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재훈 Jun 12. 2022

이직 시 연봉협상 잘하는 방법(3) -희망연봉 작성 편

앞서 이직 시 연봉협상 잘하는 방법 1~2편 내용은 특정 상황에서만 써먹을 수 있는 내용들이었습니다.

오늘은 공통적으로 써먹을 수 있는 방법 중 한 가지, 희망연봉 잘 적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희망 연봉이라는 것은 이력서를 제출할 때 요청하기도 하고, 최종 합격이 된 이후에 물어보기도 합니다. 

이때 희망연봉을 어떻게 적어내느냐에 따라 최종 연봉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어떻게 적어내는 것이 가장 좋을까요?

 



"희망연봉이요? 협의 가능입니다."


회사와의 협상 과정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려면 희망연봉은 '협의 가능'이라고 적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아래 예시를 보면 이해가 쉽습니다.


상황) A가 이력서에 희망연봉 5,000만 원을 기재하고 면접에 합격한 상황



A 입장에서 본다면 희망 연봉이 직전 연봉 대비 25% 상승한 수준이기 때문에 이직 시 일반적인 연봉 인상률(통상 10~20% 인상) 대비했을 때 높게 적은 편입니다.


그러나 회사 입장에서는 본다면? 

A보다 역량이 떨어지는 B도 5,000만 원을 받고 있는데 A 희망연봉으로 5,000만 원을 요청했다?

이런 상황이라면 바로 5,000만 원을 제안하거나 혹은 그보다 적은 금액을 제안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회사와 지원자 간 정보의 불균형으로부터 오는 전형적인 상황이다.


만약 이 상황에서 희망 연봉에 협의 가능이라고 적었다면? 거기에 면접까지 잘 봤다면?

연봉협상의 주도권을 A가 가져갈 수 있습니다. 주도권을 가져왔다면 이제부터는 전략적으로 협상을 이끌어가야 합니다. 


턱대고 처음부터 연봉에 대해 논의하기보다는 입사하게 되면 맡게 될 역할, 책임 등에 대해 합을 맞춰보는 게 좋습니다. 회사로부터 역할과 책임 등에 논의하다 보면 이직 후 자신의 위치(B)를 가늠할 수 있고, 그에 대한 연봉 밴드(범위)를 유추할 수 있습니다. (인맥이나, 잡플래닛, 블라인드 등 각종 정보를 통해). 유추하기 어렵다면 직접적으로 여쭤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주도권을 쥐고 있는 A가 이런 식으로 접근한다면 회사 입장에서도 A라는 사람이 돈만 밝히는 것이 아닌, 역할에 따른 합당한 대우를 바라고 있구나라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A보다 역량이 부족한 B가 현재 5,000만 원을 받고 있으니 그보다 나은 대우를 해줘야겠다 라는 판단이 설 테고, 그 이상의 연봉을 제안할 수 있습니다. 




희망연봉을 꼭 적어야 하는 상황이라면?


우선, 자신이 받고 있는 급여명세서를 정확히 뜯어보고, 

이직할 회사의 임금 체계와 꼼꼼히 비교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 적을 수는 없지만, 대표적으로 비교해봐야 할 것은 크게 4가지가 있습니다.


1) 기본급 / 인센티브 (개인 성과급) 구성비율

2) 식대 지원 여부

3) 포괄임금제 여부

4) 보너스 지급 여부 (팀/회사 성과급)


잡플래닛/블라인드 등 커뮤니티를 활용하거나 주변 인맥을 활용하여 이직할 회사의 임금체계와 연봉에 대해 종합적으로 비교해본 뒤 10~20% 정도의 인상된 희망연봉을 적는 것이 가장 일반적입니다. (채용담당자도 이 정도는 기본적으로 받아들입니다.)


그렇다고 무조건 10~20% 인상만을 요구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 이상을 요구해야 할 상황도 존재합니다.


예를 들어 같은 연차의 연봉 수준이라던지, 역량을 판단할 수 있는 근거라던지, 이직 전까지 이뤄놓은 실적이나 포트폴리오 등을 정량적으로 제시해서 회사를 설득할 수 있다면 20% 이상 인상된 희망 연봉을 적어도 전혀 문제없습니다.


'22년 잡플래닛 통계 자료



희망 연봉이 계약 연봉의 최대치?


많은 분들이 희망 연봉을 5,000만원으로 적었다고 해서 반드시 5,000만원 혹은 그 이하의 금액으로 계약해야만 하는 줄 알고 계십니다. 하지만 이는 잘못된 생각입니다.


앞서 얘기했던 것 처럼, 연봉협상 과정에서 이직 후 본인이 맡아야할 역할과 책임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많다면 그것을 근거로 희망연봉 이상으로 요구를 해도 됩니다. 


"제가 80정도의 역할을 맡게될 것으로 예상해서 희망 연봉을 0,000만원으로 기입했습니다. 근데 협의 과정을 복기해보니 90정도의 역할과 책임을 맡게될 것으로 보이는데, 그에 합당한 제안을 부탁드리겠습니다."


이런식으로 제안해볼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꼭 염두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받는 연봉에는 그만큼의 책임이 따른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일 중요한 건 역시 무조건 돈만을 탐하기보다 실력과 역량을 쌓아서 당당하게 희망 연봉을 요구하는 것이 전제되어야 합니다. 






오늘도 누군가에게는 당연할 수 있지만, 누군가에겐 꼭 필요한 말일 수 있기 때문에 실제 경험해본 내용을 토대로 성실히 작성했습니다. 도움이 되셨길 바라며, 다음에 더 좋은 글로 찾아오겠습니다.




더욱 자세한 연봉협상에 대해 알고 싶으면, 제가 직접 작성한 크몽의 전자책을 활용해보시기 바랍니다. 

제가 지금까지 경험하고 공부했던 이직 연봉협상의 모든 것을 집약해서 전자책에 눌러담았습니다 :) 


https://kmong.com/self-marketing/503437/zkiMJpvi6X


작가의 이전글 이직 시기는 내가 정한다!! (쓸데없이 당당)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