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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슨트 춘쌤 May 06. 2021

D+34. 역사교사의 육아일기

흔적은 유산이 된다.

다윤이가 세상에 나온 지 벌써 34일

그동안의 일들을 모아 

사진첩을 만들었다. 

(물론 섬세한 아내가 만들었다.)


하루 한 장의 사진을 

차곡차곡 모았다. 


모으다 보니, 

다윤이의 얼굴, 표정 하나하나가 

달라지고 있음을 발견했다.

신기했다.

이 꼬물이가 한 달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이렇게 변하고 있었다니.


사진첩은 우리 집의 문화유산이다. 

다윤 문화유산 1호.


문화유산이란 것이 그렇다.


사실, 그 당시 시대 사람들의

삶이 담긴 그릇이자,

향기다.


그 문화유산을 보며,

그 시대 사람들의 향기를 느끼는 것이

우리 후손들의 몫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윤이의

사진첩을 보며

다윤이의 성장이란 향기를 느끼듯이 말이다.


그렇게 생각하고

문화유산을 둘러보니,

당시 사람들의 희로애락이 보인다.



문화유산은 그대로 보는 것 만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닌 것 같다.


그 옛사람들의 향기를

우리가 재해석해야 의미가 추가되지 않을까?


문화강국들의

문화유산들을 보면,

별것 아닌 것에 의미를 부여한다.

그리고 그것들은

새로운 정체성을 부여받는다.


다윤이의

문화유산을 하나하나 만들어가고,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

필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기대된다.

내일은 어떤 걸로

다윤이 문화유산 2호로 등록할까?


여러분들의

삶의 향기가 나는

문화유산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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