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훔치기
축구 기자가 되기 위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는 게 가장 좋았다. 특히 대외활동 기간에 인터뷰했던 분 중에는 인플루언서, 작가 등이 있었다. 모두 ‘축구’라는 공통의 관심사가 있었기에 대화에 어려움이 없었다. 그렇게 한 번 인터뷰가 시작되면 1시간이 넘는 일은 예사였고 나중엔 인터뷰라는 형식을 빌린 많은 대화가 오갔다.
그 만남 만남마다 내가 배울 게 많았다. ‘세상에는 이런 사람도 있구나’, ‘이런 생각도 존재하는구나!’ 하면서 사고가 확장된 기분이었다. 그중에는 정말 마음에 든 이야기나 문구는 가슴에 담고 있다. 나에게 인터뷰는 일종의 수업이었다. 다른 사람의 좋은 생각을 내 것으로 만드는 수업.
기사 작성 특성상 녹음 파일을 남기는 것도 크다. 녹음된 파일을 다시 들으면서 정리하면서 글로 옮긴다. 이 과정에서 한 번 더 인터뷰 당시를 곱씹을 수 있다. 복기 속에서 사고는 더 깊어질 수밖에 없다. 나는 이를 ‘생각 훔치기’라고 스스로 이름 붙였다.
이 기억들은 기자란 직업이 더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많은 사람을 만나는 걸 선호하는 나로서 좋은 궁합이었다. 사람이 있는 곳에 배움이 있었다. 일하면서 내가 더 성장한다는 느낌을 받아서 좋았다. 지금은 완전히 다른 업계에 종사하지만, 기자라는 직업은 여전히 내게 매력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