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원면접까지 잘 치르고 최종합격까지 했다면, 이제 기다리던 연봉협상이 남았습니다.
참고로 제가 지금까지 약 30여 개의 글을 연재했는데,
가장 높은 조회수 Top 1~5가 모두 연봉협상 관련 글입니다.
그만큼 많은 분들이 연봉협상에 대한 관심이 많고, 잘하고 싶다는 마음이 있으신 것 같습니다.
관심이 많은 만큼 연봉협상에 대해서는 조금 더 자세하게 적어볼 예정이며,
기업 규모에 따라 연봉협상 방법이 조금씩 차이가 있는 만큼 구분해서 작성해 보겠습니다.
(앞서 몇 편의 연재글과 중복되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첫 번째로는 중소기업의 연봉협상 노하우입니다.
사실 중소기업으로 이직 시 드라마틱한 연봉 인상을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때에 따라 연봉 협상 기회를 가지기조차 어려운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런 악조건 속에서도 최소한의 성과를 얻어내야 합니다.
중소기업 이직 시 연봉 협상을 할 때 가장 중요한 점을 하나만 뽑아보라고 면접 분위기입니다.
일반적으로 대기업은 회사마다 나름의 체계 안에서 연봉협상이 이루어지지만,
중소기업은 면접에 참여한 분들의 판단에 따라 당락여부 뿐만 아니라 연봉에도 많은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만약 지원자가 면접 합격 후 회사가 제안한 연봉에서 인상을 요구했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인상 요구를 받은 중소기업의 인사 담당자는 면접에 참여했던 면접관에게 의견을 구하러 가면서 아래와 같이 이야기합니다. (보통 면접관으로 대표님이 참석하는 경우도 많아 대표님에게 다이렉트로 의견을 구할 때도 많습니다.)
"면접관님! 이번에 합격한 OOO 씨가 연봉 인상을 요청했습니다. 제가 확인해 보니 이 정도는 올릴 수 있을 것 같은데, 혹시 면접 때 어떠셨나요? 마음에 드셨다면 조금 무리해서라도 잡아볼까요?"
우리는 이런 상황을 대비해서 면접 분위기를 잘 기억하고 있어야 합니다.
면접 끝나고 많이 지치셨겠지만, 기억이라는 것은 시간이 조금만 지나도 금방 증발되어 버리니,
면접 종료 후 바로 면접 관련 내용을 기록해 두시기 바라겠습니다. (질문/답변/분위기 등)
이 기록은 연봉협상의 지표가 될 뿐 아니라, 향후 면접에 대한 피드백 자료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면접 분위기 파악이 끝났다면, 이제 얼마나 인상을 요청할지 확인해 보겠습니다.
각종 통계와 제 경험에 근거하여 면접 분위기별 적정 인상률을 정리해 봤습니다.
상황에 따라 아래 표가 100% 정답은 아닐 수 있으니, 참고용으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물론 위와 같이 인상 요청을 하더라도 회사의 상황에 따라 인상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다만, 터무니없는 금액을 요청하지 않는 이상 불합격시키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만약 받아들여지지 않은 경우에는 처음 제안했던 조건을 다시 한번 제안하며 지원자에게 선택권을 주는 것이 일반적인 수순이니, 겁먹지 말고 요청해 보시길 바라겠습니다.
얼마나 인상 요청할지는 정해졌습니다. 그럼 '어떻게' 요청해야 할지 확인해 보겠습니다.
연봉 협상의 경우 대면, 유선(전화), 서면(이메일) 세 가지 방법 중 서면(이메일)으로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원자 입장에서도 이메일을 통한 요청이 가장 좋습니다. 그래야 원했던 것들을 실수 없이, 누락 없이 요청할 수 있습니다.
요청할 연봉인상률은 면접 분위기에 따라 정했지만, "저 면접 잘 봤으니 연봉 인상 많이 해주세요!" 할 순 없으니, 적당한 대안을 찾아야 합니다. 여기서 가장 적당한 대안은 기존 실적/성과입니다. 기업은 철저한 이익집단이기 때문에 직원이 얼마나 성과를 낼 수 있을 지에 따라 연봉을 책정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따라서 입사 후 얼마나 많은 성과를 낼 수 있을지 기존의 경력과 성과를 정량적인 수치로 환산하여 근거로 제시하는 것이 기본이자 베스트입니다.
만약 정확한 수치를 제시할 수 없다면, 현 직장에 잔류했을 때 예상되는 처우 및 비전과 새 직장으로 이직했을 때 예상되는 처우를 비교하여 인상을 요청해 보시기 바랍니다. 제가 간단한 예시를 적어보겠습니다.
"보내주신 제안(오퍼)을 꼼꼼히 검토해 보았습니다. 우선 저를 긍정적으로 평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만, 이번에 제안해 주신 연봉(조건)은 현 직장에 잔류했을 때 예상되는 처우와 비전을 고려했을 때 선뜻 수용하기에는 고민이 되는 것 같습니다.
이직에 대한 리스크를 고려하시어 상향(혹은 정확한 금액)된 금액을 다시 제안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제안 조건을 재고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만약 인상 요청 요인이 명확하다면 위 메일 내용 중 굵게 표시한 곳에 처우 비교가 아닌 인상 요인을 적어주면 됩니다. 만약 아무리 생각해 봐도 인상 요인이 없는데 인상 요청은 하고 싶으시면 위 메일 내용 그대로 적어도 괜찮습니다.
만약 이직할 직장 대비 현 직장에서 조금이라도 더 좋은 복지·혜택이 있다면 그 부분을 언급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가령 식대 지원, 인센티브, 고정 상여 등이 있을 수 있고 영업직에 계신 분들이라면 법인카드의 사용 한도를 요인으로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개발자의 경우 최근 워라밸이 가장 이슈인데, 만약 현재 재택근무를 하는 중인데 사무실 출근을 해야 하는 경우라면 이것도 인상 요인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이 외에 연봉협상 카드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은 타사 오퍼 활용입니다.
이 방법은 중소기업 외에 다른 곳에서도 활용가능한 방법이니 잘 참고해 두시기 바랍니다.
방법은 간단합니다.
최대한 많은 곳을 합격한 뒤, 합격한 곳에서 받은 오퍼를 협상 카드로 활용하면 됩니다.
간단한 요청 예시를 적어보겠습니다.
"현재 A회사에 최종합격한 상황이고, 지금 제안해 주신 조건보다 더 좋은 조건으로 오퍼가 왔습니다. 다만, 여러 조건을 고려했을 때 B회사에 꼭 가고 싶은데 지금의 조건으로는 선뜻 결정하기 어렵습니다. 현 상황을 고려하시어 상향 조정을 재고해 주시기 바라겠습니다."
표현은 각자 상황에 맞게 수정하여 작성하시되, 한 가지 주의해야 할 점이 있습니다.
타사 오퍼 활용의 목적은 자신의 가치가 조금 더 높다는 것을 알리기 위함이지, 회사 간의 경쟁을 붙이려는 것이 아닙니다. 이 점 상기하시어 표현에 주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중소기업에서 나만을 위한 복지나 인센티브를 요구하기란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그렇다면 나라에서 지원해 주는 혜택은 잘 받을 수 있는지 확인해보아야 합니다.
예를 들어, 내일채움공제, 중소기업전세대출 등이 있습니다. 일부 회사에서 귀찮거나 잘 모른다는 이유로 지원해주지 않는 곳들이 있으니 입사 전에 이런 부분을 잘 확인하고 조율해 보고 들어가는 것이 좋습니다.
극히 일부의 회사들은 나라에서 제공하는 혜택이 마치 연봉인 것 마냥 속여서 계약하는 곳들도 있으니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여기까지 중소기업 연봉협상 노하우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다음은 스타트업 연봉협상 노하우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더욱 자세한 연봉협상 방법에 대해 알고 싶으면, 제가 직접 작성한 크몽의 전자책을 활용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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