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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큐 Sep 19. 2018

R.G : HMR 식품에 대한 모든 것

간단하지만 제대로 된 한 끼, HMR

다양한 제품 카테고리 중, 식품은 소비자의 입맛에 맞춰 변화를 거듭해온 제품 카테고리이다. 소비자의 입맛과 트렌드 등 다양한 요소에 맞춰서 맛이라는 품질을 높이기 위해 혹은 다양한 메뉴를 구현해내기 위해 식품 카테고리는 지속적으로 발전해왔다. 이처럼 바쁜 일상 속에서 간단하면서도 제대로 된 한 끼라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발전해온 제품이 HMR (Home Meal Replacement)이다. 이번 게시글에서는 최근 성장하고 있는 HMR 시장에 대한 내용을 다뤄보았다.


HMR 이란 Home Meal Replacement라는 뜻으로, 가정간편식 이라고도 표현한다.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1인 가구를 공략하기 위한 편의점 업태의 HMR 제품부터 가족 단위의 소비자들을 공략하기 위한 대형마트 업태의 HMR 제품들까지 등장하며 현재 HMR 시장은 전체 식품 시장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한국 농식품 유통교육원에 따르면 HMR 시장의 규모는 2011년 8천억 원 , 2016년 2조 3천억 원 , 2017년에는 3조 원으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가격 경쟁력부터 품질까지 발전 해왔으며, 바쁜 일상 속에서 간단하지만 제대로 된 한 끼라는 니즈는 1인 가구와 가족 단위의 소비자들에게 모두 적용이 되는데 각 소비자층을 공략할 수 있는 HMR 제품들이 출시되었기 때문에 이러한 성장세는 당연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HMR이라는 것은 무엇일까? 앞서, HMR을 가정간편식이라고 설명했지만 그 범위가 너무 넓기 때문에 가정간편식이라는 키워드 만으로는 HMR을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 때문에 HMR에 해당하는 각 제품 카테고리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HMR에는 즉석섭취식품과 즉석조리식품, 신선편의식품, 밀키트라는 4가지의 종류가 있다. 


즉석섭취식품 & 즉석조리식품

첫 번째로 즉석 섭취식품이란 원재료를 제조/가공 하여 생산한 완제품으로 별도의 가열과 같은 조리과정 없이도 섭취할 수 있는 제품을 뜻하며, 편의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도시락, 김밥 등이 이와 같은 제품이다. 

*김밥, 도시락도 전자레인지 조리를 필요로 하지만 위에서 언급한 가열과 같은 조리과정이란 끓이거나 불을 사용하는 조리과정을 뜻함.

특히 편의점 삼각김밥, 도시락 등의 제품들이 인기를 끌기 시작하면서 즉석 섭취식품은 HMR 시장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제품군이 되었다. 실제로 2016년 국내 HMR 생산 실적에서 즉석섭취식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67.5% 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다음으로 즉석 조리식품은 원재료를 제조/가공한 완제품이라는 점에서는 즉석 섭취식품과 같지만, 가열을 활용하는 조리방식을 거쳐야 섭취할 수 있는 국, 탕, 볶음 등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설렁탕, 된장찌개, 육개장 등 다양한 메뉴들의 가정간편식 버전이 즉석 조리식품이라고 할 수 있으며 대표적인 사례로는 이마트의 '피코크 시리즈'와 CJ의 '비비고 시리즈'가 있다. 


신선편의식품 & 밀키트

신선 편의식품이란 원재료에 대한 간단한 가공 과정을 거쳐 생산된 완제품으로 원재료와 소스만으로도 섭취할 수 있는 샐러드와 같은 제품을 뜻한다. 대표 제품인 샐러드의 경우 편의점, 카페, 베이커리, 대형마트에서 판매 혹은 PB 제품으로 출시되고 있다. 마지막 종류인 밀키트는 Meal과 kit의 합성어로 세척 및 손질된 재료와 소스 그리고 레시피로 구성된 제품으로 간단한 조리과정을 통해서 한식부터 감바스, 파스타 등 다양한 메뉴들을 즐길 수 있는 일종의 레시피 박스이다. HMR 중에서도 최근 트렌드라고 할 수 있는 밀키트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다음과 같다.


밀키트 (즉석조리식품의 고급화)

위에서 언급했듯이 밀키트는 세척 및 손질까지 완료된 재료들과 소스, 레시피 카드가 함께 들어있는 제품으로 레시피 박스 혹은 쿠킹 박스라고도 표현한다. 박스 안 재료들과 소스를 넣고 간단한 조리과정만 거치면 한식, 양식, 일식 등 다양한 메뉴를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국내 시장에서도 1인 가구와 맞벌이 가구를 중심으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나 근무 52시간 제도와 함께 맞벌이 가구 소비자들이 가정에서 평일 저녁을 함께 먹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밀키트에 대한 이용도가 증가했다고 한다. 밀키트는 2007년 스웨덴에서 배달 서비스와 함께 시작되었으며 이후,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확산되었다. 전 세계 밀키트 시장의 규모는 2014년 3억 달러에서 2016년 15억 달러로 증가했으며 전문가들은 2020년에 최대 50억 달러 규모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밀키트는 완제품의 형태는 아니지만, 간단하게 완제품으로 조리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있고 일반적인 즉석 조리식품에서는 보기 힘든 나베, 알리오 올리오, 감바스 등 이색적인 메뉴들도 제공하고 있다는 점과 정기구독과 같은 배송 서비스로도 이용 가능하다는 점에서 앞서 설명한 즉석 조리식품의 고급화 버전이라고 할 수 있다. 

국내 밀키트 시장의 시작은 스타트업으로, 시장 초반에는 프랩과 같은 주요 스타트업 간 경쟁이었지만 시장의 성장과 함께 한국 야쿠르트의 '데일리 잇츠 온' , GS 리테일의 '심플리 쿡' 등 대형 유통기업들이 진출하면서 경쟁의 양상이 다양해지기 시작했다. 가격 경쟁력, 맛, 신선도 유지, 배송 서비스 등이 초반 경쟁에서의 차별화 포인트였다면 최근에는 다양한 기업들이 해외 음식들을 추가하며 메뉴의 다양화를 차별화 포인트로 경쟁하고 있다. 


HMR : 소비자 니즈와 이를 만족시키기 위한 제품의 발전

즉석섭취식품, 즉석조리식품, 신선편의식품, 밀키트 등 HMR 시장은 다양한 종류의 제품을 갖추면서 지속적으로 발전해왔다. 바쁜 일상 속에서 간단하지만 제대로 된 한 끼라는 것은 대다수의 소비자들이 갖고 있는 니즈이기 때문에 HMR 시장의 규모가 증가했다고 볼 수 있지만, 소비자들의 니즈를 만족시키기 위해 품질의 제고, 메뉴의 다양화 등의 조건들을 달성했다는 것에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계속해서 발전하고 있는 HMR 시장과 함께 바쁜 일상 속에서도 맛의 즐거움을 추구할 수 있는 날이 많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해당 게시글은 저의 인스타그램 retail.gsik 계정의 카드 뉴스 내용을 기반으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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