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츠한센 150주년 기념 전시를 보고
이 의자는 프리츠한센의 에그체어이다.
의자의 재질,색감 모두 훌륭하고, 앉은 사람을 감싸는 듯한 아름다운 디자인이 특징이다.
에그체어는 덴마크 대표 디자이너 아르네 야콥센이 1958년에 만든 의자로 코펜하겐에 위치한 SAS 로얄호텔의 로비 및 라운지 인테리어를 위해 에그 체어를 디자인했다. 호텔 측에서 로비에 프라이빗한 공간이 없다며 칸막이를 제안하자, 칸막이는 만들고 싶지 않다며 에그 체어를 고안해냈다.
누군가는 호텔측처럼 칸막이를 설치했을 수도 있고, 누군가는 좌석의 거리를 계산해서 최대한 프라이버시를 존중하려 했을 수 있다. 하지만 아르네 야콥센은 에그체어를 통해 이 문제를 해결했다.
또한 전시장에 수많은 의자들이 있었다. 다양한 디자인 / 컬러 / 재질의 의자들이 진열되어 있었고, 어떤 의자는 맘에 들었지만, 어떤 의자는 그렇지 않았다.
엉덩이와 허리부분에선 체형을 고려하여 인체 공학적으로 디자인이 되어 있었고, 마감 / 이음새 / 재질 등등 모두 치밀한 설계를 통해 견고함을 달성했다. 모든 디자인에서 이런 특성을 느낄 수 있었고, 좋은 디자인 / 좋은 제품이라 불리기 위해선 어떤 조건을 달성해야 하는가? 에 대해서 생각해볼 수 있었다.
예쁘지만 정작 쓰는 사람이 불편하다면 좋은 디자인이 아니다.
예쁘지만 정작 해결하려는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좋은 디자인이 아니다.
위에 사진과 같은 옷걸이 역시 모두 옷걸이의 제 역할을 충실히 다하고 있다. 모두 견고하고, 옷이 걸릴 수 있게 충분히 돌출되어있고, 여러 개의 옷을 겹치지 않게 걸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 보기엔 예쁘지만, 사람들이 찾지 못하는 / 눌러도 되는 것인지 모르는 버튼의 디자인은 좋은 디자인이 아니다.
- 정말 예쁘고 퀄리티가 높은 이미지이지만, 서비스의 브랜드 / 포지셔닝과 맞지 않는다면 좋은 이미지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