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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레오 Nov 17. 2023

삼양라면이 초고압 세척기를 출시한 이유

라면이 아니라 라면을 먹는다는 경험에 집중했기 떄문입니다. 

안녕하세요, 레오입니다. 

오늘은 사용경험과 관련해 흥미로운 사례를 발견해서 떠오른 생각을 적어보았습니다.


최근 삼양라면에서 “삼양라면 초고압 세척기” 라는 제품을 출시했습니다

새로운 종류의 라면도 아니고, 세척기를 출시했습니다.


삼양라면의 초고압 세척기 (출처 : 유튜브 삼양식품 채널)


삼양라면은 어떤 의도로 이 제품을 출시했을까요? 

저는 삼양라면이 단순히 라면이라는 제품이 아니라 ”라면을 먹는다는 경험“ 에 집중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점은 삼양라면의 초고압 세척기 광고에서도 엿볼 수 있는데요, 다음과 같은 대사가 등장합니다.

 ”귀찮은 냄비 설거지, 간편하게 해드릴게요.“ 

또한 세척기 제품에는 “귀찮음 한그릇 덜어드립니다.“ 라는 문장이 적혀있습니다.


광고에서 쓰인 문구들



이처럼 삼양라면은 소비자가 라면을 먹는다는 행위를 할 때의 맥락과 라면을 먹고 나서 느끼는 불편함이나 귀찮음에 집중해 초고압 세척기를 출시한 것입니다. 



이와 비슷한 예시로는 넷플릭스에서 GS25 와 협업을 통해 맥주, 견과류, 팝콘등의 제품을 출시한 사례가 떠오릅니다. 이 역시 넷플릭스 자체 앱이나 웹의 UX/UI를 개선하는 등의 작업이 아니라 넷플릭스를 보는 사용자의 맥락을 고려해 같이 즐길 수 있는 제품을 출시한 것이고 이를 통해 사용 경험에 즐거운 요소를 더한 셈이라고 생각합니다.


비슷한 넷플릭스 X GS 25의 사례 


조금 더 넓혀서 생각해본다면

 고급 호텔을 예약하면 공항까지 픽업버스가 와서 호텔까지 편안하게 이동할 수 있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나, 기업에서 중요한 분을 모셔서 강연을 진행할 때 강연자가 있는 곳으로 의전차량을 제공해서 강연 장소까지 편하게 도착할 수 있게끔 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도 비슷한 맥락일 것 같습니다.



이처럼 특정 제품 /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했을 때 

그 사용자가 그 제품을 사용하는 순간 뿐 아니라 일상 생활 속에서 제품 / 서비스를 떠올리는 순간, 사용하기 까지의 여정, 사용한 뒤의 여정등을 고려한 포인트를 제공한다면 사용자에게 충분히 색다른, 즐거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앱이나 웹 서비스를 예시로 들자면 단순히 사용자가 화면을 킨 이후의 상황만 가정하기 보단, 사용자가 이 화면을 왜 켰을까? 어디에서 봤을까? 일상생활을 하다가 우리 서비스를 왜 떠올렸을까? 알림을 받았을까? 수많은 앱들 사이에서 왜 우리 앱을 키게 될까? 등을 생각해보는 것도 좋은 출발점이 될 것 같아요.



오늘의 이야기는 여기까지! 모두들 좋은 하루 보내시고 행복하시길 바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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