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레오 Oct 25. 2022

더 높은 해상도로 세상을 바라보기

자동차 정비소에서 우연히 떠오른 생각


조명아래 손때 가득한 도구들이 줄지어있는 멋진 모습을 보고 이끌리듯 카메라를 꺼내들었다.

저마다의 쓰임새에 맞게 특화되었다 생각하니 두께/질감/형태/재질등에 다시 한 번 더 눈이 간다.



작업자가 작은 힘만줘도 큰 힘을 낼 수 있게 충분한 길이를 확보했을 것이다. 잡기 편하게 손잡이의 굴곡과 재질을 골랐을 것이다. 또한 잡는 부분에서는 물체를 놓치지 않기 위해 돌기로 표면을 마감했을 것이다.


저마다엔 모든 이유가 있다. 가끔은 해상도높게 세상을 바라보면 많은 것들이 보이는 기분이다. 타나타 타츠야의 미니어쳐 전시도 마찬가지다. 허리를 숙여 디테일을, 작은 조각들을 바라보면 더욱 즐겁다.


카메라를 꺼내들어 줌인을 할 때 가끔 즐거운 기분이 드는것도 비슷한거 아닐까? 


한 사진전에서 작가가 사진을 좋아하는 이유에 대해서 "이때만큼은 나와 내 시선과 내 마음이 온전히 일치한다"는식의 표현을했다. 

내 시선과 마음의 집중의 대상이 정렬되어있고 그 온전한 집중이 한 대상에게 집중되는 순간을 잘 묘사한 표현이라고 생각한다.


꾸준히 높은 해상도로 세상을 바라보고, 이런저런 나의 생각과 기억을 남기고 싶다. 

작가의 이전글 브랜드 이야기 - 누누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