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소해도 그건 분명 힘이 됩니다.
주말이면 무조건 집 밖을 나선 게 언제부터였을까. 난 집에 있으면 작업이 도통되지 않기에 무조건 집 밖을 나서려고 한다. 오늘도 그런 이유로 나왔다. 이상하게 훌쩍 떠나고 싶단 생각이 머릿속을 가득 채웠다. 예전에 꽤나 마음에 들었던 북카페로 차를 몰았다.
예전부터 한옥들이 자리 잡고 있던 곳이어서 그런지 북카페의 외형 또한 한옥을 많이 닮았다. 그 점이 내가 이곳을 찾길 좋아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렇게 카페에 앉아 작업을 하던 도중 이런 일이 있었다. 예쁘장한 꼬마아이가 책상에 앉아 열심히 작업을 하고 있던 네게 슬며시 인사를 건넸다.
"안녕하세요!"
그 모습에 나 또한 웃으며 인사를 건넸다. 그때 사실 난 조금씩 마음이 처지고 있던 와중이었다. 근데 어떻게 알고 그 아이는 내게 그런 밝은 모습을 보여준 건지 신기했다. 그저 귀여우면서도 고마웠다. 아이들의 순수한 모습을 보고 있으면 그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환해진다. 가라앉던 기분이 따뜻한 햇살을 만난 듯 조금씩 풀려간다.
그 생각에 이어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아이의 인사 한마디가 하루를 밝히듯, 내 글도 누군가에게 그런 작은 힘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이다. 무심코 펼친 글 한 줄이 누군가의 하루에 잔잔한 위로가 되길 바라게 되었다.
결국 이 이야기 끝에 전하고 싶은 말은 이렇다. 내가 우연히 마주친 아이 덕분에 기분이 밝아진 것처럼 여러분도 오늘 기분을 환하게 밝혀줄 그 순간을 하루 속에서 만났으면 좋겠다. 그 순간은 정말 찰나이지만 하루를 살아가는 데 분명 의미 있는 한순간이 된다.