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하게 잘 사는 대한민국을 이끌어 갈 정치인
국민 임명식이 열렸다. 임명된 주인공은 국민이 행복한 대한민국으로 보답하겠다는 다짐을 한다. 가슴이 벅찬 장면이다. 내란 특검으로 사회는 아직 어수선하고, 반대 시위는 계속되고 있다. 그럼에도 국정은 안정을 찾은 느낌이다. 민생과 국정을 챙기는 모습이 든든하게 느껴진다. 타운 홀 미팅이나 국무회의를 공개한 정부는 처음이다. 그만큼 국민 가까이 국민 주권을 생각하는 의지가 엿보인다 하겠다. 요즘처럼 뉴스가 재밌고 궁금한 적이 없다.
정치계에 아이돌이 마침내 등장한 것이다. 팬덤 정치인이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로 탄생된 것이다. 불과 60일밖에 지나지 않아 달라진 분위기가 말을 한다. 아이돌이 가는 곳마다 하는 일마다 탄성이 절로 나온다. 기존 정치는 갈 곳을 잃고 꽁무니를 빼는 수밖에 없다. 국민 눈높이에 맞는 정치로 바뀌고 있다. '진짜 성장, 민생 회복' 토론에 놀랐다. 치밀한 논쟁으로 국가 살림을 챙기는 아이돌이 감동이었다. 안심하고 잘 사는 대한민국을 기대할 수 있었다.
신화의 주인공이 성공하기만 기대한다. 아이돌이 정치 역량을 마음껏 펼치길 바란다. 탄핵으로 치른 선거가 자꾸만 마음에 걸린다. 내란 선거에 대한 국민 지지율 때문이다. 이잼은 이미 행정과 정무 능력이 탁월함이 검증되었고, 리더로서 유능함을 보여줬다. 그럼에도 지지율은 8.27%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다. 전래 없는 유망 후보에 비하면 지지율이 낮은 편이다. '이재명은 안 된다.'는 안티 세력이 여론의 51%나 차지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이잼에 대한 반발이나 저항은 만만찮은 게 현실이기도 하다.
아이돌로 일하기엔 부족한 지지율이다. 개표 초반은 불안하기까지 했다. 지난 악몽이 되풀이되는 건 아닌가. 초조하기도 했다. '큰 표차가 아니라도 이기면 좋겠다'로 기대를 낮출 수밖에 없었다. 불안한 민심이 이해할 수 없었다. 친위 쿠데타로 치르는 조기 대선이고, 내란 책임을 묻는 선거가 그대로였기 때문이다. 색이 일부 변한 곳은 있지만, 전체 민의는 크게 달라지지 않은 건 사실이다. 민생 불안에도 국민 정체 여론에 변화가 없다는 사실이 너무 충격이었다. 매우 아쉬웠다.
누구나 자기 사고나 취향에 의존하기 마련이다. 자신의 취미생활처럼 정치와 종교는 공통점이 있다. 일상을 지배하고 선택이 자유로운 점이 동일하다. 자유 의지에 따라 선택이 가능한 반면, 일단 선택을 하고 나면 바꾸기 어렵다는 점도 같다. 교회나 절을 잘 옮겨 다니지 않는 것처럼 정치 성향도 바꾸지 않는다. 자신의 선택을 무조건 믿고 따르는 경향이 강하다. 그러나 개인 의지나 취향도 소중하지만, 공동체 사회를 해치면 안 된다. 사이비 종교나 극우 사상에 빠져 공동체 삶에 해악을 끼치면 안 된다.
스스로 선택이 공동체 삶을 파괴하는 격이다. 유능한 정치인 선거를 내 편을 내세우는 몰락시키는 꼴이다. 기득권 정치가 타락하고 정치인에 대한 신뢰가 낮은 까닭이기도 하다. 암울했던 독재 권력이나 검사 독재 정권이 그렇다. 다수가 집단적 선택의 우를 범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우매한 유권자들이 부당한 권력에 현혹된 결과라 생각한다. 스스로 선택이 불행한 삶을 자초한 것이나 다름없다. 종교든 정치든 삶의 유용한 수단일 뿐, 자유로운 선택이 민주 사회를 해치면 안 된다.
온전한 삶은 스스로 지켜내야 하기 때문이다. 해충이나 잡초도 공생이 허용되지만, 키울 필요 없다. 채소나 열매를 안심하고 먹기 위해선 벌레나 풀은 제거되어야 한다. 제초제나 살충제를 쓰지 않고 수확이 가능하면 좋겠지만 불가능한 현실이다. 현실 사회가 그런 상태와 같다. 친위 쿠데타로 생존에 필요한 토양이 해충과 잡풀로 점령당한 상태와 같다. 새로운 씨앗을 뿌려 농사를 지으려면 쑥대밭을 갈아엎고, 제초제와 살충제도 써야 한다. 건강에 해로운 건 알지만, 생존을 지키려면 어쩔 수 없다.
소년공에서 시장과 도지사, 국회의원과 당대표를 거쳐 대통령으로 당선되었다. 한국 정치의 아이돌이 되기까지 수많은 난관을 이겨냈다. 숱한 상처로 얼룩진 이잼이다. 누구나 상처를 안고 살지만, 최고 권한이 부여된 이잼에 비하면 비할 바 못된다. 그의 헤아릴 수 없는 상처에 여전히 연민이 느껴지는 이유다. 지금도 주변에 비난과 저주가 끊이지 않고 있다. 상처 입은 짐승의 피를 보고 물어뜯는 하이에나처럼 느껴진다. 그들마저 국민 주권이라 외치는 아이돌이 더 애처롭기만 하다. 설레고 아쉬움이 남는 국민 임명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