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자기 작업
비정형에서 위로받기 작업
내 손맛은 비정형에 가장 합당한 조건이 아닐까 싶다.
며칠 전 심하게 구부러지고 엉켜있는 스프링철을 보며 이상한 안정감이 들었다.
일반적 시선에서는 그냥 쓰레기일 뿐인데..
비정형이 주는 완벽함을 느낄 수 있었다.
문득, 도자기 작업을 한창 하던 때가 떠 올랐다.
도자기 하면 떠오르는 정형화된 이미지를 떠나
나만의 색이 드러나는 작업을 이어 나갔다.
(캐릭터 작업을 좋아하여 그릇마다 동물친구들 등장)
그릇으로서 익숙하지 않은 모양이라 처음엔 생소할지 몰라도
울퉁불퉁한 녀석들에게 정이 간다.
흙이라는 재료가 가지고 있는 특성과 손맛이 어우러져
다른 성형이 되고 불의 힘까지 더하여
도자 작업은 완성되었다.
그 해, 위로가 되어준 비정형들은
삼청동 작고 아담한 갤러리에서
친구들을 만났다.
누구나 위로의 포인트는 있습니다.
비정형이거나 아니거나
생물, 비생물이어도 상관없습니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자신의 위로가 가장 필요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