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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긜잡이 Oct 21. 2019

[추천영화] 영화 와일드 로즈

꿈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분들에게

영화 와일드 로즈 (스포일러 있음)

감독 : 톰 하퍼

출연 : 제시 버클리(로즈 린), 줄리 월터스(마리온), 소피 오코네도(수잔나)



컨트리 뮤직

컨트리 뮤직? 이 영화를 보기 전까지 그냥 어느 마을 전통 음악이란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의외로 컨트리 뮤직이란 장르는 미국의 대중적이고 전통적인 장르였다. 그래서 이 영화에 나오는 음악들은 흔히 들어보지 못했던 악기들의 화음이 주를 이루지만 대중적이고 모두가 좋아할 수 있는 음악이 담겨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컨트리 뮤직은 진심을 담은 자신의 이야기라는 점에서 매력적이었다. 이 영화의 주인공은 컨트리 뮤직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으며 자신의 몸에 문신으로 '세 코드로 진심을 담다'라고 말한다. 참으로 매력적인 대사이다. 그래서 이 영화의 노래들은 노래와 함께 가사를 음미해야 한다. 







뻔한 음악 영화일지라도

음악 영화의 대부분은 가수 본인 앞에 놓여있는 장애물을 이겨 내고 끝내 성공하는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결국 꿈과 열정에 관한 이야기가 대부분일 것이다. 그럼에도 음악 영화는 지겹지가 않다. 음악 영화는 음악의 영향이 크기도 하고 매 영화마다 음악의 장르가 같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음악 영화에 등장하는 꿈과 열정은 곧 우리의 모습과 비슷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조금은 예상 가능한 플롯과 결말이 이어진데도 우리는 감동받을 수 있다. 또 다짐할 수 있다. 나도 해낼 수 있다는 다짐을 말이다. 





막무가내 캐릭터. 그럼에도 마음을 움직이다.

이 영화의 주인공 로즈 린은 주인공임에도 크게 연민의 감정이 들지 않는다. 본인의 잘못으로 감옥에 다녀오고 설명은 없지만 자식도 본인의 선택 혹은 실수로 낳았기 때문이다. 그녀의 모든 장애물은 그녀 스스로 만들었다 할 수 있다. 또 그녀의 성격은 좋게 말하면 자유분방이고 나쁘게 말하면 막무가내이다. 성질도 고약하고 버릇도 없다. 그래서 초반엔 정이 가는 캐릭터가 아니었다. 하지만 그런 점이 오히려 인간적이었다. 사실적이었고 그런 그녀를 음악적으로 좋아해 주는 사람이 생기고 엄마로서의 책임감을 조금 느끼며 성장하는 과정을 보며 우리는 점차 그녀의 이야기를 들을 준비를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꿈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모든 분들에게

(노래'Glasgow'의 가사를 찾기 못해 대충의 뜻을 해석해 작성했습니다.)

'집이 최고야!' 자세히 기억은 안 나지만 마지막 곡에 나오는 가사이다. 물론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퇴근하고 나서 혹은 하교하고 나서 집에 돌아와 옷도 갈아입지 않은 채 침대 혹은 소파에 누워 '역시 집이 최고야..' 하는 그런 행복한 안식에 대한 내용은 아니다. 로즈 린은 자신이 태어난 곳 글래스고에서 자신의 노래를 펼칠 수 없다고 믿고 있었다. 하지만 컨트리 음악의 전설이라 할 수 있는 인물 해리스는 글래스고에서 충분히 이를 해낼 수 있으며 글래스고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해보라며 권한다. 하지만 그 당시엔 로즈 린은 크게 생각하지 않고 자신이 생각하는 음악의 고장 내슈빌에서 노래 부르길 기도한다. 더 가까이에서는 로즈 린의 어머니(마리온)는 세상에 노래를 잘 부르는 사람은 수두룩하니 꿈은 내려놓고 자식들에게 상처 주지 말라고 한다.

하지만 역시 로즈 린은 끝내 내슈빌에 발을 들인다. 그리고 로즈 린은 경험한다. 그곳엔 나와 같은 수많은 꿈들이 존재한다는 것을 말이다. 자신처럼 열정을 가지고 재능을 가지고 노래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말이다. 어머니한테 그리고 해리스한테 들었지만 부딪혀 봐야 알 수 있는 지식이었다. 그리고 'Glasgow'노래에서 얘기한다. 당신들이 하는 얘기를 들었지만 결국 갈 수밖에 없었다고 그리고 말한다. 집이 최고야. 집만한 곳은 없어.

마지막 노래이자 타이틀 곡이라 할 수 있는 이 곡에서는 이 영화에 나오는 자신의 모든 경험을 담은 노래이다. 그녀의 모든 과정 모든 이야기가 담겨 있다. 그녀의 넘어지고 성장하는 모든 얘기 그리고 깨달음을 담은 노래이다. 그 끝엔 이 이야기가 담긴 것이다. 경험해보니 정말 집(글래고스)이 나에게 최고야. 부딪쳐보니 알게 되었어 그리고 그땐 부딪쳐 볼 수밖에 없었어.

'부딪쳐 볼 수밖에 없었어' 꿈을 가지고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하는 말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꿈을 향해 나아가는 사람들에게 전달하는 걱정의 말들. 하지만 그럼에도 '부딪혀 볼 수밖에 없어.' 경험해 보지 않으면 몰랐을 사실을 그녀는 알게 되고 이를 담은 노래는 끝내 많은 사람들에게 전달된다. 이 과정이 나에게 그리고 꿈을 가진 모든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는 것 같다.





마지막에 쓴 글은 내 멋대로 해석해서 조금 부끄럽다. 틀린 가사도 많으니까. 하지만 예술이라는 건 사람마다 다르게 느끼고 해석하는 거니까 생각하고 썼다. 이 영화를 보고 정말 힘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영화는 흔하게 노력해서 성공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지 않다. 현실적으로 자신처럼 노력하고 재능 있는 사람이 많음을 냉정하게 보여준다. 그럼에도 그녀는 포기하지 않는다. 뿐만 아니라 자신이 짊어져야 하는 모든 것들도 같이 책임지며 나아간다. 너무 멋있는 다짐이자 자세이다. 

로즈 린처럼 자신의 꿈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사람들에게 이 영화를 추천해주고 싶다. 노래를 들으며 흥겹게 즐기다가도 자신처럼 힘든 성장통을 겪는 그녀를 보며 같이 슬퍼하고 끝내 일어나는 그녀의 과정을 통해 자신도 그럴 수 있다는 용기를 얻을 것이다. 




[사진출처 : 네이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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