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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재훈 Jun 06. 2022

이직 시 연봉협상 잘하는 방법(2) -스톡옵션 활용 편

앞서 '이직 시 연봉협상 잘하는 방법(면접분위기 활용 편)'이란 글을 올렸습니다.

이직 시 연봉 협상하는 과정에서의 어떠한 특별한 전략에 대해 공유했다기보다는 

이직 시 언제나 연봉 인상의 기회가 열려있다는 것을 알려주기 위한 취지가 강했습니다. 

이번에는 실제 연봉 협상 중에 써먹을 수 있는 방법 중 한 가지를 공유하고자 합니다.


제가 실제로 경험했던 것을 바탕으로 작성할 예정이기 때문에 

굉장히 주관적이고 편향된 시각에서 작성될 수 있습니다. 

이렇게도 연봉협상을 할 수 있구나 정도로 이해해주시고, 필요한 부분만 취하시길 권장드립니다. 


저는 2021년 11월 AI 기반 스타트업 회사에서 금융권 대기업으로 이직에 성공했습니다.

이직 경험과 연봉협상 경험이 나름 많았지만, 스타트업에서 대기업으로 이직하는 것은 처음이었고, 

직군까지 바뀌는 상황이다 보니 어떻게 연봉 협상을 해야 할지 고민이 많았습니다.  


 이직 당시 상황을 간략하게 정리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경력 4년 4개월

영업직군 -> 기획직군

스타트업 -> 대기업

직전 연봉 4,600만 원 -> 제안 연봉 5,400만 원 (17% 인상)


지금 생각해보면 이직 과정에서 나름 좋은 대우를 받았습니다.

대기업의 경우 같은 직군이더라도 중소기업 경력을 100% 인정해주지 않는 곳이 대부분이고, 

직군이 일치하지 않는 경우에는 아예 인정해주지 않는 곳도 많습니다. 


저는 직군도 일치 않았음에도 경력을 100% 인정받았고, 

연봉도 직전 연봉 대비 17% 인상된 금액으로 제안받았으니 좋은 대우를 받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간의 경험을 통해 연봉 인상의 여지는 충분히 남아 있을 것으로 생각했고(1내용 참조), 

결정적으로 제안해주신 연봉이 희망 연봉에는 미치지 못했기 때문에 인상을 요청해보기로 했습니다. 


연봉 협상하는 과정에서 이직자가 활용할 수 있는 카드는 아래와 같이 5가지 정도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1) 직전 연봉

2) 경력(+경험, 실적 등)

3) 자기 개발(경력기술서 외 별도의 포트폴리오 등)

4) 타사 오퍼(중복 합격된 경우 타사의 제안 연봉을 협상의 카드로 활용할 수 있다)

5) 면접 퍼포먼스

+ Hidden Card) 스톡옵션(?)


당시 이직 상황을 고려해보면 1~5번 카드는 활용하기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히든카드(?) 스톡옵션을 활용하기로 했습니다.


보통 스톡옵션 카드는 스타트업으로 이직할 때 회사에서 미끼 상품으로 내놓는 게 일반적입니다. 

저도 스타트업으로 이직하면서 연봉 외에 성과에 따라 스톡옵션을 제공받기로 협의고, 

그렇게 열심히 모은(?) 스톡옵션을 역으로 이직할 때 활용해보기로 했습니. 


결과는? 절반의 성공이었습니다.


아래는 스톡옵션을 가지고 연봉 인상 요구를 했었던 실제 메일 내용입니다.



항상 지나고 나면 왜 저렇게 못 썼지? 싶은 메일입니다.. :) 부끄럽지만 사실 전달을 위해 오늘도 편집 없이 올려봅니다.




톡옵션에 대해서 조금이라도 아시는 분이라면 메일 내용에 대해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스톡옵션이라는 것은 회사가 상장되지 않거나, 상장이 됐더라도 주식의 가치가 많이 뛰지 않는다면 크게 차익을 보기 어렵습니다. (세금도 많이 떼갑니다). 


이 사실에 대해 이직할 회사의 인사팀도 모르는 바가 아니었을 겁니다.


이런 상황에서 제가 말하고자 했던 건 "스톡옵션을 행사하면 차익을 많이 얻을 수 있지만, 모두 포기하고 이직을 하겠다" 가 아니라, "저에 대한 가치를 단순히 직전 연봉으로만 평가하는 것은 옳지 않다, 스타트업의 특성상 연봉 외에 스톡옵션으로 보전받고 있는 부분을 감안해달라" 라는 것을 어필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순히 '나 스톡옵션을 받았으니 인정해달라'라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제가 재직했던 곳이 실제로 업계 내에서 유망한 회사이고, 상장 가능성이 높은 곳에서 받은 스톡옵션이었다는 것을 뒷받침하기 위해 최대한 객관적인 데이터들을 같이 제시하였습니다. (기술평가, 업계 내 위치 등)  


논리가 먹혔는지 (혹은 노력이 가상했는지) 모르겠지만, 결과적으로 300만 원이 인상된 금액으로 최종 오퍼가 왔고, 희망 연봉에 미치지는 못했지만 기분 좋게 연봉 협상을 마무리 지을 수 있었습니다다. 

(최초 제안 17% 인상 -> 협상 후 24% 인상)


글을 마치며,


스톡옵션은 최후의 수단, 

그러니까 앞서 말씀드린 카드를 모두 활용해보았는데 효과가 없을 때,

히든카드로써 저와 비슷한 상황에 놓였을 때 사용해보시길 권장드립니다. 




더욱 자세한 연봉협상에 대해 알고 싶으면, 제가 직접 작성한 크몽의 전자책을 활용해보시기 바랍니다. 

제가 지금까지 경험하고 공부했던 이직 연봉협상의 모든 것을 집약해서 전자책에 눌러담았습니다 :) 


https://kmong.com/self-marketing/503437/zkiMJpvi6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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