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위한 시간

넘어지고 성공한 자전거

by 늘해랑

나는 겁이 무척 많은 아이였다.

그래서인지 보조바퀴 없이는 두발 자전거도 못탔었다.

어느날 보조바퀴를 떼고 두발 자전거에 올라탔다. 너무 무섭고 겁이 났지만 잡아준다 해서 용기를 내서 타보았다.

그렇게 철썩같이 잡고 있는 줄 알고 열심히 중심 잡아가며 폐달을 밟았다. 뒤늦게 손을 놓고 있는지 알아채고는 덜컥 겁이나서 중심을 잃고 넘어지고 말았다.

그렇게 처음 시도해보고 잠깐이지만 혼자타본 경험으로 자전거를 너무나도 잘 타게 되었다.

그땐 자전거는 나에겐 큰 도전이였다.

겁먹고 두려워하면서도 큰용기를 내서 시도했던 일인데 넘어지는 경험을 겪었지만 결과적으론 너무 잘 타게 되었다.

이렇게 겁많고 두려움도 많으며 내향적인 나지만 그래도 용기내서 도전도 했던 나이다.


그렇지만 지금 나는 많이 달라졌다.

아이들을 키우며 나로 인해 아이들이 재대로된 대우를 못받을까 항상 조심하고, 아이들이 스스로 잘 해나가길 바라며 오롯이 아이들에게

내 모든 시간과 에너지를 쏟으며 정작 나를 위한 시간과 투자는 해본적이 없다. 그게 맞는건 줄 알았다.

그렇게 아이들은 점점 성장해 가고 커가는데 정작 나는 그시간 그공간에 머물러 있는 것만 같았다. 이런 감정을 느끼기 시작하면서 온 몸에 힘도 빠지고 의욕이란 것도 점점 사라지는 걸 느꼇다.

이대론 안되겠다 싶은 생각에 뭐라도 해보자는 마음으로 해보고 싶었던 것, 하려고 마음만 먹었던 걸 하나하나 끄집어 내서 실행에 옮기기로 했다.

그렇게 하나하나 시작한게 코바늘 배워보기, 요가해보기, 사람들 사귀기 였다. 이렇게 용기내서 집 밖으로 조금씩 나가기 시작하면서 내 성격도 조금씩 바뀌는 것 같았다.

무슨 일이든 첫시도가 힘든것 같다.

시작을 하면 싫어도 끝까지 해야한단 생각에 중간에 포기 안하고 하는 편이다.

그래서 더 완벽하게 해낼때까지 그 일을 몰두하는 편인데 그런 면이 있어서 어떤 일을 시작해도 꾸준히 하는 것 같다.


어떤 감정과 상황에서 난 안되 보단 일단 해보자라는 마음으로 용기내서 한발씩 천천히 앞으로 전진해 보는건 어떨까싶다. 용기가 안나고 서툴고 실수를 많이 한다 해도 다시 또 도전하는 내가 자랑스로워 지는 날이 올것이다. 사람인데 당연히 실수도 하고 서툰 부분도 많을 수 밖에 없다. 이 또한 시간이 지나고 익숙해지면 누구든 누구보다 잘 해내갈 수 있을 것이다.

나도 이런 시간들을 아직도 견디며 잘 흘러가길 기다리며 실수도 하고 경험도 쌓으려 노력중이다.







일요일 연재
이전 01화나를 위한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