 몰아서?
이게 어떻게 뉴스거리가 되는가?
그렇다면 세상이 이상한 것이다.
왜냐하면 지극히 정상적인 일을 놀라워하고 있으니까.”



그들의 말은 시처럼 울려 퍼진다. 그리고 우리에게 마지막 질문을 던진다.

얼마나 가지고 있는가가 아니라, 얼마나 자유로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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