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37일. 역사교사의 육아일기

삶의 웜홀을 발견하는 순간

by 도슨트 춘쌤

먼 거리를 가로질러

지름길로 인도하는 우주의 통로

'웜홀'


우리의 삶 속에서 웜홀을

발견할 때가 있다.


다윤이가 자는 모습을 보며,

나는 소향의 <기도>를 들었다.

그 노래를 듣다

눈물이 나왔다.


기도속 가사가

내 부모님이 나를 보며

했던 말들 같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다윤이를 만나기 전에 했던

나의 기도이기도 했다.


다윤이는

나와 부모님을 연결해주는

'웜홀'이었다.


다윤이가 없었다면

부모님의 사랑을 이렇게 느낄 수 있었을까?


삶 속에서

이런 웜홀들이 있다.

그리고 그 웜홀들을 발 견할 때,

과거와 현재 미래가 연결되는 기분이 든다.


역사도 마찬가지 아닐까?

내 삶의 웜홀.

내가 고뇌하고 지쳐있을때,

역사는 나에게 다가와

길을 보여준다.


물론

그 길은

흐릿해 보이고,

멀리 있는 것 같다.


하지만

벨터 벤야민의 말처럼

우리는 과거 속 기억 속에서

위기의 힌트를 찾게 될 것이다.


다윤이를 통해

부모님의 사랑을 만나듯,

역사를 통해

내 삶의 방향성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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