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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결국봄 Jul 31. 2019

한국 만두와 중국만두

한식분석

만두에 관련된 설은 다양하다. 제갈공명이 인신 공양을 피하고자 사람의 머리와 비슷한 음식을 만들어 공양을 드린 음식이 만두라는 설. 유목 민족의 휴대 음식으로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으로 시작되어 발전해나갔다는 설도 있다. 그러나 일단은 만두의 역사는 제쳐두고 한국의 만두와 중국의 만두를 살펴보고자 한다. 


한국의 만두

절기와 형태 등으로 분류되는 한국의 만두는 다양한 종류의 만두가 존재한다. 그중에 특징적인 만두 몇 가지만 살펴보도록 하겠다.


규아상 (미만두)

조선시대 궁중음식인 규아상은 해삼의 모양과 같아 해삼의 옛말인 '미'를 붙여서 미만두라고 부르기도 한다. 규아상은 여름철에 먹는 만두로 오이를 잘게 채 썰어 소고기와 볶아서 만드는 만두이다. 아삭아삭하게 씹히는 오이와 소고기의 풍미가 잘 어울리는 만두이다.

규아상과 편수

편수(片水)

편수는 개성만두라고 불리며 음력 6월 15일 유둣날에 먹는 시절 음식이다. 사각형의 모양이 특징적이며 물 위에 둥둥 떠 있는 조각 같다 하여 '편수'라고 불린다. 꿩고기, 소고기, 애호박나물, 숙주나물 등 다양한 재료를 사용해서 만들기 때문에 집마다 맛이 다르다. 본래 편수는 차게 먹는 음식이지만, 개성에서는 편수국이라 하여 뜨거운 육수와 함께 먹기도 했다.


굴림 만두

굴림 만두는 평안도의 향토음식으로 밀가루가 부족했던 조상들이 지혜를 발휘하여 만든 음식이다. 만두소를 동그랗게 빚은 뒤 밀가루와 계란물에 굴려서 쪄낸 음식으로 만두피를 따로 만들지 않아 만두소가 훤히 들여다보이는 게 특징적이다.         


출처: 북촌손만두

                     

막가리만두

막가리만두는 강원도와 함경도의 향토음식으로 감자를 거칠게 갈아서 만들었다고 하여 막가리 만두라고 불린다. 막갈이 만두는 만두피를 만들 때 밀가루를 사용하지 않고 생감자를 갈아서 건더기를 찐 후 감자 전분과 익반죽하여 피를 만드는 것이 특징적이다. 막가리 만두피는 반죽이 질어서 밀어 펴서 만들지 않고 송편처럼 빚어서 만든다. 또한, 감자 전분이 익어지면서 반투명해져 만두소가 보이는 것이 막가리 만두의 매력 포인트이다. 지역에 따라 상처 난 감자를 썩혀 만들기도 하는데 썩힌 감자 전분을 사용하면 검은색의 만두가 만들어진다.

출처: https://terms.naver.com/entry.nhn?docId=1978989&cid=48179&categoryId=48238


이외에도 대구의 납작 만두, 제주도의 메밀만두, 중국에서 전래된 교자 만두 등 다양한 만두가 있다. 대구의 납작 만두는 기름에 지져 내는 것이 특징적이다.

                 

중국의 만두

중국의 만두는 크게 세 가지로 나누어진다. 빠오츠, 쟈오츠, 마이로 나누어지는데 각기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다. 또한, 이외에도 다양한 만두가 존재한다. 또한, 중국에는 만터우라고 불리는 밀가루로 된 빵이 있는데 이는 만두가 아닌 다른 요리와 함께 곁들여 먹는 빵이다. 꽃빵이라고 생각하면 편할 것 같다.


빠오츠

빠오츠는 만두피를 반죽할 때에 이스트를 넣는 것이 특징적이다. 빵과 같은 도톰한 만두피 안에 만두소가 듬뿍 들어있다. 한국의 찐빵 만두와 같은 느낌이라고 봐도 무방할 것 같다.


쟈오츠

쟈오츠는 만두피가 얇아 소가 보일 정도로 빚은 만두이다. 한국에서는 교자 만두라고 불리며 조리법에 따라 쉐이쟈오츠(물만두), 정쟈오츠(물만두찜)이라고 부른다.


마이

마이는 속이 훤히 보이게 만두피를 다 매듭지지 않은 만두를 말한다. 소를 볶아서 넣는지, 볶지 않고 넣는지에 따라 다르게 불린다.


이외에도 소룡포라고 불리는 샤오롱 빠오, 훈툰, 궈티에 등등 다양한 만두가 있다.


만두는 한국, 중국 이외에도 일본, 인도, 이탈리아, 스페인 등 다양한 나라에서 다양한 형태와 맛으로 만들어지고 있다. 인도에서는 사모사, 이탈리아에서는 라비올리, 스페인에서는 엠파나다 등 각기 다른 이름으로 불리고 다른 맛을 내는 만두라는 것을 알고 먹는다면 조금 더 맛있게 느껴지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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