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과 형태의 통일, 철골구조의 표현
분량과 맥락상 잡지에 못실린 내용...
힘과 형태의 통일, 철골구조의 표현
근대에서 현대 하이테크 건축에 이르기까지, 건축가들은 철골 구조를 통해 순수 구조미를 드러낼 것인가, 감출 것인가에 대한 끊임없는 논쟁에 직면해 왔다. 이는 단순한 미적 선택을 넘어, 표현과 합리성, 기술적 한계가 얽힌 건축적 숙명으로 평가된다. 오늘날 철골구조는 현대 건축에서 중요한 요소로, 건축가들은 이를 활용해 상업, 주거, 공공 건물에 독특하고 산업적인 미학을 구현한다. 이처럼 철골 구조는 구조적 무결성을 유지하면서도 시각적으로 인상적인 디자인을 가능하게 하여, 건축과 디자인 분야에서 시대를 초월하는 가치를 지닌다. 설계 과정에서 철골 구조는 시대적 특성을 강하게 반영하며, 변화무쌍한 외관을 통해 건축가의 창의적 상상력을 표현하는 데 적합하며, 합리적이면서도 아름다운 구조 형식을 통해 형태의 조화를 이룬다.
철골 구조의 직접적 표현은 강철보와 기둥의 특징적인 플랜지 형상을 드러내거나, 견고한 구조 형태 자체를 강조함으로써 나타난다. 이러한 접근은 19세기 산업화와 신재료, 신기술의 등장 이후 20세기 초, 기계적 합리성을 중시한 진보적 건축가들에 의해 대형 구조물 설계에서 자유로운 형태 구현과 재료의 물성을 활용한 구조미 표현으로 발전하며, 건축 미학의 핵심 기준으로 자리 잡았다. 자연스레 현대 철골 건축은 기술적 발전과 긴밀하게 맞물려 있다. 정밀한 철강 가공 기술과 컴퓨터 기반 구조 계산, 기하학적 모델링, 부품의 정밀 가공 및 시공 조립 기술 덕분에 복잡한 구조와 접합부를 구현할 수 있게 되었고, 다양한 재료를 의도한 형태와 이미지로 가공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구조물의 역학적 체계는 건축물에 작용하는 하중을 지지하는 기능적 역할을 수행하지만, 동시에 하중 전달 과정을 시각화 하며 건축형태에 영향을 주는 요소로 이해된다. 즉 구조적 완결성은 형태를 유지하는 원리이자, 형태 구성의 기준으로 전환되며, 이는 재료 개념과 구조적 효율에 기반한 합리적 형태 조직과 표현으로 해석된다.
철골 구조 설계의 출발점은 역학적 분석이며, 형태 설계의 출발점은 미학이다. 과거 시공 기술의 제약 속에서도 건축가들은 노출된 구조를 감추려는 시도와 동시에, 구조를 드러냄으로써 건축물의 독창적 매력을 구현해왔다. 아름다운 건축물은 견고한 골격에서 비롯되며, 이는 외관과 형태적 완결성을 동시에 지탱한다. 오늘날 과학과 기술의 발전은 구조를 단순한 기능적 요소가 아닌, 건축가에게 설계적 기반과 미적 언어를 제공하는 핵심 요소로 확장 시켰다. 철골 구조물은 기능적 요구를 충족하는 동시에, 형태와 질서를 통해 시각적·인지적 경험을 제공하며, 재료와 기술, 미학의 결합을 통해 상징적 미학의 가치를 지닌다. 결과적으로 철골 구조는 현대 건축에서 기술과 예술, 기능과 표현을 결합하는 결정적 매개체로 평가된다.
*무단복제, 수정을 금합니다.
참고 문헌
-산티아고 깔라뜨라바 건축 구조미표현과 구축방식 연구
-철골 건축 설계에서의 형태 표현
사진 출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