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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큐 Aug 15. 2022

명함에 새긴 '두 글자' 각오

"이름 아래 칸에 적고 싶은 단어 말씀해 주세요."


명함을 리뉴얼하시던 디자이너님께서 요청하셨다. 어떤 단어가 좋을지 잠시 생각했다. 영문 이름은 너무 뻔한 것 같아서 대안을 고민하던 찰나 '한큐'라는 키워드가 떠올랐다. 그렇게 새겨진 'HAN.Q'. 내 명함에 적힌 텍스트 중 가장 특이한 발음이다.


명함을 건네받은 친구가 이렇게 말했다. "아무리 셀프 브랜딩이 대세라지만 너무 심하지 않아?.." 한큐라는 발음 탓에 과도하게 귀여운 척(?)을 했다고 생각한 것. 사실 이런 오해를 받을 거라고 예상했지만 바꾸고 싶진 않았다. 지식 콘텐츠를 만들 때마다 떠올리는 목표이기 때문이다.


독자분들이 핵심 내용을 한큐에 이해할 수 있는 콘텐츠를 추구한다. 예컨대 성수동의 유명 카페 인터뷰한 콘텐츠의 경우, 1년 만에 이 카페가 단골을 확보한 비결이 핵심 내용이 될 수 있다. 끝까지 읽었을 때 그 비결이 머릿속에 구조화된다면 한큐에 이해된 셈이다.


명함에 새긴 HAN.Q는 핵심 내용이 단번에 이해되는 콘텐츠를 만들겠다는 각오다. 마음에 드는 네이밍이라 지금은 사이드 프로젝트의 콘텐츠명으로도 활용 중이다.


*인터뷰 때마다 명함을 보고 왜 한큐인지 여쭤봐 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의도치 않게 셀프 브랜딩(?) 효과도 맛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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