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쓰기 4일 차
삼일의 고비를 넘겼다.
이상하게 과제처럼 마감기한이 정해져 있는 건 죽어도 하기가 싫어서 끝까지 미루다가 발등이 불에 다 타고 나서야 시작하는데, 나 스스로 한 약속은 되도록 지키려고 한다. 여행까지 와서 황급하게 브런치 앱을 켜서 쓰고 있는 지금도 말이다.
아무래도 글을 쓰는 것이라서 그럴까?
글을 쓰는 일은 아무래도 질리지가 않아서 늘 새롭다. 하기 싫지가 않다. 어떤 말을 얼마나 꺼내야 할지 주저하는 날들은 있어도 글쓰기 자체가 싫은 적은 없었다. 무엇이든 쉽게 질리는 나에게 이렇게 오랜 취미가 있다는 게 신기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