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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얀비 Jan 22. 2017

로맨스의 정석 노팅힐 100번 보기

샤갈과 친구들

또!! 노팅힐


누구나 보고 또 보아도 질리지 않는 영화 몇 편쯤은 있을 것이다.

내게 노팅힐은 그런 영화다. 아마도 100번은 본 것 같다

1999년 개봉작이니 해마다 여러 번씩 보아왔기에 충분히 가능하다.

  (이 영화로 영어공부를 했더라면...)

처음엔 뻔한 로맨틱 코미디 일거라는 생각으로 영화를 보았다.

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보는 시각도 달라지고 새로운 재미를 발견하게 되는

 "로맨스의 정석" 같은 영화다. 


  노팅힐을 볼 때 놓치지 말아야 할 포인트는 

"공감"  

- 사랑하는 사람과의 공감대

- 친구들과의  친밀한 공감에 의한 우정

이라 전하고 싶다.


  # 샤갈의 "결혼(신부)"


두 사람의 첫 만남은 아날로그적 감성의 작은 서점에서 시작한다

최고의 할리우드 스타 안나 스콧(줄리아 로버츠)과 평범한 서점 주인 윌리엄대커(휴그랜트)의 

딱 영화스러운 로맨스!!

평범한 듯 지나가는 일상 같은 영상은  영국 노팅힐의 빈티지한 거리를 담아냄으로 영화의  감성과 로맨틱한 느낌을 더한다.

영화 '노팅힐'에서 남녀 주인공을 이어주는 역할을 하는 그림이 있다. 서로의 공통부분을 발견하게 되어 친밀감을 느끼게 하는 매개체로 샤갈의 작품  "결혼(신부)" 이 등장한다.

   갈등을 지나 다시 만난 안나(줄리아 로버츠)가 윌리엄(휴 그랜트)의 집에 와서 차를 마시는 장면에서 찻잔을 든 안나의 배경에 보인다.

 그림의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영화는 해피엔딩을 암시하고 있다.

윌리암 집엔 <결혼> 포스터, 안나의 집엔 <결혼> 원본을 가지고 있다.

안나는 "결혼(신부)" 원본을 선물함으로써 진심을 전한다.

 두 사람만이 언어로..


샤갈 - 결혼(신부)


우정


서점 주인인 윌리엄이 사는 런던의 노팅힐은 이민자들의 축제로 유명한 허름한 동네다. 

윌리엄에게는 동네 친구들이 있다

동네 친구라 더 좋다.

반신불구가 된 여자 동창생, 사차원 룸메이트 스파이크, 해고당하기 직전의 증권사 직원, 식당 문을 열었다가 망하고 만 친구…. 아르바이트로 살아가는 윌리엄의 여동생 생일날 만난 이 친구들과 안나는  식탁에 둘러앉아 이야기를 나눈다. 평범한 일상 속으로 들어가듯이..

지극히 평범한 친구들 사이에는 서로를 위로하고 믿는 깊은 우정과 신뢰가 존재한다.

 누구도 아무도 업신여기지 않는다. 

깊은 우정이 영화 스토리를 극적으로 보이도록 하는 

장치 중 하나인 것을 이미 알고 있지만

그래도

몸 가까이 있고 마음 편히 나눌 수 있는 

친구들이 있다는 건 행운이다..


영화 막바지

 비좁은 차에 모두 올라 타 회견장으로 달려가는 

모습에 미소를 짓게 된다..

친구의 사랑을 진심으로 응원해주는 그들의 모습이 감동적이다.


노팅힐 주제곡 she 보다는

안나가 떠나고 계절이 바뀌면서 흘러나오는  aint`t no sunshine 이 

 더 큰 울림으로 다가온다.

 시간의 흐름과 윌리엄의 쓸쓸함을 이 묻어 나와 잘 어우러 있다.


일상적인 모습이 더 아늑함을 주는 엔딩 장면 

(평범함이 그 어떤 비범함보다 쉽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면.)


  햇살 가득한 어느 봄날이겠지..

공원 벤치의 두 사람

윌리엄은 한 손에 책을,

볼록해진 배를 내밀고 사랑하는 이의 다리를 베고 누운 안나와

 서로의 손끝이 닿아있는 모습


그들은 오래오래 행복했습니다..

마치 동화책의 마지막 장을 읽는 것 같은

진짜 영화스러운 로맨스 영화 

노팅힐~






또! 노팅힐 

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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