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성이 바르다는 건 큰 무기다
오래 보니 진짜 착한 사람이 소중하더라
영어학원을 다니던 시기, 한 친구를 알게 됐다. 어떻게 지금처럼 친해졌는지는 기억이 잘 안 나지만 아마 7개월이란 긴 시간 동안 함께 생활하니 그렇게 된 거 같다. 이 친구를 보고 있노라면 사람이 진짜 착하다고 느껴졌다. 처음에는 콘셉트인가 의심이 들 정도로 사람이 한결같이 착했다. 모든 이에게 친절했고 다정하게 대해줬다.
한땐 이게 매력이 없어 보였다. 과도하게 이타적인 거 같았고 힘든 일은 도맡아 했다. 자기 공부, 삶에도 열심히 하면서 사람들 관계를 만드는 것에도 노력을 많이 했다. 사실 자연스럽게 여러 사람과 친해지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지금도 하나의 그룹으로서 학원 때 만난 사람들과 연락하며 지내는 건 이 친구의 몫이 크다. 항상 자리를 만들어줬고, 장소 섭외나 사람들에게 물어보고 다니는 것도 이 친구였다. 사람 한 명씩을 참 잘 챙겼다.
나로선 왜 이렇게까지 하나 싶었으나, 나중에 보니 원래 이런 친구였고 참 착한 사람이었다. 하루는 내 생일인데 기프티콘 선물을 보내왔다. 금액은 내 기준에서는 꽤 컸고 참 고마웠다. 돈이 한창 없던 시절 이래저래 밥도 얻어먹고 챙김도 많이 받았다. 그땐 해줄 수 있는 게 없어서 아쉬웠고 마음에 남았다. 얼마 전 그 친구 생일 때 내가 받은 것보다 더 비싼 선물을 보냈다. 그전에 소개팅을 시켜줬고 좋은 열매도 맺었다. 그 소식을 들었을 때 기분이 좋았다.
아마 그 친구는 무엇을 해도 잘 해낼 것이고 성공할 거라 믿는다. 사람의 마음을 얻는다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다. 내 주변에 이렇게 배울 것이 있고 인성이 바른 사람이 있어 다행이고 고맙다. 새삼스럽지만 인성이 좋은 건 살아가는 데 있어 큰 무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