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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재훈 Jun 11. 2022

이직 시기는 내가 정한다!!
(쓸데없이 당당)

*주의 : 이번 글은 의식의 흐름대로 작성할 예정이기 때문에 헛소리가 많을 수 있습니다.


*글 읽기 전 참고사항 (2017년 첫 입사 후 현재까지 커리어)

2017년 중소기업 연봉 2,300

2019년 중소기업 연봉 3,400

2020년 스타트업 연봉 4,100

2021년  대기업   연봉 6,000


 이직과 커리어 관련 커뮤니티를 둘러보다 보면 이직 시기에 대한 고민의 글이 굉장히 많다. 대표적으로는 "지금 근속 년수가 짧은데 이직을 해도 될까요?", "적정 이직 시기는 언제일까요?" 등이 있다. 


 사실 위 두 가지에 질문에 대한 답은 남이 정해주기보다 제목에 적었듯 내가 직접 정하는 것이 제일 좋다. 오늘은 그 정답을 스스로 찾는 방법 중에서 가장 기초적인 것을 얘기해보고자 한다. (그냥 적으면 재미없으니 본인의 경험담을 근거 삼아서 작성해보려고 한다.)   


 본인은 위 참고사항에서 보듯 경력에 비해 이직이 많은 편이고, 할 때마다 회사 규모와 연봉이 모두 점프했다. 그렇다 보니 상대적으로 이직을 선호하는 편이다. 자칫 편향된 시각으로 글이 작성될 수 있으니, 이 점 참고하시어 공감이 가는 부분만 취하시길 권장드린다. 


 첫 이직은 입사 후 2년이 막 넘은 시점에 했다. 그때 제일 많이 들었던 말은 "그래도 첫 회사는 3년 이상 다녀야지, 근속 년수가 짧으면 회사에서도 안 좋게 봐"라는 말이었다. 하지만 재직 중인 회사의 비전이 없어 보였고, 급변하는 시장에서 도태되지 않으려면 떠오르는 산업군에 속해 있어야 한다고 판단을 내렸다. 그렇게 그 당시 가장 핫한 분야인 빅데이터 산업으로 이직을 했다.


 이직한 후에는 이전 회사에 계속 남아있었더라면 몰랐을 정보에 대해 많이 접하게 되면서, 사회 전반에 대한 식견이 점차 넓어졌고, 식견이 넓어지자 AI가 눈에 들어왔다. 한 번 눈에 들어오자 (무슨 근거인지는 모르겠으나) 무조건 AI 분야에 있어야만 할 것 같았다.


 그런 생각이 들자마자 바로 시도했다. (이때 당시의 재직 기간은 10개월이었다.) 그때 제일 많이 들었던 말은 "2개월만 더 다니면 퇴직금 받을 수 있는데 2개월만 더 다니지 그래?"였다. 하지만, (어림도 없지) 이번에도 당장의 퇴직금보다 미래를 위해 하루라도 더 빨리 이직하는 것이 좋은 선택이라 확신했고, 이렇게 이직한 AI회사는 대기업으로 점프할 수 있었던 결정적인 기회로 작용했다. (퇴직금 따위!)


 세 번째 이직은 사실 의도하지 않았던 이직이다. AI기반 회사이다 보니 대부분의 고객이 대기업이었고(아직 AI가 성숙단계가 아니다 보니, 작은 기업에서는 도입하기 쉽지 않은 영역), 그중 한 고객사의 팀장님께서 "지금 우리 팀에서 Digital Transformation 기획 직군으로 채용공고가 나갔는데, 마침 이요르 씨 같은 분이 필요해서요.. 혹시 생각 있으면 입사 지원해보지 않으실래요?"라고 먼저 권유해주셨다. (오? 대박?)


 사실 지금 생각해보면 크게 생각해보지 않으시고 흘리듯 말하셨던 것 같다. 하지만 본인은 흘려듣지 않았고, 좋은 기회였기에 주저 없이 지원했다. 이후 열심히 준비해서 합격해서 이직하게 되었다. 새롭게 떠오르고, 핫한 분야를 부지런히 쫓아다니다 보니 그것이 그 나름대로의 경쟁력이 되었고, 그 경쟁력이 먹혀서 합격한 것 같다. 


 사실 태생이 지방 4년제에 자랑할 것 없는 스펙이라(제일 높았던 토익점수가 500점대) 대기업 입사는 꿈도 꿔보지 못했었다. 그러나 묵묵히 한 단계 한 단계 밟아 오르다 보니 오를 수 있게 되었다. 이러니 이직에 대해 찬양하지 않을 수가 있겠는가?


 이제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그렇다면 우리는 이직 시기는 어떻게 잡아야 할까?

우선 본인에 대한 가치관, 하고 싶은 일, 가고 싶은 산업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보고, 그것을 바탕으로 가고 싶은 회사를 정해야 한다. 가고 싶은 회사가 정해졌으면 그 회사에 대한 조사를 해야 한다.


 조사를 통해서 알아보아야 하는 것은 내가 가고 싶은 회사가 근속 년수를 중요시하는 회사인지, 아닌지를 파악하는 것이다. 요즘은 취업과 이직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는 곳이 워낙 많아졌기 때문에 근속 년수를 중요시하는지 안 하는지 정도는 조금만 노력하면 확인할 수 있다. (꼭 가고 싶은 회사라면 그 정도의 노력은 해야 한다)


 파악이 끝났다면, 이후 과정은 굉장히 심플하다. 가고 싶은 회사가 근속연수를 중요시한다? 그럼 현재 다니고 있는 회사에 계속 다니면서 경력기술서와 이력서를 끊임없이 업데이트하다가 적절한 시기에 경력직 채용 공고가 뜨면 도전하면 된다. 


 만약 나처럼 가고자 하는 회사가 명확하지 않고, 가고 싶은 산업만을 정해놨다거나, 직군을 바꾸고 싶은 경우라면? 굳이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에 오래 다닐 필요 없다. 관련된 기업 중 근속 년수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 곳을 많이 지원하고, 면접도 많이 보고, 합격도 많이 해보면서 그중에 가장 가고 싶은 곳으로 골라가면 된다. (이것이 포인트라면 포인트이다. 어차피 가고 싶은 곳이 정해져 있지 않다면, 무조건 이곳저곳 많이 지원해보고 면접 봐서 제일 좋은 곳으로 골라가는 것이 이득이다)


 그렇다고 이직을 자주 하는 것이 무조건 좋은 것이냐? 그건 또 아니다. 잦은 이직을 할 때에는 분명한 리스크가 있다. 같은 경력이라고 가정했을 때 이직이 잦았던 사람은 중간중간 어쩔 수 없이 적응의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실적이나 프로젝트 경험 면에 있어서 아무래도 부족할 수 있다. 이를 커버할 만큼의 실력이 있거나, 경력을 잘 포장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 잦은 이직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참고자료 - 잘 알다시피 최근 들어 이직에 대한 시각이 많이 달라져서 이직 시기가 많이 빨라지고 있다


 마지막으로 정리하자면, 


1) 자신의 가치관과 하고 싶은 일을 깊게 고민해보고,

2) 어떤 회사를 가고 싶은지 정하고,

3-1) 가고 싶은 회사가 근속 년수를 중요시한다? 그렇담 재직 중인 곳에서 칼을 갈며 기회를 노리면 된다.

3-2) 가고 싶은 회사가 명확하지 않고, 대략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 정도만 정해졌다? 그럼 근속 년수를 중요시하지 않는 곳들을 많이 지원해보고, 그중에 제일 좋아 보이는 곳으로 이직하면 된다. 

4) 다시 이직 생각이 든다? 그럼 앞에 1) ~ 3) 과정을 반복하면 된다.

5) 그러다 보면 아! 이 회사다! 싶은 곳이 생길 것이다. 그럼 계속 회사에 다니면 된다.


사실 이직에는 이것 외에도 다양한 요소가 작용한다. 


자신이 현재 처한 상황은? 이직 전/후의 연봉 변화는? 현재 재직 중인 회사의 만족도?

내가 연봉을 제일 중요했던가? 워라밸을 중요시했던? 이직하면 잘 적응을 할 수 있을까? 등


이 모든 것들에 대해 우선순위를 세워보고, 그것들에 종합적으로 점수를 매겨보고, 판단하다 보면 적정한 이직 시기를 스스로 정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이직 준비, 면접, 연봉협상 등 이직하는 과정에서 벌어질 수 있는 상황에서 궁금한 점이 있다면

언제든 제 프로필에 있는 '제안하기'를 활용해서 질문 남겨주시기 바랍니다.

제가 도움드릴 수 있는 선에서 답변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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