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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큐 Aug 24. 2022

읽고 쓰기를 반복하면 글쓰기 실력이 쌓일까?

콘텐츠가 점점 더 맛깔스러워지네, 글에서 성장하는 모습이 보여서 좋다!


최근 대표님에게 받은 예상치 못한 칭찬이다. 평소 콘텐츠를 꼼꼼히 봐주시는 편이라 긍정적인 피드백을 들었단 사실에 놀랐다. 문득 약 2년 전 내가 쓴 글은 어떨지 궁금했다. 입사 초반, 아무 것도 모를 때 제작한 콘텐츠 말이다. 요즘 해당 글들을 읽는 데 매일 30분 정도 할애하는 이유다.


결론부터 말하면 못 썼다. 당시 나로서는 최선을 다했겠지만 지금 보니 아쉬운 점이 많다. 돌이켜 보면 가장 본질적인 차이는 글쓰기에 대한 자세였다. 과거에는 콘텐츠 기획을 앞두고 설렘보다 긴장감이 컸다. 내가 타이핑하는 단어, 문장 하나까지 의심하며 적고 지우기를 반복했다. 물론 지금도 신중하게 작업하지만 당시에는 내 글에 대한 확신이 없다는 게 문제였다.


그랬던 내가 지금은 글쓰기를 재밌어한다. 아직 부족한 점이 많지만 생소한 주제 앞에서도 일단 도전하고 본다. 나만의 글쓰기 팁이 많아졌기에 가능한 부분이다. 키보드 위 손가락 움직임에 자신감이 붙었달까.


최대한 많이 읽고 써보는 것. 글쓰기 노하우를 쌓고 싶은 들에게 추천하는 방법이다. 사실 추천이란 말이 무색할 정도로 꼭 필요한 과정이다. 천재가 아니고서야 이러한 노력 없이 글을 잘 쓰기란 어렵다. 오늘은 답이 정해진 이 방식을 어떻게 수행하면 좋을지 말하려 한다. 무작정 읽고 쓰기보단 효과적인 방법이 필요하니까.


읽을 땐 비평가의 자세로

가볍게 읽지 않고 글의 아쉬운 부분들을 찾으며 정독한다. 마치 비평가처럼 말이다. 타인의 글을 무조건 비판하란 뜻이 아니다. 독자의 시선에서 보완해야 할 점들을 살펴보자는 것이다. 그래야만 내 글을 쓸 때도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다. 예컨대 아래와 같이 메모하며 읽는 것도 방법이다.

혁신의 상징으로 여겨지던 '실리콘밸리'가 최근 위기를 겪고 있다. 테슬라를 비롯한 미국 내 테크 기업들이 잇따라 탈실리콘밸리를 선언했다. 실리콘밸리로부터 본사를 이전하는 기업들이 많아지자, 미국 언론에서는 '실리콘밸리 엑소더스(Silicon Valley+Exodus: 탈출)'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아쉬운 점>
1. 혁신의 상징으로 여겨지던
-> '혁신의 상징이던'
이유: 문장의 길이가 짧아져 가독성이 높아질 듯.

2. 실리콘밸리로부터 본사를 이전하는 기업들이 많아지자
-> '실리콘밸리로부터' 삭제
이유: 앞 문장에서 탈실리콘밸리 키워드를 언급했기 때문에 중복 설명이 불필요함.

초반에는 노션이나 개인 메모장에 이처럼 정리하며 읽기를 추천한다. 정독하는 동시에 위와 같은 생각이 머릿속에 도식화되려면 충분한 연습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관심 분야에서 시작해 광범위하게

많이 읽었다면 이제 써볼 차례다. 처음 글을 쓸 때는 관심 분야에서 시작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개인에 따라 일상의 에피소드부터 취미 활동까지 그 범위는 다양하다. 기본기가 없는 채로 생소한 주제에 접근하면 재미를 느끼기 어렵다. 필력을 갖추기도 전에 글쓰기가 중단될 가능성이 높다. 입사 초반 주로 F&B 브랜드를 인터뷰했던 이유다.


기본기와 나만의 스타일을 쌓은 후, 다룰 수 있는 주제의 폭을 넓힐 필요가 있다. 특히 업으로서 글을 쓰는 경우 더욱 그렇다. 그간 쌓아 온 팁을 체득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이론편을 거쳐 실전편에 돌입하는 셈이다. 개인적으로도 다양한 주제를 아우르려고 한다. F&B를 비롯해 테크, 패션, 공간 브랜드와 비즈니스 이슈 및 트렌드를 다루는 중이다. 새로운 주제도 잘 쓸 수 있다는 자신감이 붙으면 관심 분야를 다룰 때는 더 자유롭게 활약할 수 있다.


글쓰기 연습 방식은 다양하기에 앞서 설명한 2가지 방법이 모두에게 정답은 아닐 것이다. 다만 분명한 사실은 충분히 읽고 쓰는 과정 없이 글을 잘 쓰기란 쉽지 않다는 것. 출퇴근길 내 스마트폰 화면이 텍스트로 가득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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