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웜홀을 발견하는 순간
먼 거리를 가로질러
지름길로 인도하는 우주의 통로
'웜홀'
우리의 삶 속에서 웜홀을
발견할 때가 있다.
다윤이가 자는 모습을 보며,
나는 소향의 <기도>를 들었다.
그 노래를 듣다
눈물이 나왔다.
기도속 가사가
내 부모님이 나를 보며
했던 말들 같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다윤이를 만나기 전에 했던
나의 기도이기도 했다.
다윤이는
나와 부모님을 연결해주는
'웜홀'이었다.
다윤이가 없었다면
부모님의 사랑을 이렇게 느낄 수 있었을까?
삶 속에서
이런 웜홀들이 있다.
그리고 그 웜홀들을 발 견할 때,
과거와 현재 미래가 연결되는 기분이 든다.
역사도 마찬가지 아닐까?
내 삶의 웜홀.
내가 고뇌하고 지쳐있을때,
역사는 나에게 다가와
길을 보여준다.
물론
그 길은
흐릿해 보이고,
멀리 있는 것 같다.
하지만
벨터 벤야민의 말처럼
우리는 과거 속 기억 속에서
위기의 힌트를 찾게 될 것이다.
다윤이를 통해
부모님의 사랑을 만나듯,
역사를 통해
내 삶의 방향성을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