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그래프는 ChatGPT 출시된 이후로 OpenAI와 구글의 생성형 AI 서비스와 관련된 주요 이벤트의 타임라인입니다. OpenAI는 ChatGPT 출시 이후 지금까지 발표하는 업데이트와 서비스마다 전 세계를 놀라게 하며 성공적인 행보가 이어지고 있는 반면, 구글은 새로운 서비스를 출시할 때마다 여러 논란에 휩싸이며, 빅테크 기업의 자존심을 구기고 있는 모습입니다.
다음은 구글과 관련된 3대 논란의 기사 모음입니다.
1) 성능 논란 : 챗GPT 대항마라더니... 구글 AI 챗봇 오답 논란에 주가 폭락(한국경제)
2) 영상 편집 조작 논란 : 구글, '제미나이' 시연 영상 조작 논란..."편집한 것 맞아"(AI타임스)
3) 역사 왜곡 이미지 생성 논란 : 'AI가 역사 왜곡?'... 구글 제미나이 AI 이미지 기능 중단(중앙일보)
중요한 사실은 경영진들과 내부 직원들 사이에서도 엇박자가 계속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2023년 2월, 바드의 공식 출시 전 홍보 시연에서 간단한 질문에도 잘못된 답변이 제시되면서 논란이 일었을 때, 내부적으로는 "지나치게 성급한 발표였다"라고 평가하는 목소리가 있었습니다. 또한, 제미나이 시연 영상의 조작 논란이 발생했을 때에도 "확실한 사실이 아닌 내용을 영상에 넣는 것은 대중의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었다"는 내부 우려가 있었습니다.
이와 함께, 최근에는 구글 내부 직원들 사이에서 자신들의 상황을 자조적으로 표현하는 밈(Meme)들을 만들어 내는 것이 유행처럼 퍼지고 있는데요. 이러한 밈들의 대부분은 구글이 발표하는 제품과 서비스가 워낙 중구난방이라 혼란스럽고 이해하기 어렵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는 논란과 내부 직원들의 혼란스러워하는 모습들을 비춰 봤을 때, 이들이 지금의 상태에 놓인 것은 단순히 조급함에 저지른 실수라기보다는, 경영진들의 일관되지 못한 목표를 설정하며 혼란을 가중시켰고, 직원들은 선택과 집중을 하지 못한 채 서비스가 개발되어 완성도 측면에서 떨어지고 있다고 짐작해 볼 수 있습니다. 이들이 여전히 이런 상황에 놓여 있다면, 현재의 혼란 상태를 빠르게 극복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여러 논란이 나오고 있지만, 이러한 논란이 더욱 확산되고 재해석되는 것은 구글이 OpenAI와 마이크로소프트에 맞설 수 있는 몇 안 되는 경쟁자이기 때문입니다. 제가 비록 구글이 계속해서 헛발질을 하고 있다고 표현했지만, 이는 OpenAI가 대중들의 기준을 높인 탓에 나온 결과이며, 이와 별개로 구글 역시 굉장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구글이 현재 컨디션 저하로 인해 골 결정력이 떨어졌고, 골문 앞에서 계속 헛발질을 하고 있지만, 분명한 것은 골로 이어질 수 있는 기회를 지속적으로 만들어내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렇게 계속해서 찬스를 만들어 가다 보면, 언젠가 골은 들어갈 것이며 한 골이라도 들어가면 자신감을 찾아 두 골, 세 골도 넣을 수 있는 것이 구글입니다.
OpenAI와 점수 차이가 너무 벌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골을 넣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는 구글의 첫 골이 언제쯤 나오게 될지 지켜보아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