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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슨트 춘쌤 May 08. 2021

#D+37일. 역사교사의 육아일기

삶의 웜홀을 발견하는 순간

먼 거리를 가로질러 

지름길로 인도하는 우주의 통로

'웜홀'


우리의 삶 속에서 웜홀을 

발견할 때가 있다. 


다윤이가 자는 모습을 보며, 

나는 소향의 <기도>를 들었다. 

그 노래를 듣다 

눈물이 나왔다. 


기도속 가사가 

내 부모님이 나를 보며 

했던 말들 같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다윤이를 만나기 전에 했던 

나의 기도이기도 했다. 


다윤이는 

나와 부모님을 연결해주는 

'웜홀'이었다. 


다윤이가 없었다면

부모님의 사랑을 이렇게 느낄 수 있었을까?


삶 속에서 

이런 웜홀들이 있다. 

그리고 그 웜홀들을 발 견할 때,

과거와 현재 미래가 연결되는 기분이 든다. 


역사도 마찬가지 아닐까?

내 삶의 웜홀. 

내가 고뇌하고 지쳐있을때,

역사는 나에게 다가와

길을 보여준다. 


물론

그 길은 

흐릿해 보이고,

멀리 있는 것 같다. 


하지만 

벨터 벤야민의 말처럼

우리는 과거 속 기억 속에서

위기의 힌트를 찾게 될 것이다. 


다윤이를 통해

부모님의 사랑을 만나듯,

역사를 통해 

내 삶의 방향성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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