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누군가의 삶의 터전으로 들어간다는 것
우리는 이기적이어서 그 속에서 무엇을 하든지
신경 쓰지 않고, 궁금해하지 않는다.
그러나 어쩌면 우리의 이기심조차
또 다른 형태의 아름다움을 만들어내고 있는지도 모른다.
찰나의 순간 속 ‘같이 있음’에 대한 향유는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아름다운 기억으로 변해간다.
우리는 모두 그 장면의 주인공이자 조연이다.
누군가 내게 ‘알록달록’이라는 말을 했다.
사람마다 추구하는 삶의 방향이 다르고, 그 어느 하나도 옳거나 그르다고 할 수 없다. 그렇게 서로 다른 색들이 적절히 섞일 때, 비로소 이 세계는 온전히 채워진다.
시간이 흐르면 색은 점점 바래지고, 기억은 희미해지지만 그 속에서 가치가 쌓인다. 각자가 가진 고유한 색이 더욱 선명해질 때, 우리는 그것을 바라보며 동경하기도 하고, 질투하기도 한다. 이는 아주 자연스러우며 새로운 삶을 창조해 가는 과정이다.
결국 우리는 모두,
누군가의 삶 속에서 알록달록한 색을 더해가는 존재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